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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 '솔직담백'···이천수 '난 나쁜 사람 아니다' | |||||||||||||||||||||
[iMBCsports 2005-10-11 16:26] | |||||||||||||||||||||
22명의 태극전사 전원이 참가한 기자 간담회가 1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 야외에서 다과회 형식으로 열렸다.
원래 실내 기자회견장서 22명의 태극전사들을 줄지어 앉혀 놓고 진행될 예정이었던 선수들의 인터뷰는 오늘 아침 아드보카트 감독의 갑작스러운 지시로 인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된 것.
이번 간담회는 언론이나 선수들 모두에게 색다른 기회가 됐다는 평. 평소 기자들에 둘러쌓이기만 하면 굳은 표정과 교과서적인 대답으로 일관하기에 바빴던 선수들도 이날 만큼은 여유있는 태도로 솔직 담백한 발언을 남겼다.
'물 만난 고기'처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 이는 이천수였다. 이천수는 그간 언
론에 대한 아쉬움이 쌓여 있는 듯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이젠 군대도 다녀왔고 나이도 25살이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테니 여러분들도 좋은 쪽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천수는 "지금은 많이 성장했고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팬들의
따가운 질타를 많이 받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언론 보도 등으로 인해 팬들이 왜곡된 정보를 얻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물론 내 잘못도 있다. 예전에는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 줄 알았다"며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에 안타까운 마음을 피력했다.
그러나 "여자 친구로 인해 안정감을 많이 찾았다"는 '여자친구 챙기기' 속에는 '아직 기가 꺾이지 않았
다. 다시 일어설 것이다'라는 특유의 각오가 엿보이기도 했다. 현재 몸상태가 절정이라는 이천수는 "이
란전에 반드시 출전해 골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강력한 부활 의지를 내비쳤다.
선수들의 '농담 퍼레이드'도 이어졌다. 이동국과 룸메이트인 안정환이 "이동국과 룸메이트로 참 잘 지
냈다. 동국이가 TV를 이리저리 틀어줘서 재밌게 보고 있다. 야한 것도 틀어주고.."라고 말하자 이
동국은 "방에서 정환이 형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다. 정환이 형은 휴식시간의 대부분을 형수님과
통화하는 데 활용한다"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이를 전해들은 안정환은 "동국이의 질투다. 가정생활도
중요하지 않은가"라고 되받아쳤다.
대표팀 훈련 입소 당일 "서울 잠원동에서 파주까지 택시를 타고 왔다. 택시비는 3만5,000원"이라는 발
언을 통해 유명세를 탄 조원희 선수는 심각한 표정으로 "사실 3만5,000원도 많이 깎은 것이다. 가격을
미리 택시 기사와 맞춰 놓고 타고 왔다. 아니었으면 4만원도 넘게 나왔을 것이다. 물론 택시기사는 아직
날 못 알아보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선수들의 다양한 생각도 엿볼 수 있었다. 최태욱은 "나는 머리를 혼자 깎는다. 일본은 미용실이 비싸지
않은가. 집이나 숙소에서 혼자 머리를 깎곤 하는 데 이제 정말 잘 자른다. 다만 아직 뒷머리를 혼자 다
듬는 데는 어려움을 느낀다"며 ?F은 머리가 편하기 때문에 계속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할 생각임을
천명했다.
뚱한 표정이 트레이드 마크인 수비수 김한윤은 '핸드폰 사용 제한, 자가 운전 금지령' 등 아드보카트 감
독의 각종 규제들과 경기 이틀전 호텔 투숙 등 색다른 시도들에 대해 "좀 피곤하긴 하지만 좋은 팀을 만
들기 위한 과정인 것 같다. 물론 호텔 투숙은 피곤한 일이 아니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평했다.
이밖에 평소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것으로 유명한 박주영의 경우 "나에게만 집중되는 각종
매체의 관심이 다소 부담스럽다. 오늘은 그나마 지성이 형이 있어 다행"이라며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관심이 분포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의 절차 등을 세세히 체크하며 선수와의 자리를 마련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언론도 축
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이런 형식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반응이
긍정적이면 앞으로도 계속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석 기자 jslee@imbc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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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기사가 뭐 이래 ㅋㅋㅋㅋ
첫댓글 ㅋㅋㅋ동국이가 야한 것도 틀어주고..ㅋㅋㅋ 좋겠다ㅋㅋㅋㅋ
ㅋ안정환 인터뷰 ㅋㅋㅋ짱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천수야 힘내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용 한번 웃기다...
미안하지만 넌 그래도 안된다.....ㅋ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마지막에.....ㅋㅋ 동진이 뭐 큰 잘못 했니..? ㅋㅋㅋㅋ 동국이랑 정환이 표정에서 0.5초 뒤에 쓰남희 일 것 같군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천수야 니가나쁘진않지 니혀가 방정맞아서그렇지 혀관리잘해
마지막 동국이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
미씨봉처럼 주둥이단속 잘하면 미움 안받을꺼야~~
안정환 진짜 좋아!
천수 너는 얼굴이 착하지가 않어
맨 첫번째 사진 이동국 앞머리 김무스 스타일인줄알았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