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미국 상장사 시가총액 12위 자리를 이날 월마트에 내줬다. 월마트도 0.39달러(0.65%) 내린 59.26달러로 하락 마감하기는 했지만 테슬라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역전됐다.
테슬라는 5.55달러(3.57%) 급락한 149.90달러로 미끄러졌다. 시가총액은 테슬라가 약 4750억달러, 월마트가 4800억달러 수준이었다. 테슬라 급락 방아쇠를 당긴 것은 도이체방크였다. 도이체방크 애너리스트 이매뉴얼 로스너는 테슬라 저가 전기차인 모델2가 당초 계획했던 내년 말에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했다. 로스너는 테슬라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AI 반도체 종목들은 전날 네덜란드 광학 반도체장비 업체 ASML 수주 감소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이날 실적 발표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한 덕이다. TSMC는 자사 매출에서 AI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0%를 넘고, 2028년에는 2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덕분에 엔비디아는 6.36달러(0.76%) 상승한 846.71달러, AMD는 1.06달러(0.69%) 오른 155.08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인텔은 0.64달러(1.79%) 하락한 35.04달러로 더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