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꽃향유-배초향 구분
가을에 이꽃들을 보면 이제 서리가 내릴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암시입니다....^^
가을꽃 중에 가장 늦게 피는 꽃이기 때문입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눈두렁에도 밭두렁에도 향유와 배초향 꽃이
연한 자주색으로 피어 있습니다. 이걸 보면 마지막 가을 꽃이란게 쓸쓸한 들판과 산야를 지키는 파수군 역활을
담당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논에 벼를 집으로 가져와서 앞마당에 쌓놓고 와롱(홀태)으로 추수를 했습니다. 산골 논에서 볏단을 묶어
지게로 지어 나르곤 했는데 등짐 지게질이라는 것이 보통 중노동이 아닙니다. 그 무거운 볏단을 30~40단씩 언져
지고는 산길과 비탈길을 오르락 내리락해야 마을 집으로 올 수가 있습니다. 등에서는 땀이 비오듯 하고, 얼굴이며
바지며 흠뻑젖어서 땀범벅이 되는데 등짐 일꾼들은 어깨에 수건을 두루고 품앗이를 나갑니다. 하지만 새참이며
점심에는 정말 푸짐하게 먹을 수가 있기 때문에 그 어려운 지게질을 하루종일 할 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힘든 지게질을 할라치면 고개를 떨구고 한발 한발 올라가는 언덕길엔 배초향, 향유, 구절초, 쑥부쟁이, 산국, 감국
등 알 수 없는 들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우리네 시골 사람들이야 매일 매일 한결 같이 보는 꽃들인지라
보아도 본체 만체 하지만, 워낙 힘들 일을 할때는 정신없이 맹하니 꽃을 처다볼 때가 있습니다. 넋이 나갔다고 하는
찰라 입니다. 대부분 먼산을 바라 본다든지 숲을 본다든지 아무도 없는 들판을 공허하니 바라보는 얼나간
시간입니다. 사람이 매우 어려운 일을 내려놓고 쉰다는게 얼마나 꿀맛같은 시간인줄 모릅니다. 그 시간이 영원히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또다시 힘든 일을 해야 합니다. 우리네 삶이 다 그렇지요.....^^
향유는 꽃색이 더연한 자주색이고, 꽃향유는 약간 진한 자주색입니다...... 향유에 향이 더 진합니다...
꽃향유는 잎새에 윤기가 있고 향유는 윤기가 없이 그냥 수수합니다...... 향유는 줄기대에 털이 나 있고,
꽃향유는 줄기가 깨끗합니다...... 그래서 꽃향유나 배초향은 정원에 심는 정원꽃으로 요즘은 심고 있습니다...
특유에 향이 좋아 사람들이 씨앗을 받아 정원에 뿌렸나 봅니다.............^^
요즘 도시인들 중에 전철안에서 구취를 심하게 풍기는 분들이 꾀 되는것 같습니다....
향유을 지금쯤 채취해서 말렸다가 끓인물을 드시면 구취에 효과가 있답니다... 또 개도 안걸리는 여름감기로
오한, 발열, 두통이 오면 끓여 드시고, 설사가 났을때도 좋다는 군요... 그밖에 이뇨작용, 신장염, 각기로 붓는데
쓰인답니다....^^
1. 꽃
1. 향유 2. 꽃향유 3. 배초향
1. 아래 사진은 향유입니다.
< 가는잎향유 >
2. 아래 사진은 꽃향유 입니다.
3. 아래 사진은 배초향 입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하시길,..................^ㅇ^
첫댓글 향이 들깨냄새가 날 것 같은데.. 잎사귀도 비슷하고 꽃모양새도 비슷해서요^!^
소엽과는 어떻게 구별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