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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구함 경(M26) 백장암 윤문본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 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에 머무셨다.
2.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시고 사왓티로 탁발하러 가셨다. 그때 많은 비구가 아난다 존자를 만나러 갔다. 만나러 가서는 아난다 존자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도반 아난다여, 우리가 세존의 면전에서 설법을 들은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도반 아난다여, 우리는 세존의 면전에서 설법을 들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도반들이여, 그렇다면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으로 가십시오. 그러면 세존의 면전에서 설법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겠습니다, 도반이여.라고 그 비구들은 아난다 존자에게 대답했다.
3. 그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탁발하여 공양을 마치시고 탁발에서 돌아와 아난다 존자를 부르셨다.
아난다여, 동쪽 원림의 녹자모 강당으로 가서 낮 동안 머물자.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아난다 존자와 함께 동쪽 원림의 녹자모 대강당(pubbārāmo migāramātupāsādo,동원정사)으로 가서 낮 동안을 머무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해거름에 [낮 동안의] 홀로 앉음에서 일어나셔서 아난다 존자를 부르셨다.
아난다여, 동 꼿타까로 목욕하러 가자.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했다.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아난다 존자와 더불어 동 꼿타까로 목욕을 가셨다. 동 꼿타까에서 목욕을 하고 나와 가사 하나만을 입고 몸을 말리고 계셨다. 그때 아난 존자는 세존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근처에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이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은 상쾌한 곳입니다. 세존이시여,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은 편안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자비를 베푸시어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을 방문해주시면 좋겠습니다.세존께서는 침묵으로 승낙하셨다.
4. 그러자 세존께서는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으로 가셨다. 그때 비구들은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에서 법담을 나누며 모여있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문밖에 서서 그 이야기가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야기가 끝난 것을 아시고 헛기침을 하시며 문( aggaḷaṁ )을 가볍게 두드리셨다. (Atha kho bhagavā bahidvārakoṭṭhake aṭṭhāsi kathāpariyosānaṁ āgamayamāno. Atha kho bhagavā kathāpariyosānaṁ viditvā ukkāsitvā aggaḷaṁ ākoṭesi.)
*āgamayamāna prp (+acc). waiting (for) [√āgam–*aya–māna]
그 비구들은 세존께 문을 열어드렸다.
세존께서는 람마까 바라문의 아쉬람에 들어가셔서 마련해 드린 자리에 앉으셨다. 자리에 앉으신 세존께서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여기 모여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대들이 하다 만 이야기는 무엇인가?
세존이시여, 세존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에 세존께서 오셨습니다.
장하구나, 비구들이여! 비구들이여, 이처럼 법담을 나누기 위해 모여있다니, 믿음으로 집을 나와 출가한 그대 좋은 가문의 아들들에게 참으로 어울리는 일이구나.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함께 모이면 오직 두 가지 할 일이 있나니, 법담을 나누거나 성스러운 침묵을 기키는 것이다.
Sannipatitānaṁ vo, bhikkhave, dvayaṁ karaṇīyaṁ— dhammī vā kathā, ariyo vā tuṇhībhāvo.
5. 비구들이여, 두 가지 구함이 있나니 성스럽지 못한 구함과 성스러운 구함이 그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성스럽지 못한 구함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 또한 태어나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늙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병들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자신이 죽기 마련이면서 죽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슬퍼하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되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6.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라고 말하는가?
비구들이여, 아들과 아내가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하인과 하녀가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염소와 양이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닭과 돼지가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코끼리와 소와 수말과 암말이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금과 은이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취착이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 또한 태어나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7.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을 늙기 마련인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이여, 아들과 아내가 늙기 마련인 것이다. 하인과 하녀가 … 염소와 양이 … 닭과 돼지가 … 코끼리와 소와 수말과 암말이 … 금과 은이 늙기 마련인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취착이 늙기 마련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또한 늙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8.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을 병들기 마련인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이여, 아들과 아내가 병들기 마련인 것이다. 하인과 하녀가 … 염소와 양이 … 닭과 돼지가 … 코끼리와 소와 수말과 암말이 병들기 마련인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취착이 병들기 마련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또한 병들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9.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을 죽기 마련인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이여, 아들과 아내가 죽기 마련인 것이다. 하인과 하녀가 … 염소와 양이 … 닭과 돼지가 … 코끼리와 소와 수말과 암말이 죽기 마련인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취착이 죽기 마련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자신이 죽기 마련이면서 또한 죽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10.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을 슬퍼하기 마련인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이여, 아들과 아내가 슬퍼하기 마련인 것이다. 하인과 하녀가 … 염소와 양이 … 닭과 돼지가 … 코끼리와 소와 수말과 암말이 슬퍼하기 마련인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취착이 슬퍼하기 마련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또한 슬퍼하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11.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을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라고 하는가? 비구들이여, 아들과 아내가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다. 하인과 하녀가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다. 염소와 양이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다. 닭과 돼지가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다. 코끼리와 소와 수말과 암말이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다. 금과 은이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러한 취착이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묶이고 홀리고 집착하여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또한 오염되기 마련인 것을 구한다.
