*실로암이란 어떤 곳인가?*
(본문: 요한복음 9장 1-7절).
*많은 사람들이 실로암이란 말은 아는데 정작 실로암이 어디
있으며 어떻게 생긴 것인지를 모르고 실로암이란 병자의 눈
을 낫게 하는 곳이라고만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실로암은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를 알아 보는 시간을 갖
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니 나면서부터 소경된자가 있었습니다.
본문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자기
의 죄 때문인가, 그 부모의 죄 때문인가, 하고 논쟁을 하면서
예수께 묻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엉뚱하게도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다"
(5)라고 하시고는 땅에 침을 뱉아 진 흙을 이겨서
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요9:7)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와 같이 언제나 엉뚱한 말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진리를 말씀하신 분이셨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
심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왜 하필이면 더러운 침을 뱉아서
그 것도 흙에다 이겨서 눈에 바르셨을까요? 생각하기에 따라
서는 무척이나 기분이 나쁘지 않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저 같았으면 모르긴 몰라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
다.
그러나 본문에 나온 장님은 아무 불평이 없이 어두운 길을
더듬거리며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실로암을 찾아가서 눈을
씻고 밝은 눈으로 왔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말씀 한 마디로 명령하여 문둥병자를 깨끗
케 하시고, 벙어리의 혀를 풀어서 말하게 하시고, 중풍병자
를 일으키실 뿐만이 아니라 죽은자를 살리셨는데,
왜 걷기도 힘든 장님 한테는 실로암까지 가서 씻으라고 하셨
을까요? 실로암 물이 특효약이어서 그랬을까요? 아니면
예수님이 침으로 이긴 흙이 특효약이었을까요?
예수님은 언제나 비유로 말씀하시고 상징으로 깨닫게 하여
서 더 심오한 진리를 설명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예수님이 행한 모든 이적을 이적으로만 보지
않고 표적으로 설명을 하였습니다.
표적이란 이적을 일으킨 그 사건 자체가 역사적 사실이면서
상징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이적 자체의 사건보다는 상징이 더 중요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행한 이적은 물론 표적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죽은지 나흘이나 되는 나사로를 살리면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요11:25-26),하고 부활을 증거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인 것입니다.
또한 사마리아 성 야곱의 우물가에서 물 길러 나온 한 여인
에게 물을 달라시면서 그녀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는
생수를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이 물을 먹는 자 마다 다시 목 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은 영원히 목 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요4:13-14)고 하셨으며,
또한 벳세다 들녁에서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셨습니다. 그리고 곧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
지 아니하리라"(요6:35)하시고,
당신이 영생의 떡이요, 생명의 떡이 되심을 증거 하셨습니다.
이 세상은 장님과 같이 어둡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어두운 이
세상에 빛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장님의 눈을 띄우시며
세상의 빛이 되심을 증거하고 실로암을 통하여 하늘로부터
이 땅에 보냄을 받은 자 되시는 자신을 증거 하셨다는 것입
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처럼 예수님은 시시 때때로 엉뚱한 답변과 행동을 하시면
서도 언제나 우리들에게는 진리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의 본문에 나오는 실로암은 어떤 곳이었을까
요?
실로암은 유다 히스기야 왕때 만들어진 하나의 못입니다.
그때 히스기야는 유다나라의 13대 왕으로 29년간 나라를 통치
하며 백성에게 선정을 베풀며 기도를 많이 하고 하나님을 의
지하는 훌륭한 왕이였습니다.
그 당시 유다의 북 서쪽에는 신흥국가인 앗수르가 일어나서
근동에 있는 모든 국가를 제압하였으며 이스라엘의 수도 사
마리아를 함락 시켰고, 남쪽의 강대국인 애굽도 신흥국가인
앗수르에 오금을 펴지 못할 때입니다.
그때의 앗수르 왕은 산헤립이엇는데 그는 전쟁하기를 좋아해
서 결국에는 유다나라를 침략하였습니다.
산헤립은 사마리아를 함락시킨 사르곤 2세의 아들로서 군사
적인 지략이 뛰어나 많은 원정을 하여 근동의 예루살렘을 제
외한 모든 지역을 제패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다 왕 히스기야가 다스리는 예루살렘을 침략하였다
가 하루저녁에 군사 185.000명을 잃고 얼굴이 뜨뜻하여 고국
에 돌아가서 자기 신전에서 분향할 때 그의 아들들의 손에
의해서 살해를 당했고,
급기야 국세는 기울고 신흥국가 바벨론에 의해서 망하게 됩
니다.
하여튼 앗수르 왕 산헤립의 침략을 받은 유다 왕 히스기야는
당시 선지자 이사야와 더불어 기도하며 육신의 팔을 의지하
지 않고 하나님의 역사와 은혜를 구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얻고서 방백들과 의논하여 군사
전략을 세웠습니다.
"히스기야가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치러 온 것을
보고 그 방백들과 용사들로 더불어 의논하고 성밖에
있는 모든 물의 근원을 막고자 하매 저희가 돕더라
이에 백성이 많이 모여 모든 물 근원과 땅으로 흘러
가는 시내를 막고 이르되 어찌 앗수르 왕들로 와서
물을 얻게 하리요"(역대하32:2-4).
하면서 단합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고대 팔레스틴 지역에는 물이 희귀 하였습니다.
다만 예루살렘의 성밖 기혼에만 수원이 풍부하였을 뿐입
니다. 히스기야는 기혼 샘물을 막아 지하수로를 만들고
성밖 기혼에서부터 예루살렘 성 안으로 물을 끓여 들였
습니다.
이 전략은 적군에게 식수의 곤란을 당하게 하여서 전쟁에서
장기전을 치루지 못하게 하고 적군을 쉽게 격퇴 시킬 뿐만
이 아니라 성 안백성들에게는 풍부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히스기야가 또 기혼의 윗 샘물을 막아 그 아래로
좇아 다윗 성 서편으로 곧게 인도하였으니 저의 모든
일이 형통하였더라"(대하32:30),
이 외에도 히스기야의 눈물어린 기도는 (왕상19장)에 잘 나
타나 있습니다.
하여간 그 때 히스기야 왕이 만든 지하 수로는 장방형 60cm
폭으로는 약 2m 의 높이로 만들었습니다.
이 수로의 측정된 길이는 533m 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예루
살렘 성밖 기혼샘에서부터 예루살렘 성안에 보냄을 받은 물
즉 전쟁을 하기위하여 만든 지하수로가 바로 예수님께서 소
경에게 가라고 한 실로암 못입니다.
예수는 이첨럼 나면서부터 장님된 자에게 침을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고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였습니다.
그 장님은 예수님의 말을 듣고 실로암에 가서 씻은즉 눈이
밝아졌다라고 한 것입니다.
이는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보냄을 받은 실로암 되시는 예수
님 자신을 증거하신 것입니다.
요즘 많은 기독교인들이 실로암이란 말을 사용하고 심지어는
웬만한 영업장의 이름도, 실로암이란 간판을 달고 있습니다
만 정작 실로암의 의미는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입
니다. 실로암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알리고자 하셨던 의미는 하나님이 이 세
상에 실로암으로 보내신 예수님 자신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
고자 하였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고 그 분의 가르침에 부끄럼
이 없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