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 가는 길
형부가 몹씨 아프다
근심 어린 언니말에 송산 가는길
방조제가 끝나는 지점을 돌아
바닷길 한가운데로 새로 생긴길
바다는 바다 였는데
겨울 담긴 바다는
찢겨진 자락 서러워
소리 내 부딪치다
얼음덩이가 되었다
매립지
흙바람에 실려온 풀씨들
갈대가 되고
황량한 벌판에 로뎀나무 몇구루
끝도없이 펼쳐 진 갈대숲에
매서운 바람소리 휘ㅡ돌아 간다
포도밭 가던 여름날 달리던 길엔
그 많던 강태공들은 어디로 가고
소롯이 물새들이 발자국만 남겼다
짧은 겨울별 즐기는 물오리떼
한가로이 먹이를 찿는 오후
겨울바다를 뒤로 하고 달리는 길
스치는 풍경은 온통 봄을 기대고
아직은 잠을 자는 포도밭 뿐
멀리 교회담을 돌아 언덕 아래
아담한 옛날 기와집 .
노부부의 반가운 미소가
봄소식 이었으면 .
2013 년 1월 20일
최 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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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최부선 권사님 감사합니다
글 부탁드립니다
내리교회 찬양 정말 잘하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