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트릭스 2
- 5월에 한번 봤었지만... MMC만경관에서 러닝타임보다 조금 짧게 봤었기 때문에 항의를 했더니
한번더 보라고 해서, 극장을 찾아서 한번더 봤다.
이번에는 137분만큼 제대로 상영되었다.
다시한번 크게 눈을 뜨고, 열심히 봤지만, 1편보다 나은점을 발견하기는 힘들었다.
새삼 1편의 위대함을 느낀다.
메트릭스 2와 3는 단순한 헐리웃 블럭버스터가 되어버린듯하다.
물론 재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충분히 볼만하고, 현란한 특수효과와 엄청난 돈질의 효과가 팍팍 난다.
하지만, 전편은 그 이상이었다.
전편의 아우라가 워낙 막강하다 보니 할수없는듯하다.
아...
지난 5년간의 기다림이... 그저 이렇게...
속편이 좋았던 기억은...
리썰웨폰2, 에어리언2, 터미네이터2, 반지의 제왕2 정도...
기억나는것은 그 정도다.
2. 트랩트
- 샤를리즈 테론과 케빈 베이컨이 출연하는 단순 스릴러다.
유괴범이 애를 납치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인데...
별반 특이하지도, 매력적이지도 않다.
샤를리즈 테론의 미모만으로 두시간을 참고 버티기엔 다소 힘들었다.
3. 글레디에이터
- 사랑니를 잇몸을 절개해가면서, 뽑았던 그 악몽의 밤.
내 미니 홈시어터를 이용하여 글레디에이터 DVD를 틀었다.
약기운과 마취가 풀어지면서 겪었던 그 고통속에서 00년도의 그 감동을 되새겨 보았는데...
제대로 즐기기엔 내 이빨은 날 내버려두지 않았다...
하지만 멋진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다소 잔인한 면이 있다고 하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의 비주얼은 칭찬해도 좋을듯하다.
4. 트랜스포터
- 백인이 등장하는 홍콩영화다.(원규라는 홍콩감독이 연출했다)
주위 애들이 본 아이덴티티보다 훨씬(!)더 재미있다고 강조를 해서...
일부러 찾아서 봤는데...
젠장!
그저 단순한 홍콩영화일뿐이었다.
배경이 홍콩이 아니라 프랑스였을뿐.
5. 나크
- 탐 크루즈가 탐을 낸 감독의 영화라한다.(존 카나한감독)
미션 임파서블 3탄의 감독을 맡겼다나...
형사물을 좋아해서 극장을 찾았다.
레이 리요타와 제이슨 패트릭이 등장하는데,
레이 리요타는 정말 정말 살이 졌고.
제이슨 패트릭은 '러쉬'의 분위기와 정말 똑같았다.
(러쉬에서도 주인공이 마약담당 잠복형사로 출연한다.)
흔들리는 핸드 헬드 촬영방식과 복잡한 편집이 섞이면서,
머리가 어지럽기도 했지만...
그럭저럭 볼만했다.
적당한 반전도 있었구...
여기서 사족하나.
식스 센스, 유주얼 서스펙트같은 영화들 이후로...
무슨 반전(!)이 영화의 완성도를 좌우하는것처럼...
아니 완성도 뿐 아니라, 재미라든가, 감독의 역량까지도 측정하는 바로미터인양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난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반전은 그저 그 영화의 스타일뿐이다.
반전이 없이도 충분히 훌륭하고 재미있는 영화도 수수룩 빽빽하다.
(이 영화의 반전이 약했다고 실망한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사실이 반전이 약한건 사실이다.)
사족 둘 최근의 괜찮았던 형사영화는 드니로가 나오는 '15분'이었던거 같다.
6. 국화꽃 향기
- 장진영과 박해일.
후배가 비디오를 골라온것이 이거다.
둘다 괜찮게 생각하는 배우였지만...
영화는 80년대 딱 그거였다.
끝까지 보기 힘들었지만...
영화 끝까지 참고 보기가 주 특기 인지라...
7. 밴드 오브 브라더스
- 칭찬이 하도 자자한지라...
일부러 찾아서 봤다.
10부작인데, dvd타이틀 / 비디오 5개로 출시되어있었다.
프랜즈의 그 착한 남자가 악독한 중대장으로 나온는데,
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기합을 주는 연기를 보면서 계속 웃음이 나왔다.
영화가 아니라, TV 시리즈 물이라, 이야기가 계속 흘러가니 나머지 4개를
더 봐야 재미를 제대로 느낄수있을듯하다.
뭐 나름대로 볼만한거 같다.
한 중대가 막 입대후 훈련을 받고, 2차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상륙.
그 전쟁을 겪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8. 미녀 3총사 2
- 1편이 나름대로 볼만했는데,
이 영화는 시작한지 10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졸립기 시작하더니...
그 후 5분을 견디지 못하고, 영화 끝날때까지 깨지도 못하고 잠들어버렸다.