12.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성스러운 구함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지만 태어나기 마련인 것에서 위험을 알아 태어남이 없는 위없는 안온인 열반을 구하고, 자신이 늙기 마련이지만 늙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늙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고,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지만 병들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병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고, 자신이 죽기 마련이지만 죽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죽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고,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지만 슬퍼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슬픔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고,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지만 오염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오염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성스러운 구함입니다.
13. 비구들이여, 나도 역시 깨닫기 전, 아직 정등각을 성취하지 못한 보살이었을 때 나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 태어나기 마련인 것을 구했다. 나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 나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 나 자신이 죽기 마련이면서 … 나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 나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되기 마련인 것을 구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나 자신이 태어나면서 태어나기 마련인 것을 구하고 … 나는 왜 나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 나는 왜 나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 나는 왜 나 자신이 죽기 마련이면서 … 나는 왜 나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 나는 왜 나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되기 마련인 것을 구하는가? 참으로 나는 나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 태어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태어남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고, 나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 나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 나 자신이 죽기 마련이면서 … 나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 나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오염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리라.
14.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나중에 아직은 연소하고 젊고 머리가 검고 축복받은 젊음을 구족한 초년기에 부모님이 원치 않아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심에도 불구하고 삭발하고 가사를 입고 집을 떠나 출가했다.
15.그런 나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유익한 것을 구하고 위없는 평화로운 경지를 찾아 알라라 깔라마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알라라 깔라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알라라 깔라마시여, 이 법과 율에서 청정범행을 닦고자 합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알라라 깔라마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는 머무십시오. 이 법은 이 법에 대해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오래지 않아 자기 스승과 동등한 것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물 수 있는 그런 법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오래지 않아 단번에 그 법을 증득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가 말하자마자 "나는 압니다. 나는 봅니다"라고 지혜롭고 확신에 찬 말로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인정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알라라 깔라마는 단순히 믿음만으로나는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문다.라고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알라라 깔라마는 이 법을 알고 보면서 머문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알라라 깔라마를 만나러 가서 이렇게 말했다.
깔라마 존자시여, 어떻게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했다고 선언하십니까?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알라라 깔라마는 무소유처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알라라 깔라마에게만 믿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믿음이 있다. 알라라 깔라마에게만 정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정진이 있다. 알라라 깔라마에게만 마음챙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마음챙김이 있다. 알라라 깔라마에게만 삼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삼매가 있다. 알라라 깔라마에게만 통찰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통찰지가 있다. 참으로 나는 알라라 깔라마가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했다고 선언하는 그 법을 실현하기 위해 정진하리라.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오래지 않아 단번에 그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물렀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알라라 깔라마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알라라 깔라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깔라마 존자시여, 당신은 이렇게 나는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했다.‘라고 선언하십니까?
존자여, 나는 이렇게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했다고 선언합니다.
깔라마 존자시여, 나도 이렇게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했다고 선언합니다.
존자여, 존자와 같은 분이 우리의 동료 수행자가 되는 것은 참으로 우리에게 이득이고 큰 축복입니다. 이처럼 내가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선언한 그 법을 존자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뭅니다. 그리고 존자가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무는 법을 나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선언합니다.
