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사설]
어려운 국가 외교에 한 줌 고민도 없이 오로지 헐뜯을 궁리만
야권이 거짓과 도 넘는 극언을 동원해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탁현민씨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의장대 사열 중 국기에 인사하는 사진을 올린 뒤 “상대국 국기에 고개 숙여 절하는 한국 대통령을 도대체 어떻게 봐야 하나. 일장기에 경례를 하는… 어처구니없음”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일장기 뒤편에는 태극기가 나란히 있었는데 일장기에만 경례한 것으로 둔갑시킨 것이다. 전형적인 가짜 뉴스였지만 민주당 일부 의원은 이를 퍼 날랐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정상 등 다른 외국 정상들도 방일 때 기시다 총리와 함께 자국 국기와 일장기 앞에서 동시에 목례를 했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도 이집트 방문 때 이집트 국기에 고개를 숙였다. 이는 대부분 국가에서 상식에 가까운 의전이다. 탁씨는 의전 책임자를 지냈는데 이 상식적 의전 기본도 모르나. 모른다기보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무조건 상대를 헐뜯으려고 하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의장대 사열 중 양국 국기를 향해 예를 표하고 있다. /뉴시스 |
정치인만이 아니다. KBS는 뉴스 앵커가 의장대 사열 장면을 설명하면서 “윤 대통령이 일장기를 향해 경례하는 모습을 보셨다. 의장대가 우리 국기는 들고 있을 것 같지 않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 외국 정상이 방문했는데 의장대가 그 나라 국기를 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세상에 어떤 대통령이 남의 나라 국기에만 경례를 하겠나. 나중에 정정하고 사과했지만 무슨 흠집이라도 잡아 헐뜯으려는 생각이 앞서서 상식이 설 자리가 없는 것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고 영업 사원이 결국 나라를 판 것”이라는 상식 밖 말을 했다. 또 “일본에 조공을 바친다” “항복식 같다” “오므라이스에 국가 자존심과 인권, 정의를 맞바꾼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친일 정상회담” “망국적 야합” “숭일(崇日)”이라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미·일 안보 협력의 주요 내용인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완전 정상화하고 수출 규제도 해제해 경제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한일 재계는 ‘미래 파트너십 기금’도 만들기로 했다. 우리 경제와 안보에 큰 도움이 되는 일들이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나라를 팔아먹고 조공을 바치는 일인가. 징용 해법에 대한 일본의 호응과 사과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 역시 해결될 문제들이다.
국가 간 외교, 특히 한일 관계는 많은 상반된 요소가 얽힌 난제다. 정부가 이 난제를 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다. 칭찬받을 일도 없지만 욕먹을 일도 없다. 문 정권이 그렇게 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책임이 있는 정부라면 일시적으로 국민 비판을 받더라도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해 안보 경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야당이 이 기회를 이용해 정부를 비판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 민주당처럼 “하수인” ”매국” “조공” “항복” 등 이치에 닿지 않는 극언을 남발하면서 무엇이든 꼬투리를 잡으려고 식사 메뉴까지 비난하는 경우는 없다. 지금 민주당식이면 일본과 관계 정상화를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완용’이라고 비난할 판이다. 비판을 해도 그 안에 국가 외교의 어려움에 대한 일말의 고민은 담겨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사실과 합리성을 갖춰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민주당식 비난은 국익과 미래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적의에 찬 선동일 뿐이다. 이는 결국 자해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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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안 개구리' 문재인과 이재명 나부랭이들
일본과 담을 쌓으며 북한의 김정은에게
조공을 바치며 굽신거린 하수(下手)들이 누구였던가?
먼저 '나부랭이'란 뜻부터 풀어 본다. 나부랭이는 '종이나 헝겊 따위의 자질구레한 오라기'를 말한다. 또 '어떤 부류의 사람이나 물건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이재명이 대통령 선거 운동 때 윤석열 후보를 비롯한 자신의 각종 범죄혐의를 수사하는 검사들을 싸잡아 공격하면서 '검사 나부랭이들'이라고 공격했다. 이재명의 말대로 검사가 '나부랭이' 수준이라면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등 웬만한 사람들도 '나부랭이 범주'에 속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아닐 듯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강제징용자 피해배상 문제 등 한·일 두 나라간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내린 용단에 대한 일부 피해자와 민주당 등 반대자들의 반발이 정치적 쟁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재명과 그 나부랭이들의 막말과 언어 폭력이 조폭 수준이란 여론이다.
