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치킨먹고싶어요
여-하👋
얼마전에 16년동안 같이 살던 고양이가 죽었어.
그동안 건강에 문제 없었는데...
최근에 주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게 됐고
고양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약에 죽으면 어떻게 하지? 고민을 계속 했어.
다행히(아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마음정리를 조금씩 하던 중
고양이가 1월 3일에 떠났어.
제일 하고 싶었던 건
화장 하지 않고 마당에 묻어서 나무를 심어주고 싶었는데
현실은 마당도 땅도 없잔아요..
어느 사람들은 동네 뒷산에 몰래 묻거나
자주 가던 산책길에 뿌려줬다는 후기도 봤는데
얘는 냥이라 산책을 하지도 않았고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다가 보내주고 싶지는 않았어.
수목장을 하는 곳도 찾아봤는데..집에서 멀잔아요..😭
만약 수목장을 하더라도 얼마나 보러갈 수 있을까?
많이 못 갈거같더라고..
그리고 수목장하던 업체가 영업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었나바
봉안당에 안치를 하는 것도
시간이 지나서 감정이 퇴색되면 잘 안가게될거같은거..
그래서 루세떼를 하려고 막 찾아보는데
이미 화장을 했는데 유골가루에 또 열을 가하는게
가슴이 아프다는식의 글을 봐서(귀가 얇음..)
루세떼도 보류,,,
더 찾아보다가 화분장을 알게됐는데 수목장이랑 비슷하고
우리 애가 자주 내려다보던 창가에다 화분을 놔주면 좋을 거 같은 거야
그리고 식물이니까 죽지 않게 돌봐줘야하고...집에 같이 있을 수 있고..
우리 고양이가 다시 태어난 느낌이랄까,,,?
식물을 정할 땐
기르기 쉬운지, 꽃말이 무엇인지, 크기를 고려해서 골랐고
고무나무가 괜찮아 보여서 네이버 쇼핑에 ㅇ검색해서
후기 좋은 곳에 들어가 봄.
상세페이지를 보니까 나무 종류가 되게 많더라
나..이제 고양이를 볼 수 없지만 계속 변함 없이 사랑할거거든?
근데 크루시아 꽃말이 변함없는사랑이야;
아놔 꽃말 너무 딱 맞잔아;
거기에 꽂혀서 크루시아로 결정함.
게다가 기르기 쉽대.
솔직히 더 이쁜 나무들 많았는데 꽃말에 꽂혀서...
엄마는 실물보고 별로라고 이쁜 걸로 하지 그랬냐고 함..😂
주문하기 전에 호옥시나 해서
판매자한테 물어봤어
화분장 후기가 많이 없었거던
답변보고 좀 멘붕이었어
아니 화분장으로 맘먹었는데 어떡하라고???ㅠ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주문 갈겨버림
그리고 다음 날 부재중 세통이 찍혀있고 일케 문자와있어서
일어나자마자 바로 전화함
통화내용 전체가 기억 나는 건 아니지만 대충 써볼게
-고객님 화분장을 어떻게 하시려고요?
그냥..화분 오면 흙 파내서 묻으려고요....하니까
자기네 화분이 미관상의 이유로 되게 좁고 길대
그래서 흙을 파기가 쉽지않을거고
크루시아는 물 줄 때 흙이 완전히 다 말랐을때 줘야하는데
화분이 길기때문에 밑부분 흙을 잘 파악하기 어렵다.
그리고 화분상을 했을 경우 식물이 죽어버리면 더 가슴이 아플 것이다..
분갈이를 할 때 유골가루가 유실될 수 있다. 등등
설명해주면서 더 생각해보고 연락달랬음.
엄마랑 상의해보고 그래도 화분장을 하기로 결정했어.
사진이 3개가 오고 바로 전화가 오더라
사진보면서 설명해주겠다고..
첫번째 사진은 내가 주문한 상품 그대로의 모습.
두번째는 내가 주문한 화분보다 좀 더 넓고 낮은 화분.