이처럼 내가 아는 그 법을 존자가 알고, 존자가 아는 그 법을 내가 압니다. 이와 같이 나처럼 존자도 그렇고 존자처럼 나도 그러합니다. 오십시오, 존자여. 우리 둘이 함께 머물면서 이 무리를 지도해 나갑시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알라라 깔라마는 나의 스승으로서 오히려 제자인 나에게 최상의 존경을 표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법은 염오로 인도하지 못하고, 탐욕의 빛바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소멸로 인도하지 못하고, 고요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최상의 지혜로 인도하지 못하고,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열반으로 인도하지 못한다. 그것은 단지 무소유처에 다시 태어나게 할 뿐이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그 법에 만족하지 않고 그 법을 염오하면서 떠나갔다.
16.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유익한 것을 구하고 위없는 평화로운 경지를 찾아 웃다까 라마뿟따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웃다까 라마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웃다까 라마뿟따시여, 이 법과 율에서 청정범행을 닦고자 합니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웃다까 라마뿟따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는 머무십시오. 이 법은 이 법에 대해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오래지 않아 자기 스승과 동등한 것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물 수 있는 그런 법입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오래지 않아 즉시에 그 법을 증득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입술을 두드리자마자 말하자마자 지혜로운 말과 확신에 찬 말을 했다. 그래서 나는 나는 알고 본다.라고 선언했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말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라마는 단순히 믿음만으로나는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문다.라고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라마는 이 법을 알고 보면서 머문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웃다까 라마뿟따를 만나러 가서 이렇게 말했다.
라마뿟따 존자시여, 어떻게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문다고 선언하십니까?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웃다까 라마뿟따는 비상비비상처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라마에게만 믿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믿음이 있다. 라마에게만 정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정진이 있다. 라마에게만 마음챙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마음챙김이 있다. 라마에게만 삼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삼매가 있다. 라마에게만 통찰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통찰지가 있다. 참으로 나는 라마가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문다고 선언하는 그 법을 실현하기 위해 정진하리라.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오래지 않아 단번에 그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물렀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웃다까 라마뿟따를 만나러 갔다. 가서는 웃다까 라마뿟따에게 이렇게 말했다.
존자시여, 라마는 이렇게나는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했다.라고 선언하셨습니까?
존자여, 라마는 이렇게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라마뿟따 존자시여, 나도 이렇게 이 법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뭅니다.
존자여, 존자와 같은 분이 우리의 동료 수행자가 되는 것은 참으로 우리에게 이득이고 큰 축복입니다. 이처럼 라마가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선언한 그 법을 존자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뭅니다. 그리고 존자가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여 머무는 그 법을 라마도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증득하였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처럼 라마가 알았던 그 법을 존자가 알고, 존자가 아는 그 법을 라마가 알았습니다. 이와 같이 존자도 그렇고 존자처럼 라마도 그러했습니다.
오십시오, 존자여. 그대가 이 무리를 지도해주십시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나의 동료였던 웃다까 라마뿟따는 나를 스승의 위치에 올려놓고 나를 크게 공경했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법은 염오로 인도하지 못하고, 탐욕의 빛바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소멸로 인도하지 못하고, 고요함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최상의 지혜로 인도하지 못하고, 바른 깨달음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열반으로 인도하지 못한다. 그것은 단지 비상비비상처에 다시 태어나게 할 뿐이다.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그 법에 만족하지 않고 그 법을 염오하면서 떠나갔다.
17.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유익한 것을 구하고 위없는 평화로운 경지를 찾아 마가다 지방에서 차례로 유행하다가 우루웰라의 장군촌에 이르렀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땅과 매력적인 숲과 유유히 흐르는 깨끗한 강과 아름다운 강기슭과 근처에 탁발할 수 있는 마을을 보았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땅은 풍요롭고 숲은 상쾌하다. 유유히 흐르는 강은 맑고, 강기슭은 아름답다. 근처에는 탁발할 수 있는 마을이 있다. 참으로 이곳은 용맹정진을 원하는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용맹정진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18. 비구들이여, 그런 나는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 태어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태어남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태어남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이 늙기 마련이면서 늙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늙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늙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병들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병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병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이 죽기 마련이면서 죽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죽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죽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슬퍼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슬픔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슬픔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오염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오염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내게는 앎과 봄이 생겼다. 나의 해탈은 확고부동하다. 이것이 나의 마지막 태어남이다. 더 이상 다시 태어남은 없다.라고.
