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월드는 연고이전2팀 표현(호칭)에 지역명을 붙여주지 않는것은 기본으로 지켜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연고이전에 반대하는 축구팬의 가장 최소한의 항의표시입니다.
특히 이러한 사월의 분위기를 잘 알면서 이에 반하는 호칭또는 연고이전문제 토론으로 혼란에 빠트리고 논란을 유발하려는 글은 관리차원에서 삭제및 회원등급제재를 합니다.기타 비상식적이고 상대방비하 비방 저속한표현,비이성적인 토론과 축구외적이며(전부축구글만 있을순 없지만)축구사이트에 어울리지않는 글도 제재대상입니다.(글 작성시 본 글은 지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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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페이지에 있는 프란치스코님의 글을 읽고서 써요.
오프사이드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대목이 좀 있는거 같아서요.
일단 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있는 관련 규정을 퍼올께요.
-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가, 동료 선수에 의해 볼이 터치되거나 플레이된 순간에, 주심의 견해로, 그 선수가 아래의 사항으로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관련되었을 때에만 처벌한다. 즉;
* 플레이에 간섭하거나
* 상대편을 방해하거나
* 그 위치에 있으면서 이득을 얻을 때이다.
- 활동적인 플레이와 관련된 요소들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 플레이에 간섭한다는 것은 팀 동료에 의해 패스되었거나 터치되었던 볼을 플레이하거나 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 상대편을 방해한다는 뜻은, 주심의 견해로, 상대편을 속이거나 혼란시키는 움직임이나 어떠한 동작 등으로 상대편의 시야 또는 움직임을 명백하게 방해함으로써 볼을 플레이하거나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을 방해함을 의미한다.
* 그 위치에 있으면서 이득을 얻는 것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선수가 골포스트나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 볼을 플레이하거나 상대편을 맞고 튀어나온 볼을 플레이하는 것을 의미한다.
http://www.kfa.or.kr/fb_info/fb_rule_list_11.asp
http://www.fifa.com/mm/document/affederation/federation/lotg_en_55753.pdf (영문)
보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다고 무조건 처벌이 아니라 세가지 경우 가운데 적어도 하나에 해당해야만 처벌할 수 있다고 해놨어요.
그리고 그 세가지 경우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을 달아놨는데 (이 부분이 몇년전 추가된 부분), 이걸 다시 요약하면요.
1. 플레이 간섭 (interfering with play) - 볼을 플레이하거나 터치하는 것을 의미함.
2. 상대편 방해 (interfering with an opponent) - 상대편의 플레이 혹은 플레이 가능성을 방해하는 것을 의미함.
3. 오프사이드 위치로 이득 (gaining an advantage by being in that position) - 슛이 리바운드된 볼을 플레이하는 것을 의미함.
첫번째나 세번째 경우는 비교적 간단해서 별로 논란이 필요없죠.
지난번 아르헨티나전 세번째 실점이 바로 세번째 경우에 해당하는거여서 오심이란 지적이 나왔던거구요.
문제는 두번째 경우인데, 즉 "상대편의 플레이 혹은 플레이 가능성을 방해"라는 것이 조금 복잡하죠.
규정에도 보면 이 항목에는 이례적으로 "주심의 견해로"(in the opinion of the referee)라는 문구가 들어있을 정도잖아요.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이니에스타의 골이 나오기 직전의 상황은 오프사이드라고 판정내릴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단정적으로 얘기하지 않는 이유는 이니에스타의 움직임이 위의 처벌여건에는 해당하는건 확실하지만, 그 이전에 오프사이드 위치였는지 아닌지를 잘 모르겠어서구요.
그리고, 이 글은 그게 오프사이드냐 아니냐를 따지는게 목적이 아니라 오프사이드에 대해서 제대로 알자고 쓰는거니까, 일단 여기서부터는 이니에스타가 명백히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가정할께요.
왜 이니에스타가 오프사이드냐면 1번 항목과 2번 항목 모두에 해당하기 때문이에요.
이니에스타는 그냥 오프사이드 위치에만 있었던게 아니라 토레스의 패스를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던 상황이었죠.
볼을 터치하지는 않았지만 볼을 플레이하는 상황이었으니까 1번 "플레이에 간섭"에 해당하는 간단한 오프사이드 상황이죠.