한국경제신문 사설의 지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조공 바치는 항복식'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정의를 맞바꿨다'고 극언을 퍼부었다. '영업사원이 나라를 판 것에 비유하기도 했다. 종북행각이 드러난 민주노총 위원장이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나라 팔아먹은 윤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것은 판박이라 더 씁쓸하다. 이재명은 또 '하수인의 길', '친일 넘어 숭일' 같은 말폭탄을 쏟아내며 이웃나라 정상도 참여한 외교 사안에 대해 원색적인 발언이라 더욱 민망하다…>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사설이다. <'어려운 국가외교에 한 줌 고민도 없이 오로지 헐뜯을 궁리만 한다'고 질타했다. KBS 앵커는 한·일 양국 정상이 일본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하는 장면에서 윤 대통령이 일장기를 향해 경례하는 모습을 중계하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지 않을 것 같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 외국정상이 방문했는데 의장대가 그 나라 국기를 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세상에 어떤 나라 대통령이 남의 나라 국기에만 경례하겠나. 나중에 정정하고 사과했지만 무슨 흠집이라도 있으면 헐뜯으려는 생각이 앞서 상식이 설 자리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은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고 일본에 조공을바친다. 항복식 같다고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친일정상회담' '망국적 야합' '숭일(崇日)'이라고도 했다. 공영방송 KBS 앵커의 망발은 조선총독부의 홍보매체로 탄생한 KBS 전신의 혈통이 아직도 면면히 흐르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일본과 단교(斷交)하다시피 한 문재인 정부의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문재인 정부 때 일본의 제안보다 후퇴했다"고 비난했다. 의전비서관 출신 탁현민도 거들었다. 특히 '야합(野合)'은 웃기는 헛소리다. 누가 누구와 '헐레'를 했단 말인가? 민주당 나부랭이들의 언어수준이 이정도다.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결단에 대해 일본 언론과 세계 언론을 비롯해서 바이든 대통령도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일본 게이오대(慶應大) 강연에서 "후손에게 불편한 역사를 남겨선 안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용기를 내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일본방문 외교가 이재명과 그 나부랭이들이 물어 뜯는 것처럼 정말 '망국외교'이며 '하수인' 노릇을 한 것인가? '조공외교'이며 항복이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이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을 외치며 '탈아입구(脫亞入歐)'로 개방의 길을 택했을 때 조선의 어리석은 왕 고종과 대원군 이하응은 쇄국과 폐쇄로 문을 걸어 잠그며 망국의 길을 재촉했던 그 날의 형국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를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문재인과 이재명 나부랭이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본과 담을 쌓으며 북한의 김정은에게 조공을 바치며 굽신거린 하수(下手)들이 누구였던가? 부끄럽지도 않은가?
대구의 원로 교육자 '소호 선생'은 "일본과의 관계를 굴욕 친일외교라고 하는 것은 감정적 정서적 차원의 형식논리이고, 북한과의 관계는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좌파들은 언제나 생존보다 형식적이고 알량한 자존심과 명분론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맞아 죽으면서도 자존심이 생존보다 중요하단 말인가?라고 일갈(一喝)했다.
문재인과 이재명 나부랭이들은 언제까지 국민을 기만하고 얕잡아보며 위안부 할머니와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권력 착취의 앞장에 내세울 것인가? 무능한 정치 프락치들 때문에 나라를 잃고 짓밟힌 이 땅의 가련했던 민초들은 이제 이승과 저승의 기로에 서 있다. 아직도 그 불우했던 날의 불행이 정상배들의 미끼가 돼서는 안된다. 한(恨) 맺힌 그 서러움, 그 슬픔을 진정 그 누구가 어루만지고 치유해줄 것인가? 하늘이여! 이 나라를 구원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