19.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증득한 이 법은 심오하여 보기 어렵고 깨닫기 어렵고 고요하고 수승하고 사유의 영역을 넘어섰고 미묘하여 오로지 현자들만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집착을 좋아하고 집착을 기뻐하고 집착을 즐긴다. 집착을 좋아하고 집착을 기뻐하고 집착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런 이치 즉 이것이 조건이 됨, 연기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모든 형성된 것들의 가라앉음, 모든 재생의 근골을 완전히 놓아 버림, 갈애의 멸진, 탐욕의 빛바램, 소멸, 열반을 보기도 어려울 것이다. 설혹 내가 법을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저들의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나를 피로하게 할 뿐이고, 나를 성가시게 할 뿐이다.
그때 나에게 이전에 들어보지 못한 게송 문득 떠올랐다.
내가 어렵게 증득한 법을
과연 지금 당장 설할 필요가 있을까?
탐욕과 성냄으로 가득한 자들은
흐름을 거스르고 미묘하고
심오하고 보기 어렵고 미세한
이 법을 깨닫기란 실로 어렵네.
어둠의 무더기에 덮여있고
탐욕에 물든 자들은 이 법을 보지 못하리.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숙고할 때 내 마음은 법을 설하기보다는 무관심으로 기울었다.
20.비구들이여, 그때 사함빠띠 범천은 그의 마음으로 내 마음의 일으킨 생각을 알고서 이런 생각을 했다.
여래•아라한•정등각자께서 법을 설하기보다는 무관심으로 마음을 기울이신다면 세상은 망할 것이고, 세상은 파멸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사함빠띠 범천은 마치 힘센 사람이 구부린 팔을 펴고 편 팔을 구부리듯이 그렇게 재빨리 범천의 세상에서 사라져 내 앞에 나타났다. 비구들이여, 그때 사함빠띠 범천은 한쪽 어깨가 드러나게 윗옷을 입고 나를 향해 합장하고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선서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눈에 먼지가 적게 낀 중생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법을 듣지 않으면 타락할 것입니다. 그 법을 이해할만한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사함빠띠 범천은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말하고 다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때 묻은 자들이 궁리해낸 청정치 못한 법이
일찍이 마가다에 퍼져있으니,
불사의 문을 여소서.
때 없는 분이 깨달으신 법을 듣게 하소서.
마치 바위산 꼭대기에 서면
주변의 사람들을 두루 볼 수 있듯이
널리 보는 눈을 지닌 현자시여,
그와 같이 법의 궁전에 올라
슬픔을 제거한 분께서는
슬픔에 빠져 있고 태어남과 늙음에 압도된
자들을 굽어 살피소서.
일어서소서. 영웅이시여, 전쟁의 승리자시여,
대상의 지도자시여, 빚 없는 분이시여, 세상에 유행하소서.
법을 이해할만한 자들이 있으리니
세존께서는 법을 설하소서.
21. 비구들이여, 그러자 나는 범천의 간청을 충분히 알고 중생에 대한 연민으로 부처의 눈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았다. 비구들이여, 나는 부처의 눈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면서 중생들 가운데는 때가 엷게 낀 사람도 있고 두텁게 낀 사람도 있고, 기능이 예리한 사람도 있고 둔한 사람도 있고, 자질이 선량한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가르치기 쉬운 사람도 있고 어려운 사람도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저세상과 비난에 대해 두려움을 보며 지내는 것도 보았다.
예를 들면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성장하고 물에 잠겨 그 속에서만 자란다.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자라서 물의 표면까지 나온다. 어떤 청련이나 홍련이나 백련은 물속에서 생겨나 물속에서 성장하여 물 위로 올라와 당당하게 서서 물에 젖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나는 부처의 눈으로 세상을 두루 살펴보면서 중생들 가운데 때가 엷게 낀 사람도 있고 두텁게 낀 사람도 있고, 기능이 예리한 사람도 있고 둔한 사람도 있고, 자질이 선량한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고, 가르치기 쉬운 사람도 있고 어려운 사람도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저세상과 비난에 대해 두려움을 보며 지내는 것도 보았다. 비구들이여, 그때 나는 사함빠띠 범천에게 게송으로 대답했다.
그들에게 감로의 문은 열렸다.
귀를 가진 자, 자신의 믿음을 버려라.
범천이여, 이 미묘하고 숭고한 법을
성가실 뿐이라는 생각에
사람들에게 설하지 않았네.