친구는 영화가 끝나고서야 내가 잠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데,
잠자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었다고 한다.
-_-;;
9. 쟈니 잉글리쉬
- 아... 이번달의 초이스는 왜 이모양인지 모르겠다.
미스터 빈의 그 아저씨가 영국의 첩보원으로 등장해서...
벌어지는 요절복통(?) 코메디이다.
중간중간 폭소를 터트릴만한 상황이 아주 간간히 있긴 해서...
그래도 본전생각이 나진 않았다.
헐크를 봤어야 했는데...
10. 카우보이 비밥 에피소드 1 - 5(TV시리즈)
- 누군가의 친절한 배려로 카우보이 비밥 TV판을 전부다 입수할수있었다.
30분이 채 안되는 한 에피소드를 차례차례 보면서...
이 에니가 왜 신화가 되었는지...
차분히 생각해보았다.
물론 충분히 재미있었고.
주인공 또한 매력적이었다.
어렸을때 본 '코브라'라는 만화책이 있었다.
항상 미소를 머금은채 시거를 물고, 구식 6연발 권총을 전우주에서 가장 빠르게
뽑아서 쏠수있는 능력을 갖고있는 거의 초인에 가까운 캐릭터를 그리고 있다.
오른쪽 손을 왼손으로 뽑으면 오른팔안에 레이져 건이 숨어져 있는...
무서운 무기를 소지하고 있기도 한 그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이 카우보이 비밥의 주인공과 흡사한 면도 많은거 같다.
둘다 우주선을 타고 다니고... 현상금이 걸린 죄수를 잡으러 다니기도 하고...
탁월하게 강한거까지...
아직 5편밖에 보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엔 그렇지만..
전편에 흐르는 음악은 참 좋은거 같다.
특히 5편의 재즈 / 블루스음악은 참 좋았다.
ㅇ 추천작
1. 붉은 수수밭
- 장예모 감독의 영화다.
공리의 청순한 모습을 볼수있고, 남자 배우(강문)의 멋진 연기를 볼수있다.
(남자배우 강문은 배우이기도 하지만, 훌륭한 감독이기도 하다.
최근의 '귀신이 온다'의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해내기도 했다.)
좋은 영화는 다르구나.. 이런 느낌을 준다.
난 이 영화를 열두살때(88년쯤) 지금은 없어진 작은 소극장에서 처음 봤었다.
장예모 감독을 알게되었고, 공리를 알게되었다.
영화는 내 꿈이었고, 생활이었다.
골목골목 새워져 있는 2단 영화 포스터 광고판앞을 그냥 지나가지 못했고...
어떻게든 극장에서 영화를 봤었다.
(88년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수상)
2. 영 웅 본 색
- 안본 사람이 있을까 만은...
열세살 무렵이었나...(89년쯤) 붉은 수수밭처럼...
'가고파'극장이란 이름을 가진 작은 소극장에서 이 멋진 영화를 봤었다.
멋진 선글라스를 낀채 위조지폐에 불을 붙여 담뱃불을 붙이는 주윤발의 모습은 환상 그 자체였다.
사실 이 영화는 주윤발이 주연이 아니었다.
(지금 생각하니 친구랑 비슷한 면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로 주윤발은 슈퍼스타가 되고...
영웅본색은 2편, 3편이 만들어진다.
ㅇ 추신 : 이번달의 초이스는 정말 정말 최악이다.
재미있는 영화를 거의 못 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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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6월 한달간 본 영화...
호떡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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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7
03.07.24 00:0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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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윤발..@_@ 환상 이었죠...@_@
매트릭스2가 전편에 비해 못하다는 소리. 저는 의문입니다. 영화란 매체의 특성상, 속편은 전편을 의식할 수 밖에 없고 더 자극적인 액션과 그래픽에 힘을 써야 하는 것은 당연한것. 전편을 핑계로 속편을 악평하는 것은 가혹행위가 아닐까.
흠..저 또한 니모를 찾아서 외엔..최근작들은 전부...ㅠ.ㅠ
저는 메트릭스 1편은 5번을 봤구... 2편은 최근 한달새 극장에서만 2번을 봤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속편이 전편보다 좋은 평을 받기는 확률적으로도 아주 힘든거 같습니다.
그리고 메트릭스 리로디드가 형편없는 영화라기 보다... 1편이 그만큼 (거의 완벽에 가까운) 멋진 영화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네요. 메트릭스 2도 그 하나만 보면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네
매강 침닦고 대답해!! ㅇ ㅏ주 드러버 죽겠어!! ㅋㅋㅋㅋ
아주 어렸을때(초등학교 저학년) 티비에서 하는 붉은 수수밭을 본적이 있는데..어려서 본거라 내용을 다 이해하고 본건 아니지만 아직도 기억에 선명히 남네요...그땐 그 여주인공이 공리인지도 몰랐습니다. 공리가 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