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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없는 나무가 없고 근원없는 샘물은 없나니 오늘의 우리가 풍요하다면 그것은 그 위의 어떤 희생과 한(恨)이 녹아 있을 터이다, 老靑兒가 조화롭고 古近現代가 화합하는 것 그것이 同樂! 사진 권오철
2024년 6월28일 (금) 오후 7시 부터 인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는 미추홀 정가원(원장 박금례) 주최/주관으로 '정가극-잊어버릴세라 소리내어 불러보고' 라는 제목으로 2016년 이후 두번째로 무대에 올려졌다.
박금례원장은 인사말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정가(正歌)의 깊은 맛과 여유로운 사유의 시간들을 오늘 여기 우리의 시선으로 남기고자하고 2016년 초연에 이어 다시한번 인천을 노래하니 가슴 벅차고 우리의 가,무,악이 세계적임을 입증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서한범(UCLA한국음악심포지엄대표,전 인천시 문화재위원,단국대명예교수)는 격려사에서 ‘정가라는 단어가 마을을 울렸고, 특히 인천이 가지는 ’인천의 풍경‘,’인천의 소리‘,’인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곡,가사,시조,시창,송서,율창 까지 다양한 쟝르로 엮어짐은 대단하다.’라고 격려하여 주었다.
유정복인천광역시장, 유동수인천 계양갑 국회의원도 축사로서 그 오랜 만의 개막을 축하해 주었다.
특히 이날 (사)한국문화예술전승교육총연합회창립총회(회장 신윤주) 회원들 오십여명이 창립을 위한 준비모임과 함께 단합을 다지기 위하여 리허설 부터 공연까지 챙기는 모습은 이색적이었다. 이 단체는 체제 정비와 함께 동남아를 중심으로 진정한 한류음악의 진수를 보여 주려한다는 큰 꿈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지역사회는 스승이다!' 미추홀이 안고 있는 정과 한을 흥으로 승화시키자! 천지인 삼재가 어울려 만물을 만들듯이, 화와 합의 대동세계! 사진 권오철
STAFF 예술감독, 기획/ 박금례, 연출/조정근. 기획/이종철(한국 음악학 박사), 사회/김세중 원미자 우대감독 손은경 안무지도 손삼화 영상/오필승 조밍/노승법(엘림음향) 조명/김경수
CAST특별출연 유 창(서울 전통문화예술원장), 출연진: 원미자 전유재 백경수 이경희 남영지 백남교 조서이 박채수 서광일 김호석 오승재 김정미 이정현 이은영 윤장현 김지수 이하영 김형옥 김정혜 김향순 이석필 박귀임 황복희 김재순 전미자 김학정 김미란 고영희 김미정 황정연 서준환 김만성 이응구 김태수 김형근 김영지 박규희 오해 김정옥 오복식 채정수 김화숙 한정숙 허영자 이마리나 김예은 방지윤 조유진 장세준 김준현 김성은 이효담 김아영 최승혁 한혜준 신은찬 인하진 박가운 악사/대구심성욱, 박사한 친구이지만, 깨고 원유빈, 거문고 이다경
프로그램
한국의 전통 성악곡 가운데 가곡, 가사, 시조처럼 절제되고 깊이 있으며, 긴 숨으로 부르는 노래이다
1. 천개우주 - 太平동락
터를 허락하고 시간을 일깨우는 하늘의 북소리가 울리자 제사장은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오방신장들은 터를 다지고 새시대를 축복하는 축원의 비나리를 펼친다. [송서울창-계자제서, 오방신장춤]
2. 홍익인간 - 與民동락
아이들의 책 읽는 소리가 들리고, 어른들은 삶의 지혜를 모은다. [송서울창-천자문, 소년이노, 명심보감, 삼설기, 적벽부, 교방검무, 짝타령, 시나위춤
3. 시조찬미 - 相生동락
삶은 점점 풍요로워지고 시와 노래가 넘쳐난다. [시조 - 청산리벽계수야, 고가신조 - 북천이, 중허리시조- 님그린 상사몽이, 김진홍류 산조춤]
4. 태평성대 - 共有동락
문화와 예술은 깊이를 더해가고, 사람들은 홍과 활력이 넘쳐 흥겹게 춤추며 노래한다. [배치기, 나나니타령(인천향토민요), 민요연곡(신고산타령, 궁초댕기, 긴아리랑, 한오백년, 강원도아리랑), 진도북놀이, 술비타령, 자진술비타령]
진행에서 처음 개벽의 북소리, 마지막 마당놀이 컨셉의 근대와 현대가 교감하는 퍼포먼스는 코리언의 한류 음악이 결국 한(恨)과 정(情)이라하지만 3할의 흥(興)으로 마무리되어 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 동락(同樂)이라는 컨셉의 4마디는 기승전결을 의미한다. 민요에서 함경도 궁초댕기의 풍자와 해학, 술비타령의 그 랩을 능가하는 그 빠른 박자와 흥을 돋우는 단전에서 우러나오는 그 웅장한 소리의 하모니는 진정 한류음악이 왜? 세계를 풍미하는 가 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듬이 소리는 시어머니 며느리의 협동과 화합의 소리, 아이 울음소리는 바로 미래를 보장하는 확신의 상징! 조단지시 남녀의 합함은 만생의 근원! 사진 권오철
조용필의 노래,김부자 하춘화의 가요, 신중현과 엽전들의 락 등등 그 기본은 모두 국악의 모드에서 출발하고 응용되어지는 것이니 뿌리없는 나무가 없고 샘물의 근원 없는 강물은 없다!
그러나 그 많은 돈을 들이고도 국악공연의 관객의 숫자는 초라하고, 무관심하고, 관립 공연장의 스탭의 무표정은 오늘 날 그 근원을 잊은 결과이다.
이제 ‘우리의 소리를 무시하지 말라!’하던 수십년전 티비 아침프로의 주인공 젊은 국악인의 목소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글 권오철 기자)
우리소리를 무시하지말라! 수십년전의 뼈있는 한마디. 그러나 스산한 공연장의 적막은 그대로, 이제 그 부활을 꿈꾸며, 동락의 깃발을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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