비구들이여, 그러자 사함빠띠 범천은 나는 세존께서 법을 설하시도록 기회를 제공했다.라고 생각하면서 내게 절을 올리고 오른쪽으로 돌아 그곳에서 사라졌다.
22.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제일 먼저 법을 설해야 할까? 누가 이 법을 빨리 이해할 수 있을까?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알라라 깔라마는 지자이시고 슬기롭고 현명하며 오랫동안 때가 엷게 낀 분이다. 나는 알라라 깔라마에게 제일 먼저 법을 설하리라. 그는 이 법을 빨리 이해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천신들이 내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알라라 깔라마는 칠 일 전에 임종했습니다.
그러자 내게도알라라 깔라마는 칠 일 전에 임종했다.라는 앎과 봄이 일어났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알라라 깔라마는 크게 잃었구나! 그가 이 법을 들었더라면 즉시 이해했을 것이다.
23.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제일 먼저 법을 설해야 할까? 누가 이 법을 빨리 이해할 수 있을까?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웃다까 라마뿟따는 지자이시고 슬기롭고 현명하며 오랫동안 때가 엷게 낀 분이다. 나는 웃다까 라마뿟따에게 제일 먼저 법을 설하리라. 그는 이 법을 빨리 이해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천신들이 내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웃다까 라마뿟따는 지난밤에 임종했습니다.
그러자 내게도웃다까 라마뿟따는 지난밤에 임종했다.라는 앎과 봄이 일어났다.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웃다까 라마뿟따는 크게 잃었구나! 그가 이 법을 들었더라면 즉시 이해했을 것이다.
24.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 제일 먼저 법을 설해야 할까? 누가 이 법을 빨리 이해할 수 있을까?
비구들이여, 그런 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용맹정진을 할 때 오비구가 나를 시봉하면서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나는 그 오비구에게 제일 먼저 법을 설하리라. 그들은 이 법을 즉시 이행할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오비구는 어디에 머물고 있을까?
비구들이여, 나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청정한 하늘눈으로 오비구가 바라나시에서 이시빠따나의 녹야원에 머물고 있는 것을 보았다.
법을 설하심
25. 비구들이여, 나는 우루웰라에서 흡족하게 머물고는 바라나시로 유행을 떠났다. 비구들이여, 아지와까 유행승인 우빠까가 가야와 보리좌의 중간쯤에서 길 가는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도반이여, 그대의 감관은 밝습니다. 피부색은 청정하고 빛이 납니다. 도반이여, 그대는 어느 분께 출가했습니까? 그대의 스승은 누구십니까? 그대는 어느 분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습니까?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했을 때 나는 아지와까 유행승인 우빠까에게 게송으로 대답했다.
나는 일체승자요, 일체지자이며
어떤 것에도 물들지 않고
일체를 버리고 갈애가 다하여 해탈했고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알았으니
누구를 스승이라 부르겠는가?
나에게는 스승도 없고 유사한 이도 없으며
지상에도 천상에도 나와 견줄 이 없네.
나는 세상에서 아라한이고 위없는 스승이며
유일한 정등각자이고 모든 번뇌가 꺼졌고
적멸을 이루었다네.
나는 까시의 성으로 가서 법의 바퀴를 굴리리라.19
어두운 이 세상에 불사의 북을 울릴 것이다.
도반이여,그대가 선언한 바와 같다면 그대는 무한한 승리자가 되기에 적합합니다.
번뇌 다한 나 같은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자이니
우빠까여, 일체의 악한 법을 정복했기에 나는 승리자이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그 아지와까 유행승인 우빠까는 도반이여,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하고서 머리를 흔들면서 다른 길로 떠났다.
26.비구들이여, 그때 나는 차례대로 유행하여 바라나시 이시빠따나의 녹야원에 있는 오비구를 찾아갔다. 비구들이여, 오비구는 멀리서 내가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는 서로 합의했다.
“도반들이여, 저기 사문 고따마가 오고 있습니다. 그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고 용맹정진을 포기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어있습니다. 그가 오면 아무런 인사도 하지 말고, 일어서지도 말고, 그의 발우와 가사를 받아주지도 맙시다. 그러나 만일 그가 원한다면 앉을 수는 있도록 자리는 마련해줍시다.
