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음악
내 인생에 음악이 없었다면
참 무미하고 싱거운 나날이었을 거야
음악만큼 내 영혼을 위무하는 것은 없었네
내 영혼이 곤고해질 때
어디선가 음악이 흘러나오면
갑자기 잠든 영혼이 깨어났었지
끝없이 인간에게 실망하다가도,
내가 음악을 창조한 위대한 인류에 속한다는 것에
더 없는 위로를 받았다네
내 영혼의 색깔에 어울리는 음악은
성악보다는 기악, 빠르고 기교적인 곡보다는
좀 느리고 선율이 아름다운 곡이 좋았다네
바이올린 소리보다는 피아노 소리가 더 좋고,
요란하고 화려한 음률보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음률이 더 좋더라
내가 가장 자주 듣는 곡을 열거해보면,
앙드레 가뇽 <조용한 날들> <녹턴> <엘레지> <바다 위의 피아노> : 내 영혼의 빛깔
유키 구라모토 <명상> <루이스 호수> <로망스> <회상> : 동양적 선(禪)의 현대적 구현
슈베르트 <보리수> <세레나데> <저녁노을에> : 지극한 아름다움과 슬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2악장> <로망스> <피아노 소나타 월광> : 음악의 극치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 2악장, 23번 아다지오> <클라리넷 협주곡> : 꾸밈없는 천진난만의 동심
바흐 <G선상의 아리아> <아리오소> : 균형과 절제의 미
헨델 <라르고> : 느림의 미학
쇼팽 <녹턴> <피아노협주곡 1번 로망스> : 날카로운 감성
브람스 <교향곡 3번> <클라리넷 3중주> : 아련하고 미스테리한 정서
보로딘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 장엄미
스탠리 마이어 <카바티나> : 투명 신비
말러 <교향곡 5번 아다지에토> : 가슴 찢는 비애미
슈만 <트로이메라이> <환상소곡집 op12> : 동심 짙은 서정성
에릭 사티 <짐노페디> <그노시엔느> : 명상적
리스트 <순례의 해> <위로> : 자유로운 낭만과 따뜻한 위안
브르흐 < 콜니드라이> : 비장미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모음곡> : 품격있는 세련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2번 2악장> : 쓸쓸함의 아름다움
쇼스타코비치 <로망스> : 러시아적 낭만
드뷔시 <달빛><아라베스크> : 사색적
아르보 패르트 <거울 속의 거울> : 영성적
로드리고 <아랑훼즈 협주곡> : 낭만과 동경
성악곡 : 아일랜드 민요 <대니 보이> <버드나무 정원 아래에서> 빌 더글라스 <이니스프리의 호도> 필 콜터<바다의 별> 나윤선<아름다운 사람> 신영옥<가을밤> 정태춘<송학사> 나윤선<가을편지> <메기의 추억> 박은옥<봉숭아> <포스터 가곡>
https://youtu.be/D4nhmvLwg5Q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2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