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10월 21일 월요일 (연중 29주간)
제 이 권
시편 제70편
(의전을 맡은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1 하느님, 나를 살려주소서. 야훼여, 빨리 오시어 나를 도와주소서.
2 이 목숨 빼앗으려고 노리는 자들, 수치와 창피를 당하게 하소서. 내 불행을 즐거워하는 자들, 물러나 망신을 당하게 하소서.
3 나를 보고 깔깔대던 자들, 창피를 당하고 도망치게 하소서.
4 그러나 하느님을 찾던 자들은 모두 당신 안에서 기쁘고 즐거울 것입니다. 당신의 도움을 바라던 자들은 항상 "하느님 높으시어라!" 찬양할 것입니다.
5 나는 가난하고 불쌍합니다. 하느님, 빨리 오소서. 야훼여, 더디 마소서. 나의 구원자, 나의 도움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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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편은 탄원 시편입니다. 70편은 시편 40편 13절 이하의 구절과 내용이 같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 구구한 의견은 제쳐놓고, 70편은 간결하게 자신의 구하는 바를 간구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69편의 내용과 많은 연결점도 있습니다.
70편은 시인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 그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작대자들에게서 구해달라는 간절한 탄원의 내용입니다.
자신을 놀려대며 목숨까지도 빼앗으려는 자들과 하느님을 찾던 자들과의 대조를 부각하며 기도합니다. 하느님이 안 계신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서 겪는 서러움과 위협으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인에게 한가지 위로와 희망은 있습니다. 세상을 살며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일들이 많지만, 이 세상에는 어려움과 고통 가운데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오히려 기쁨으로 이겨 나가는 사람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을 살며 우리(나)를 미워하고 위해를 가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한 고난과 마음의 아픔도 있기 마련입니다. 오늘 시편에서는 그럴 때 기도하라고 말합니다.
고통과 오해, 갈등의 시간은 하느님께 매달리고 기도하도록 이끄는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불쌍한 상태이지만, 하느님께 매달리며 기도하겠다는 다짐을 새겨봅니다.
우리의 간절함을 하느님께서는 기다리고 계십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