비구들이여, 그러나 내가 점점 가까이 다가가자 오비구는 그들 스스로의 합의를 지킬 수 없었다. 한 사람은 마중 나와 발우와 가사를 받아 들었고, 다른 사람은 자리를 마련하고, 또 다른 사람은 발 씻을 물을 가져왔다. 그들은 나의 이름을 부르고도반이여.라고 말을 걸었다.
27.비구들이여, 나는 오비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비구들이여, 여래를 고따마라는 이름으로 불러서도 안되고도반이여.라고 불러서도 안된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아라한이고, 바르게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한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귀를 기울여라. 불사는 성취되었다. 내 이제 그대들에게 가르쳐주리라. 그대들에게 법을 설하리라.
내가 가르친 대로 따라 실천하면, 그대들은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바르게 집을 떠나 출가하는 목적인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말하자 오비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고따마여, 그런 행동과 그런 도닦음과 그런 난행고행으로도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앎과 봄이 특별함이 성취되지 않았습니다. 그대는 이제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고 용맹정진을 포기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어있습니다. 그런 그대가 어떻게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앎과 봄의 특별함을 증득하겠습니까?
비구들이여, 오비구가 이와 같이 말했을 때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지도 용맹정진을 포기하지도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지도 않았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아라한이고, 바르게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한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귀를 기울여라. 불사는 성취되었다. 내 이제 그대들에게 가르쳐주리라. 그대들에게 법을 설하리라. 내가 가르친 대로 따라 실천하면, 그대들은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바르게 집을 떠나 출가하는 목적인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비구들이여, 두 번째에도 오비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고따마여, 그런 행동과 그런 도닦음과 그런 난행고행으로도 …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앎과 봄의 특별함을 증득했습니까?
비구들이여, 그때에도 나는 오비구에게 대답했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지도 …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비구들이여, 세 번째에도 오비구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도반 고따마여, 그런 행동과 그런 도닦음과 그런 난행고행으로도 … 인간의 법을 초월했고 성자들에게 적합한 앎과 봄의 특별함을 증득했습니까?
비구들이여, 그때에도 나는 오비구에게 대답했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지도 …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28.비구들이여, 오비구가 이와 같이 말했을 때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이전에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없습니다, 존자시여.
비구들이여, 여래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지도 용맹정진을 포기하지도 사치스러운 생활에 젖지도 않았다. 비구들이여, 여래는 아라한이고, 바르게 완전한 깨달음을 성취한 사람이다. 비구들이여, 귀를 기울여라. 불사는 성취되었다. 내 이제 그대들에게 가르쳐주리라. 그대들에게 법을 설하리라. 내가 가르친 대로 따라 실천하면, 그대들은 오래지 않아 좋은 가문의 아들들이 바르게 집을 떠나 출가하는 목적인 그 위없는 청정범행의 완성을 지금여기에서 최상의 지혜로 알고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
29.비구들이여, 드디어 나는 오비구를 확신시킬 수가 있었다. 비구들이여, 두 비구를 가르치는 동안 세 비구가 탁발을 나갔다. 세 비구가 탁발하여 가져오면 우리 여섯 명이 연명했다. 비구들이여, 세 비구를 가르치는 동안 두 비구가 탁발을 나갔다. 두 비구가 탁발하여 가져오면 우리 여섯 명이 연명했다.
30.비구들이여, 오비구는 나에게 이런 교훈을 받고 이런 가르침을 받아 자신들이 태어나기 마련이면서 태어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태어남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태어남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자신들이 늙기 마련이면서 … 자신들이 병들기 마련이면서 … 자신들이 죽기 마련이면서 … 자신들이 슬퍼하기 마련이면서 … 자신들이 오염되기 마련이면서 오염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오염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여 오염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증득했다.
그들에게 앎과 봄이 생겼다. 우리의 해탈은 확고부동하다. 이것이 마지막 태어남이다. 더 이상 다시 태어남은 없다.라고.
감각적 욕망
31.비구들이여,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눈으로 인식되는 형색들이 있다. … 귀로 인식되는 소리들이 있다. … 코로 인식되는 냄새들이 있다. … 혀로 인식되는 맛들이 있다.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짝하고 매혹적인, 몸으로 인식되는 감촉들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이다.