세번째 사진은 흙 위에 자갈을 뿌려서 배달해주는데
자갈을 뿌리는 이유는 미관상 좋으라고, 주문 들어오는대로 화분을 만드는것이기 때문에 뿌리가 흙에 고정?이 안되어있어서 고정시키기 위해서인데
화분장할거니까 자갈을 따로 보내주겠다.......고 하더라고ㅠ
고양이 떠나보내서 되게 슬픈데
동물병원, 장례식장, 화분업체까지 다 친절한 곳을 만나서 다행이었어.(아님)
배송 전에 이렇게 상품 사진을 보내주시고
맘에 안든다고 하면 다시 만들어서 보내주시나봐
1월 4일에 주문에서 6일날 받았고
화분장하는 과정은 못찍었어ㅠㅜ
신경써주셔서 화분을 바꿔주셨는데
(내가 시킨 건 대형인데 특대형으로 바꿔주신 듯ㅠㄱㅅㄱㅅ)
엄청 넓은 게 아니었어서 진짜 흙파는게 쉽지 않더라.
깊게는 못파고 숟가락으로 파서
1/3보다 쫌 더 파내서 묻어줬어..
장례식장에선 유골가루 묻을때 식물이랑 좀 떨어진곳에 묻으라했음
자세한 이유는 기억안나지만 유골 성분이 식물에 안좋다는식으로 얘기했던거 같아.
저기 이름표 옆에 아크릴등신대 놓으려구ㅎㅎ
지금 글 쓰면서 찾아봤는데 화분장해주는 업체도 있네
분명히 검색 많이 해봤는데 그땐 왜 못봤는지....
무튼 반려동물 장례 후에 어떻게 할지 고민인 여시들
화분장이라는 방법도 있다고 알려 주고 싶어서 써봤어.
난 몰랐거덩,,,,ㅎㅎ 참고혀~
첫댓글 나도 유골을 어찌해야 할 지 고민 많이 했었는데 화분장이라는 것도 있구나...
여시 덕분에 하나 알아가 글 써 줘서 넘 고마워!
까망이 고양이별에서 다른 애기들이랑 잘 놀고 있을 거야! 여시 힘내♥
넘 잘읽었어! 난 12살난 노견을 키우고있어서 읽었는데 앞에는 덤덤하게읽다가 고양이사진 첫 장 딱 나오는순간 이 글을쓰면서 여시가 얼마나 보고싶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눈물난다ㅜㅠ 애기 평소 좋아하던곳에서 편안하게 쉬길..!
좋은 글 고마워
에고 마음이 저릿하다
우리고양이도아파서 이별이두려운데...잘봤어 여시야
글 써줘서 고마워.. 나도 같은날 우리아기 보냈는데 .. 화분장 고려중이야 ㅎㅎ 마음 잘 추스려 힘내자!
나도 13살 노묘 모시고있어서.. 어쩔수없이 생각하고있는부분인데..아가는 여시랑 가족들의 사랑을 가득 느끼며 고양이별에서 잘 쉬고있을거야ㅠㅠ 좋은 정보 고마워
우리 고양이도 노묘라 아픈데 먼훗날 화분장으로 하고싶다 생각하게 됐어 애기가 늘 여시 옆에 있으며 사랑받을 수 있으니 좋아할거같아 정보 고마워
까망이 사진 나오자마자 눈물남 ㅜㅜ 식물이랑 같이 창가에서 바깥 풍경 많이 구경했으면 ㅠㅠㅠ 업체 정말 좋은 곳 같아... 나도 나중에 고려해봐야지
우리집 고양이 이름도 까망이라서 더 슬프다… 여시네 까망이 좋아했던자리에서 푹 쉴수있어서 행복할거야…
여시와 까망이 모두 행복하길 빌게..
아이고 진짜 눈물나네 ㅠㅠ
까망이 좋은가족만나서 행복하게 살다 무지개별로 갔을거야
업체 진짜 친절하고 너무 따숩다 ㅜㅜㅜㅜㅜㅜ 까망이는 우리강아지랑 하늘에서 잘 놀고있을꺼야!! 힘내!!
