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웨딩마치를 울린 ‘봄여름가을겨울’의 뮤지션 김종진과 탤런트 이승신. 궁금하던 두 사람의 신혼 이야기와 맛깔난 음식 솜씨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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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는 행복이 들어 있다 ‘내 것에 대한 떳떳함’이야말로 가장 쿨한 삶의 방식이라고 했던가. 두 사람의 사랑을 자신있게 공개한 김종진·이승신 커플. 비공개로 치른 결혼식 때문에 신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아낄 것 같던 그녀는 근황을 궁금해 하는 기자에게 의외로 술술 알콩달콩한 신혼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편 김종진 이야기를 할 때는 큰 입매가 눈꼬리까지 올라갈 듯 환하게 웃는데, 얼마나 행복한지 그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질 정도다. 재혼은 무겁고 진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결혼식을 둘만을 위한 재미난 축제로 즐긴 두 사람. 수백 명의 하객도, 카메라 세례도, 비싼 예물도 필요 없었다. 장소는 캐주얼한 파티가 자주 열리는 작은 카페, 하객은 최소한의 지인들이면 충분했다. 이날 아내 이승신은 웨딩마치도 올리고, 서빙도 해야 했기에 계단 두세 개쯤은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활동적인 웨딩드레스를 입었는데, 남편 김종진은 이 사랑스러운 웨딩드레스를 1년 내내 침실에 걸어두고 싶다고 한동안 고집을 부렸다고 한다.
결혼한 지 갓 한 달을 넘긴 두 사람은 여느 부부들처럼 지금 신혼의 달콤함에 푹 빠져 있다. 이승신의 말을 빌리자면 ‘한 카리스마’ 할 것 같은 김종진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로맨티스트. 늘 이벤트를 준비해 깜짝 놀라게 하는데, 불쑥 촬영장에 나타나 손수 끓인 밀크티를 전해주기도 하고, 지방 촬영 때는 갑자기 내려와 고속도로 데이트를 즐기기도 한다. 털털한 이승신을 세심하게 챙겨줄 때는 부부의 역할이 바뀐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라고.
그런 남편을 감동시키는 그녀만의 무기는 바로 요리. 솜씨 좋은 그녀가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요리는 10살짜리 딸과 고2 아들까지 네 가족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일등공신이다.
먹는 것에 대한 그녀의 철학은 유별나다. 양보다는 질을 중요시하는데 그래서 음식 재료도 웬만하면 유기농, 친환경, 무농약 제품을 사용한다. 또 신선한 재료로 금방 만들어낸 음식을 즐기는 편이라 냉장고 속에는 저장 반찬이 거의 없다. 플라스틱 밀폐용기도 사용하지 않는다. 이승신 요리의 또 하나 특징은 있는 재료를 활용한 ‘내맘대로 레시피’. 먹다 남은 인절미를 깍둑 썰어 베이컨, 양파와 함께 볶아서 토마토와 연시를 갈아 만든 소스에 찍어 먹는다거나 떡국떡을 피망, 양파, 버섯과 함께 넣고 간장, 참기름을 넣어 볶아 간식으로 먹으면 별미다. 이렇게 만든 퓨전식은 와인을 좋아하는 부부의 술안주가 되기도 한다.
가족을 이야기할 때 눈빛부터 달라지는 그녀. 올 1월은 네 가족이 처음 맞는 새해인 만큼 특별한 상차림을 준비해 오붓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요리하는 행복을 이제야 느낀다는 이승신. 사랑은 역시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여기에 정성이 듬뿍 담긴 요리가 함께 있으니 남은 것은 일상의 행복을 맘껏 즐기는 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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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박전과 비트전# ┃필요한 재료┃애호박·비트 1개씩, 밀가루 적당량, 달걀물 2개 분량, 초간장(간장 4큰술, 물·식초 2큰술씩, 설탕·통깨 1큰술씩), 포도씨오일·실파 약간씩, 비빔장(실파 100g, 고춧가루·통깨·참기름 1큰술씩, 간장 4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이렇게 만드세요┃ 1_ 애호박은 0.5cm 두께로 동그랗게 썰어 물기를 제거한다. 2_ 볼에 밀가루와 애호박을 넣고 흔들면서 섞는다. 3_ 밀가루를 묻힌 호박을 달걀물에 담가 옷을 입힌다. 4_ 중간 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포도씨오일을 두르고 ③의 호박을 넣어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부친다. 5_ 비트는 하트 모양 틀을 이용해 자른 뒤 0.5cm 두께로 썰어 중간 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살짝만 익힌다. 양념장과 함께 상에 낸다.
#파프리카버섯잡채# ┃필요한 재료┃느타리버섯 500g, 버섯양념(정종 1큰술, 소금 1작은술), 소금·대파잎 적당량, 주황색·노란색 파프리카 1개씩, 청피망 2개, 마늘 3~5쪽, 국간장·참기름 2큰술씩, 소금 1~2작은술, 포도씨오일·통깨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_ 느타리버섯은 깨끗이 손질해 적당한 굵기로 찢은 다음 정종과 소금으로 밑간한다. 2_ 끓는 물에 소금, 대파잎을 넣고 버섯을 넣었다가 바로 건져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_ 파프리카와 피망은 채썬다. 4_ 양념에 넣을 마늘은 입자가 있게 굵게 다진다. 5_ 냄비에 포도씨오일, 다진 마늘을 넣고 중간 불에서 마늘 향이 날 때까지 자글자글 끓인다. 6_ ⑤에 파프리카와 피망을 순서대로 넣고 중간 불에서 5~7분 정도 볶듯이 익힌 뒤 강한 불에서 느타리버섯과 양념을 넣고 섞은 다음 불을 끈다. 통깨를 뿌려낸다.
