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무사반 강의가 끝나고 가벼운 식사 후, 믿음이(반려견)와 함께 숲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한여름의 푸르른 나무들이 우거진 숲 속에서, 문득 아주 작은 변화를 발견했죠.
온통 초록빛으로 가득한 나뭇잎들 사이로 붉게 물들기 시작한 몇몇 잎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치 자연이 몰래 속삭이듯, 이제 곧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듯했습니다.
지금은 8월, 임신(壬申)달 간지의 시기입니다.
천간의 壬水와 지지의 申金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점차 가을을 준비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申金, 즉 원숭이를 상징하는 이 글자는 가을의 문턱에서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여름과 가을 사이를 오가며 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어느새 홀로 역마의 여행을 떠나듯이, 겨울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申金은 子水에게 슬며시 다가가 소식을 전하고 떠나갑니다.
이 작은 변화는 마치 자연이 우리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직은 여름의 따스함이 남아있지만, 그 끝자락에서 다가올 가을을 예고하는 작은 징조가 숲 속에 숨겨져 있었던 것이죠.
이런 변화를 목격하며, 자연이 가진 놀라운 섬세함과 끊임없는 순환의 리듬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때로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변화들이 우리의 일상 속에 숨겨져 있고,
그 변화를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는 첫걸음일 것입니다.
8월달 오늘 숲 속에서 발견한 이 작은 가을의 징조가 마음에 깊이 새겨집니다.
이 순간을 잊지 않고, 자연이 주는 교훈을 삶에 적용해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첫댓글 인과의 시작은 점과 같고
인과의 과정은 각자 다른 혼란이며,
그 결과는 태풍이더라~~~
너무 어렵슴돠~~
설마 인생을 아려면 태풍속으로 들어가야 된다는 말씀은 아니죠~~??
편한 삶이 좋슴돠~
혼란.무질서가 아닌 규칙과질서로ㆍㆍ
엔트로피의 법칙에서 위배되는건가ㅡ
그럴지언정ㆍㆍㆍ
가늘고 길게
쉽게ㆍㆍ편하게ㆍㆍ
ㅋㅋㅋ
좋은글 감사요~~^^
자연에 순리대로 계절의 끝자락에
만물려서 순행하듯 우리에 삶도
그런것 같아요~~^^
삶의 시작과 끝은 같은것 같습니다!
좋은글귀가~ 새삼ㅡ푸른숲을 한번더
바라보면서 수업시간에 공부를 또다시
되새김질하며, 생각하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