까망이 고마웠어 천국에서 만나 !!!
진짜 좋다 ㅠ ㅠ 나도 나~~~~~~~중에 수목장이 하고싶었엇는데
여러 문제들많은거 알아서 고민햇는데
화분장이라니 ㅠㅠ 내새까도 매일 창가에서 보는 자리있는데 ㅠㅠㅠㅠ
정보 고마워
새로 까망이와 즐거윤 하루하루보내길바라 ㅠ ㅠ
맘아프다 까망이 행복하길
까망이있던 자리에 화분있는거보고 눈물줄줄....... 까망이도 정말 행복했을거야 지금 냥이별에서도 행복할거구ㅠㅠ 나도 노견키워서 천천히 정독했다 고마워 여시야
글 써줘서 고마워 여시야
냥이 좋은 곳에 가서 건강하게 뛰어놀아🐈⬛
ㅠㅠ 눈물난다 여시 잘봤어 애기도 행복할거같애
까망이 고양이별에서 행복하게 잘지낼거야!!
눈물난다 ㅠㅠ
이런것도 있구나 집사여시 잘 알아 갑니다,,글 써줘서 고마워! 햇빛 곁에 둔 덕에 까망이는 늘 따뜻하겠다
눈물줄줄이다..ㅠ 까망이여서 화분 까만색 신경써주신건가?ㅠㅠ.. 좋은곳인듯... 까망아 편히 쉬어
여샤 글 올려줘서 고마워ㅠㅠ까망이 고양이별에서 잘지내고 있을거야!ㅠㅠ
ㅠㅠ 까망이는 그자리에있네 ㅠㅜ남일같지않아서 잘봤어
업체 진짜 친절하고 세심하다! 여시 마음이 어떨지도 잘 파악해서 화분 크기도 추천해주고 좋네!! 까망이도 좋아하던 자리에 잘 있을 거 같다
나도 우리 아가 보낸지 2년짼데 아직도 유골 못 보내고 가지고 있어. 이미 우리 아가 영혼은 편하게 고양이별 여행하는거고, 유골은 지구에서 잠깐 머물렀던 집 같은 거니까 내 스스로 위안일지라도 데리고 있고 싶어서.. 그거라도 없으면 나 진짜 너무 힘들 거 같거든. 아가 추모하는 방법 알려줘서 고마워.
까망이가 고양이별에서 우리 야옹이랑 친구해주면 좋겠다..
여시 마음 많이 아프고 힘들겠지만 우리 고양이별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아가들 생각하면서 기운내자..
와씨 ㅠㅜ 업체 대처 난 감동이다. 힘들었을텐데 이런 좋은 글 써줘서 고마워.
아고 까망이 창문 구경하는거 너무 귀엽네
너도 바깥구경하는거 좋아했구나!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서 햇볕도쬐고 딱이다
우리 고양이도 이제 나이가 있는데 이런거 보면 너무 두려워 우리집 고양이도 창가를 좋아해서 그런지 눈물 줄줄이다 고마워 까망이가 좋아할 것 같아 까망이도 여시도 행복하길 바랄게
어우 ㅠㅠㅠㅠ 눈물 나 ㅠㅠ 까망이 좋은 곳으로 잘 갔을거야
ㅠㅠㅠㅠ눈물나 까망이 좋은데 갔을거야
감사한일이다ㅠ
우리집애기도나이가있어서 여시글보니깐벌써 가슴이아려온다 까망아 좋은곳으로가렴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이고 이제 봤어ㅜㅜㅜㅜㅠ 식물 상태가 약간 메롱한데 그래도 잘 버텨주고있어..ㅠㅠ
나 며칠 전에 우리 애기 보내고 화분장 해주려고 하다가 여시 글 보게 됐어.. 여시는 요즘 어때 잘 지내고 있어? 화분장이랑 관련해서 궁금한 것 좀 물어봐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