#샤브샤브조랭이떡국# ┃필요한 재료┃국물(물 12컵, 다시마·멸치·가다랭이포 30g씩, 정종 1컵, 맛술 3큰술, 소금·국간장 1큰술씩), 조랭이떡 500g, 표고버섯 3장, 대파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_ 물 9컵에 다시마를 미리 담가 불린다. 2_ 멸치를 냄비에 넣고 중간 불로 5~7분, 약한 불로 7분 정도 볶다가 ①의 다시마 불린 물을 붓고 다시 중간 불에서 10~15분 정도 끓인다. 3_ 국물이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건지고, 나머지 물 3컵을 넣어 다시 한 번 끓인다. 4_ 냄비에 조리망을 걸치고 가다랭이포를 담아 끓는 국물을 1컵씩 천천히 10번 정도 붓는다. 5_ 국물에 나머지 양념을 넣고 끓으면 조랭이떡과 채썬 표고버섯을 넣어 끓인 다음 떡이 익으면 송송 썬 대파를 얹어 상에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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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겹살감자매운찜# ┃필요한 재료┃돼지고기(삼겹살) 1kg, 대파잎·대파 흰 부분 3~4대 분량, 양파 400g, 표고버섯·양송이버섯 3~5g, 마늘 5쪽, 꽈리고추 100g, 소금 약간, 양념장(고춧가루·맑은 국간장·다진 마늘·참기름 3큰술씩, 고추장 150g, 물 ½컵, 설탕·맛술 2큰술씩, 물엿·생강즙·통깨 1큰술씩,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양배추 200g, 감자(대) 2개, 상추·깻잎·쑥갓·통깨·가래떡 적당량씩
┃이렇게 만드세요┃ 1_ 돼지고기는 한입 크기로 썰어서 끓는물에 대파잎과 함께 넣어 데쳐 낸다. 2_ 양파와 양배추는 굵게 채썬다. 감자는 4등분하고, 마늘은 저민다. 대파는 어슷 썰고, 꽈리고추는 2등분해 어슷 썬다. 표고버섯은 모양대로 2~3등분하고, 양송이버섯은 그대로 사용한다. 가래떡은 먹기 좋은 크기로 어슷 썬다. 3_ 냄비에 양념장, 양파채, 양배추채 순으로 넣고 중약불에서 자글자글 끓인다. 4_ ③이 끓으면 감자, 마늘, 표고버섯을 넣고 더 볶듯이 끓이다가 야채를 건져내고 돼지고기, 가래떡, 대파, 꽈리고추를 넣어 한 번 더 끓인다.
#표고버섯불고기구이# ┃필요한 재료┃쇠고기(불고기감) 400g, 밑간양념(양파즙·통조림 파인애플즙 3큰술씩, 설탕 약간), 불고기양념장(간장·설탕 3큰술씩, 맛술·다진 마늘·다진 대파·참기름 2큰술씩, 깨소금 1큰술, 후춧가루 약간), 표고버섯 20장, 밀가루 약간, 마늘기름(마늘 5쪽, 올리브오일 5큰술), 고명(덩어리 모짜렐라치즈 250g, 다진 파슬리 약간)
┃이렇게 만드세요┃ 1_ 쇠고기는 칼로 슬쩍슬쩍 다지듯 얇게 썰어 종이타월에 말아 핏물을 제거한 뒤 밑간양념에 10분 정도 쟀다가 양념장을 넣어 양념한다. 2_ 표고버섯은 기둥을 떼어내고 젖은 행주로 닦는다. 3_ 마늘은 얇게 저미고, 모짜렐라치즈는 갈거나 썬다. 4_ 팬에 불고기를 올려 자글자글 윤기 나게 볶는다. 5_ 표고버섯 갓의 안쪽에 밀가루를 살짝 묻힌 다음 모짜렐라치즈를 조금 넣고 불고기를 소복하게 채운다. 6_ 프라이팬에 올리브오일과 저민 마늘을 넣고 중간 불에서 자글자글 끓여 기름을 그릇에 따른다. 기름이 뜨거울 때 ⑤를 올리고 마늘기름을 조금씩 위에 뿌린 다음 모짜렐라치즈를 소복이 얹고 다진 파슬리를 뿌려 낸다.
#파인애플키위소스샐러드# ┃필요한 재료┃샐러드 야채(양상추, 오크립, 치커리, 적양배추 등), 소스(파인애플 통조림 1캔, 마요네즈 150g, 식초·메이플시럽·포도씨오일 2큰술씩, 오이피클 4개, 양파 200g, 연겨자 1큰술, 골드키위 2개, 레몬즙 1개 분량, 소금 ½작은술), 생강·설탕·레드 후추·고추피클 약간씩
┃이렇게 만드세요┃ 1_ 샐러드용 야채는 깨끗이 손질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얼음물에 담근다. 2_ 소스 재료는 믹서에 모두 넣고 곱게 간다. 3_ 샐러드 볼에 ①과 생강, 설탕, 레드 후추, 고추피클을 어우러지게 담은 다음 소스를 곁들여 낸다. | | |
첫댓글 감사합니다.^^*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