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증상 완화.모발 검고 튼튼하게... 茶茶 돌아오는 '젊음'
얼마전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했다.
백수오 관련 제품의 태반이 당시 이름도 생경했던 이엽우피소로 만들어졌다는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전국적으로 반품 사태가 벌어졌다.
그 후 한동안 이엽우피소의 독성 여부를 놓고 여러 고나계 부처에서 설왕설래했지만
그와 상관없이 백수오의 효능에 대해서까지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갖게 됐다.
우선 명칭부터 정리하자.
백수오, 하수오, 이엽우피소 등 모두 세 종류의 식물이 있다.
이 가운데 약효가 입증된 것은 백수오와 하수오다.
이엽우피소는 아직 효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백수오와 하수오 역시 용어가 혼용되는데 분명히 다른 식물이다.
백수오는 박주가릿과로 활갈색의 비대하고 길쭉한 뿌리를 약용으로 한다.
하수오는 마디풀과로 약용 부위인 덩이뿌리가 적갈색을 띈다.
용어 사용에 문제가 생긴 것은 두 식물의 자양강장 효능이 비슷해 사람들이 백수오를 백하수오라 부르고
여기에 대비해 뿌리가 적갈색인 하수오를 적하수오라 부르면서 비롯됐다.
즉 백수오와 하수오는 엄연히 다른 식물인데 각기 백하수오와 적하수오로 불리며
마치 색깔만 다를 뿐인 한 종류의 하수오로 착각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차로 마시기에 적합한 것은 백수오다.
하수오는 生用하거나 單味로 복용했을 때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사례가 있다.
백수오는 갱년기 여성의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천연 공급원이다.
인공호르몬제는 갱년기 증상을 빠르게 개선시켜 주지만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백수오는 안면홍조, 두근거림 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면서도 부작용은 거의 없다.
이는 백수오의 따뜻하면서도 甘苦한 性味가 심박동을 고르게 하며 체액의 생성을 촉진해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인해 무너진 자율신경계를 다시 잡아주기 때문이다.
백수오는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진액. 혈액 부족과 전신의 탄력 저하에도 효과적이다.
하수오라는 이름이 '어떻게 해서 머리가 검어졌느냐?
는 의미에서 만들어 진 것처럼 백수오 역시 모발을 검고 튼튼하게 한다.
또한 가가미닌(gagamimine)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연스럽게 골격과 근육도 튼튼하게 자양강장 효능도 기대할 수 있다.
나이 60에 득남하고 그 아들이 100세까지 살았다는 중국 문헌의 설화가 아주 근거 없는 내용은 아닐 것이다.
주의사항도 있다.
우선 3년 근 이상이어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는 대부분 1년 근이라 농가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좋다.
절단면만 보면 이엽우피소와 구분이 어려우므로 건조된 뿌리를 그대로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백수오를 세척하고 가공할 때 쇠가 닿으면 약성이 줄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거피할 때도 대나무 칼이나 플라스틱 칼로 상처가 나지 않게 조심히 다듬어야 한다.
차로 마실 때는 백수오 절편 5g에 물 1리터 비율로 중불에 30분간 끓이면 된다.
술로 침출해서 마셔도 좋다.
3년 이상 숙성시킨 것이 맛과 향이 풍부하고 약효도 뛰어나다. 유창석 차서래시피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