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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삶의 이야기 방 나도 설을 보냈는데 / 아우라 님 글에 이어
도반(道伴) 추천 0 조회 252 25.01.30 17:04 댓글 1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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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5.01.30 18:21

    첫댓글 차례제사는 기제사와 좀 다르겠지요
    기제사는 조금 더 진지한 면이 있고
    차례제사는 축제분위기입니다

    일년에 4번이면 여자들이 힘들겠지요
    그래도 1년에 네 번 형제들이 모여
    우의를 다지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싶습니다

    저는 그래서 제사음식을 많이 줄였습니다
    손 많이 가는 식혜, 수정과, 전 종류를 줄이니
    한결 간소화 되는 거 같습니다
    고기도 잘 안 먹는 거 빼고 소고기만 올립니다

    저는 형제간의 우애만 좋다면
    1년에 네 번 정도는 모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 25.01.30 18:44

    식혜 수정과 까지 열거하시는걸 보면 저보다 정성을 더 많이 쏟으시네요.
    그대신 제아내는 이런저런 한과를 준비하던데, 그러면 저는 산사람이 먹기 좋아하는걸로 하자고합니다.
    결국 차려놓고 제를 올린 다음엔 식구들이 먹는거니까요.

  • 25.01.30 19:44

    @도반(道伴) 저는 한과는 사오면 되니 그냥 올립니다
    약과랑 산자랑 그렇게 올립니다

    맞습니다
    결국 제사 참여한 자손들이 먹는거지요
    그래서 많이 간소화 하였습니다
    상이 넓어지니 진설하기도 좋드라구요 ^^*

  • 작성자 25.01.30 19:07

    @청솔 그렇군요.

  • 25.01.30 20:14

    도반 선배님 설명절
    잘 보내셨나요
    이가 속썩여서 제대로 드시기나 하셨는지..
    석촌호수 사진 이군요

  • 작성자 25.01.30 20:23

    그동안 많이 씹어댔으니
    그럴만도 하지요.
    떡국은 괜찮은데
    고명으로 얹힌것들 중
    씹는맛을 즐기는 건 패스하게 되지요.
    안단테님이야 그게 무슨소린지 모르길 바라지만요.ㅎ
    사진요?
    와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맞나 안맞나는 제가 판정할테니까요.ㅎ

  • 25.01.31 20:22

    道伴님 글 잘 읽었습니다.

    이문열 님의 '선택'은 못 읽어봤는데
    찾아 읽어 보겠습니다.

    옛날과 현대를 일부러 비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우리 어렸을 때는 명절에 올릴 고기도 귀해
    몇 리 걸어서 한 곳 밖에 없는 푸줏간에 가서
    고기 사왔지요.
    생선도 오일장에 가서 사다가 비늘 거스리고
    볕에 말려 준비하고요.
    쌀가루는 방앗간에 가서 곱게 갈아
    시루에서 쪄 냈지요.
    고사리는 한라산 중턱에서 꺾어 오고요.
    시아버님은 청묵을 적꼬치에 꿰어 은근한
    화롯불에 참기름을 바르며 구워 내더군요
    요즘은 마트에서 한꺼번에 사니 일도 아닙니다.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시집을 갔는데
    조그만 섬에서도 풍습이 크게 다르더군요.
    초하루, 보름 삭망을 하는데 상제 열댓 사람이
    喪服을 입고 줄줄이 서서
    아이고오~~~ 아이고오 ~~~
    곡소리를 하는데 놀랬습니다.
    고조할머니부터 차례로 돌아가시는데
    4년을 삭망,삭제를 했지요.
    시부모님의 정성을 보고 저도 시나브로
    익혀지더군요.

    시대의 변천에 따라 맞추며 살아야겠지요.
    덕분에 몇 십년 전의 일을 떠올리며
    빙그레 웃어봅니다.


  • 작성자 25.01.30 20:50

    댓글이 본글보다 더 풍성하네요.
    저는 일곱살까지 서울에 살다가 한국전쟁을 만나 홍성으로 피란해 살았는데, 그때의 풍습을 떠올리게 해주네요.
    삭망은 떠올린거고 삭제는 처음 듣습니다.
    최명희가 혼불을 쓰고 타계했지만 소설에 귀한 어휘들이 있어서 혼불사전도 나왔는데 아우라님의 기억을 털어내면 민속사전이 될거같네요.ㅎ

  • 25.01.30 20:54

    척박한 섬에 살아서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미신도 많았고요.
    그래도 그때가 행복했습니다. ㅎ

  • 작성자 25.01.30 20:57

    연배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지만 50년대의 저의 고장 홍성 시골도 아우라님이 표현하신 그런모습이었습니다.

  • 25.01.30 21:00

    아직 칠순 잔치는 안 했습니다.ㅎ

  • 작성자 25.01.30 21:00

    ㅎㅎ

  • 25.01.31 14:44

    이문열님의 선택이란 소설을 읽던 시절을 생각나게 하네요.
    역시 선배님의 글은 언제 읽어도 맛이 참 좋습니다.
    예전에는 만원권 지폐를 조카들에게 나눠주었는데
    이제는 손주들에게 나눠주는 지폐는 오만원권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억울한 생각이 듭니다.
    나는 주기만 하고 받을 수가 없으니까요
    뭉디 아들이 장가를 안 가니 말입니다 ㅎㅎㅎㅎㅎㅎ
    선배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25.01.31 07:01

    그랬군요.
    억울해도 그게 재미지요...ㅎ
    올해엔 며느님 맞길 바랍니다.

  • 25.01.31 04:49

    제사나 명절 차례 문화도 이제 많이 변형되고
    바뀌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현상 이겠지요.
    저도 아내가 힘들어 해서 제사는 생략하고
    성묘를 다녀왔습니다.명절 차례 음식도 산
    사람들 먹는 음식에 조금추가하여 최대
    간소하게 지냈습니다. 언제 읽어도 도반님
    글에서 품격을 느낌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5.01.31 07:03

    아이구우,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미풍양속이란 것도 있는데
    너무 한꺼번에 없애버리면 서운할 것 같습니다만
    아무래도 여성과 남성 사이의 생각 차이도 무시 못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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