32.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든지 간에 이들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에 묶이고 흘리고 푹 빠져서 재난을 보지 못하고 벗어남에 대한 통찰지가 없이 그것을 즐기면, 그들은 불행을 만났고 재난을 얻었고 사악한 마라(māra)의 손아귀에 들어갔다.라고 알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숲속의 사슴이 묶인 채 올가미 더미 위에 누워있다면, 그는 불행을 만났고 재난을 얻었고 사악한 마라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사냥꾼이 오더라도 그가 가고 싶은 곳으로 달려갈 수 없을 것이다.라고 여겨지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든지 간에 이들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에 묶이고 흘리고 푹 빠져서 재난을 보지 못하고 벗어남에 대한 통찰지가 없이 그것을 즐기는 자들은불행을 만났고 재난을 얻었고 사악한 마라의 손아귀에 들어갔다.라고 알아야 한다.
33. 비구들이여,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든지 간에 이들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에 묶이지 않고 홀리지 않고 푹 빠지지 않아서 재난을 보고 벗어남에 대한 통찰지를 갖추어서 수용하면,그들은 불행을 만나지 않았고, 재난을 얻지 않았고, 사악한 마라의 손아귀에 들지 않았다.라고 알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예를 들면 숲속의 사슴이 묶이지 않은 채 올가미 더미 위에 앉아만 있다면,그는 불행을 만나지 않았고 재난을 얻지 않았고 사악한 사냥꾼의 손아귀에 들지 않았다. 사냥꾼이 오더라도 그가 가고 싶은 곳으로 달려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여겨지는 것과 같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든지 간에 이들 다섯 가닥의 얽어매는 감각적 욕망에 묶이지 않고 흘리지 않고 푹 빠지지 않아서 재난을 보고 벗어남에 대한 통찰지를 갖추어 수용하면, 그들은불행을 만나지 않았고 재난을 얻지 않았고 사악한 마라의 손아귀에 들지 않았다.라고 알아야 한다.
34.비구들이여, 예를 들면 숲속 사슴이 숲의 밀림에서 다닐 때 두려움 없이 가고 두려움 없이 서고 두려움 없이 앉고 두려움 없이 잠을 자는 것과 같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사냥꾼의 영역을 벗어났기 때문이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비구는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해로운 법들을 떨쳐버린 뒤,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있고, 떨쳐버렸음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초선을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마라의 눈을 멀게 했고, 흔적없이 발판이 없도록 그렇게 빼버려서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게 만든 자"라고 말합니다.
35.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자기 내면의 것이고, 확신이 있으며, 마음의 단일한 상태이고,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은 없고, 삼매에서 생긴 희열과 행복이 있는 제2선을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36.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희열이 빛바랬기 때문에 평온하게 머물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 몸으로 행복을 경험한다. 성자들이 그를 두고평온하고 마음챙기며 행복하게 머문다.고 묘사하는 제3선을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37.“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행복도 버리고 괴로움도 버리고, 아울러 그 이전에 이미 기쁨과 슬픔을 소멸하였으므로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평온으로 인해 마음챙김이 청정한 제4선으로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발판이 없도록 그렇게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38. 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물질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초월하고 부딪힘의 인식을 소멸하고 갖가지 인식을 마음에 잡도리하지 않기 때문에 무한한 허공이라고 하면서 공무변처를 구족하여 머문다.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발판이 없도록 그렇게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39.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공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무한한 알음알이라고 하면서 식무변처를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발판이 없도록 그렇게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40.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식무변처를 완전히 초월하여아무것도 없다.라고 하면서 무소유처를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발판이 없도록 그렇게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41.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무소유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비상비비상처를 구족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일러마라를 눈멀게 했고, 마라의 눈을 발판이 없도록 그렇게 빼버려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는 곳으로 갔다.라고 한다.
42.비구들이여, 다시 비구는 비상비비상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상수멸을 구족하여 머문다. 그리고 그의 통찰지로 진리를 보아서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를 "마라의 눈을 멀게 했고, 흔적없이 빼버려서 그 사악한 마라가 볼 수 없게 만든 자"라고 말합니다. 그는 세상에 대한 집착을 건넌자이고 두려움이 없는 자입니다.
수행승들이여, 그는 두려움 없이 서고, 두려움 없이 앉고, 두려움 없이 눕습니다. 그 까닭은 무엇입니까? 그가 악마의 영역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존께서는 이와같이 설하셨다. 그 비구들은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했다.