어렵게 생각할거 없이 그냥 흔히 보는 간단한 오프사이드 상황이에요.
축협에서 퍼온 그림인데, 규정에 있는 그림 4에 해당하죠.
보니까, 이니에스타가 볼을 터치 안해서 오프사이드가 아니다라는 주장도 있는데, 그건 완전히 틀린 얘기에요.
퍼온 설명에도 '다른 선수가 볼 플레이할 기회가 없다면 볼을 플레이하거나 터치하기 전에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라고 되어있잖아요.
당시에도 이니에스타 말고 달리 볼을 플레이할 수 있는 스페인 선수는 없었죠.
또, 이니에스타의 결승골 장면은 오프사이드 위반 2번 항목에도 해당돼요.
당시 이니에스타를 마크하던 선수는 반데르바르트였는데, 토레스의 패스를 막으려다 넘어졌고 그래서 세컨드 볼이 다시 이니에스타에게 연결되는 상황에 반응하는게 늦어져버렸죠.
바로 이니에스타의 움직임이 "상대방 플레이 혹은 플레이 가능성에 방해"에 해당되는거죠.
그래서 결론은 오프사이드라는거구요.
단, 이니에스타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면 말이에요.
결론냈다고 바로 끝맺기는 조금 찜찜하고, 프란치스코님이 퍼온 그림에 대해 더 얘기해볼께요.
이 그림이 이니에스타 상황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오프사이드가 아닌게 맞죠.
A와 B 모두 볼을 플레이한 것은 맞지만, 이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볼을 터치한 B를 기준으로 상황을 이해해야 할테니까요.
그래서 1번 항목 플레이 간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거죠.
그렇지만, 선수들의 위치가 위 그림과 조금 달라지면 이 또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을 수도 있어요.
A와 B의 위치가 비슷하거나 해서 상대수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A 때문에 움직여서 정작 B를 수비할 가능성을 놓치거나 했을 경우에는 2번 항목 상대편 방해를 저지른거니까요.
그래서 위와 같은 상황은 1번 항목의 위반은 아니지만, 2번 항목을 위반할 가능성이 높죠.
이걸 판단하는건 두말할거없이 바로 "주심의 견해"에 해당하는거구요.
2번 항목 상대편 방해를 설명하기 위한 그림인데, 이걸 그림만 보고 이니에스타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함정에 빠지는거죠.
선수들의 위치는 같지만 맥락은 정반대거든요.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건 저런 위치와 상황이면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것이 아니라 저런 위치임에도 오프사이드가 아닐 수 있는 특수한 조건(A가 B를 방해하지 않았다는)이죠.
따라서, 포인트는 "A가 B의 플레이 혹은 플레이할 가능성을 절대 방해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편 방해가 아니라는 설명 부분이죠.
이 설명은 이니에스타의 상황과는 정반대죠.
B(반데르바르트)는 A(이니에스타) 막는데 주력했고(=플레이 방해받았고) 그 때문에 넘어져서 다음 플레이도 늦었죠(=플레이할 가능성도 방해받았죠).
간혹 상대편 방해에 대한 해석이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이번 이니에스타 정도의 상황이라면 논란거리도 안되죠.
그냥 오프사이드에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면 말이에요.
제가 납득할만하게 썼나 모르겠네요. 그럼.
첫댓글 지난 멕시코 아르헨전 보고 옵사이드 이해 했었는데..
알고 보면, 오프사이드 생각보다 어려워요. 이건 간단한 문제고 또 스스로 완전히 이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본문 쓰면서 한가지 빼먹은게 있는데, 3번 위반 항목(오프사이드 위치로 이득)에 대한 해석이 바뀐게 2000년대 초반이에요. 원래는 어떤 상황에서든 오프사이드 위치로 이득보는게 처벌대상이었으나, 규정이 바뀌면서 슛이 골대나 상대선수 맞고 튀어나오는 상황으로 국한되었어요.
그런 변화가 적용된 대표적인 예가 2006년 스위스전 두번째 실점 장면이지요. 이전으로 치면 프라이는 오프사이드를 범한거지만, 바뀐 규정에 따르면 이건 슛이 맞고 튀어나오는 경우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프사이드로 판정할 근거가 없었던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