논점
1. 동쪽 원림의 녹자모 대강당(pubbārāmo migāramātupāsādo,동원정사)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2. 다음과 같은 부처님의 태도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그러자 세존께서는 문밖에 서서 그 이야기가 끝나는 것을 기다리고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야기가 끝난 것을 아시고 헛기침을 하시며 문을 가볍게 두드리셨다." (Atha kho bhagavā bahidvārakoṭṭhake aṭṭhāsi kathāpariyosānaṁ āgamayamāno. Atha kho bhagavā kathāpariyosānaṁ viditvā ukkāsitvā aggaḷaṁ ākoṭesi.)
3. 금과 은이 태어나기 마련인 것이고, 늘기 마련인 것이고, 오염되기 마련인 것이다. 왜 금과 은은 이 세가지에만 해당될까? (병들고 죽고 슬픈 것에서는 제외됨)
4.싯타르타가 깨닫기 전에 자신의 수행목적을 "그런 나는 이와 같이 출가하여 유익한 것을 구하고( kiṅkusalagavesī ) 위없는 평화로운 경지(anuttaraṁ santivarapadaṁ )를 찾아 알라라 깔라마를 만나러 갔다." 라고 말하고 있다.
So evaṁ pabbajito samāno kiṅkusalagavesī anuttaraṁ santivarapadaṁ pariyesamāno yena āḷāro kālāmo tenupasaṅkamiṁ. upasaṅkamitvā āḷāraṁ kālāmaṁ etadavocaṁ: ‘icchāmahaṁ, āvuso kālāma, imasmiṁ dhammavinaye brahmacariyaṁ caritun’ti.
그런데 깨닫고나서 제자들에게 가르칠때는 아눗따라 요가케마(anuttara yogakkhema,무상유가안은)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12. "비구들이여, 그러면 무엇이 성스러운 구함인가? 비구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자신이 태어나기 마련이지만 태어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태어남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고, 자신이 병들기 마련이지만 병들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고, 자신이 죽기 마련이지만 주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죽음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고, 자신이 슬퍼하기 마련이지만 슬퍼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슬픔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하고, 자신이 오염되기 마련이지만 오염되기 마련인 것에서 재난을 알아 오염이 없는 위없는 유가안은인 열반을 구한다."
"싯타르타가 깨닫고 나서 제자들에게 "비구들이여, 어떤 비구는 아라한과를 얻지 못한 유학으로 위없는 유가안은(瑜伽安隱)을 원하면서 머문다."
이렇게 깨닫기전과 깨닫고 나서 수행의 목적을 표현하는 용어가 다르게 사용된 이유가 무엇일까?
* 구경의 완성/구경의 유가안은/구경의 목적
'구경의 완성'으로 옮긴 원어는 accanta-nittha인데 주석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여기서 anta(끝)란 파멸(vinasa이다. 이들에게는 끝을 넘어선 완성(nittha)이 있다고 해서 구경의 완성이라고 한다. 이러한 완성 즉 최상의 안식(parama-assasa)인 열반은 모두에게 파멸을 넘어선 영원한 것이라고 말한다."(Ibid) '유가안은(瑜伽安隱)'은 yogakkhema(요가케마)의 한역이다. 여기서 유가(瑜伽)는 yoga의 음역이고 안은(安隱)은 khema의 의역이다. 이 단어는 「리그베다에서부터 나타나는데 yoga는 '획득'을 khema는 '보존(저축)'을 뜻했다. 그러나 빠알리 주석서들에서 예외없이 yoga를 속박으로 해석해서 속박들로부터 풀려나서 안온한 열반으로 유가안은을 설명한다. 유가안온(Sk. yogaksema)의 개념은 까우띨랴(Kautilya)의 정치학 논서인「아르타샤스트라(副論)에서 왕도정치의 이념으로 표방되었으며, 초기부터 불교에서 받아들여 anuttara(無上)란 수식어를 붙여 anuttara yogakkhema(무상 유가안은)라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이것은 열반의 동의어로 중요하게 쓰였다. 본경의 주석서에서는 열반의 이름이라고 간단하게 언급만 하고 있다.(DA.iii.737) '목적'으로 옮긴 원어는 pariyosana(끝, 결론, 완결)인데 열반의 다른 이름이라고 주석서는 언급하고 있다.(Ib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