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2. 8.20(토) 08;30-14;40
★코스;진접역 4번출구-간촌2교(금곡천)-경복대로197번길-해밀예당로3길-새말교차로-서일대학교 연수원-
진건오남로(383번도로)-숫돌마을(오남1리)-오남저수지-팔현계곡(유턴)-팔현로-진건오남로-진건오남로390번길-
사릉로264번길-송능1리마을회관-영락교회공원묘지-광해군 묘-봉인사(유턴)-사릉로156번길-송능교-사릉로-
사릉로283번길-사능교-횡성해장국-진건오남로-사능천둑길-왕숙천자전거길-한강자전거길-강변역(50km)
★참가;쉐도우수, 홍토마,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오남저수지와 천마산을 배경으로-
여름철이 시작된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추가 지나고 처서가 다가오고 있다. 이제 가을이 멀지 않았다. 이번 여정은 7월 건너뛰고 2개월만에 실시하는 진접역 개통 기념 라이딩이다. 진접역은 지난 3월19일에 당고개역에서 연장 개통되었다. 대열잔차 전사들은 자전거 매력에 푹빠진 자전거덕후들로 자랑스런 브로맨스들이다. 쉐도우수와 아스트라전의 다른 약속 때문에 아침 일찍 8시30분에 4호선 진접역에 집결하였다. 진접읍은 남양주시에서 최북단에 위치한 지역으로, 대표적인 관광명소는 조선왕릉 광릉과 봉선사가 있다.
이동경로는 진접역에서 오남저수지, 광해군 묘, 봉인사, 사릉천, 왕숙천,, 한강, 강변역에 이르는 코스로 약 50km 이다. 진접역 4번 출구에서 금곡천 간촌2교를 지나 경복197번길과 해밀예당3로를 타면 새말교차로를 만난다. 새말교차로를 지나 서일대학교연수원을 경유하여 진건오남로를 타고 숫돌마을(오남1리)로 들어서면 오남저수지가 나온다. 오남저수지는 천마산(810,3m)과 철마산(769,5m) 자락을 품은 아늑한 저수지로 새롭게 공원화하여 경치가 아름답다. 오남호수공원은 남양주시 8경 중 제6경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곳이다.
3,27km의 수변산책로는 시민들이 힐링하기에 좋은 코스로 인기다. 수변산책로 중간 중간에는 전망대도 자리하고 있어 물멍쉬멍하기에도 좋다. 아스트라전은 천마산 정상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흰구름과 검은 구름을 보고는 마치 화산폭팔 장면 같다고 하면서.감탄을 자아냈다. 오남저수지 상류에는 경기도에서 깨끗한 계곡으로 유명한 팔현계곡이 있다. 계곡은 울창한 산림으로 덮혀있어 여름철에 피서객들로 인기다. 비온 뒤로 맑은 계곡물이 크고 작은 바위 사이로 우렁차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시원한 계곡물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더위가 사라진 기분이었다.
아스트라전은 흐르는 물에 족욕하면 몸 건강에 좋다고 하면서 적극 권유하였다. 우리 몸속에는 음전하(산소)와 양전하(수소)가 흐르고 있는데 양전하는 우리 몸을 병들게 하고 늙게 만드는 활성산소로 암적인 존재라고 하였다. 흐르는 물속에 발을 담그거나 맨발로 걸으면 대지의 음전하가 인체의 양전하를 중화시킨다고 하였다. 아스트라전은 건강에 대하여 관심이 지대한 동기생 중 한 명이다 .왔던 길로 뒤돌와 나와 진건오남로를 타고 광해군 묘로 향했다. 어남이고개를 넘으면 진건읍 송능리 마을이 나온다.
송능1리마을회관을 경유하여 오를번들고개를 넘으면 영락교회 공원묘지에 이른다. 영락교회 공원묘지는 잠실 롯데월타워와 강남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다. 영락교회 공원묘지를 가로지르면 울창한 소나무가 나타나면서 철책너머 소나무 사이로 광해군 묘가 빼꼼히 보인다. 왕위에서 쫓겨나 제주도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은 광해군은 왕릉에 비하여 정문도 재실도 없는 초라한 모습이었다. 광해군은 선조의 후궁 공빈 김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592년(선조25)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세자로 책봉되어 왜군과 맞서 싸웠다.
선조가 붕하자 1608년 친형인 임해군 대신 왕위에 올랐다. 광해군은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 대동법 실시및 국방력 강화에 힘을 기울였으며 국조보감과 허준의 동의보감 등을 편찬하고 외래문물 보급에도 긍정적이었다 그리고 명나라와 후금(청나라) 간에 실리외교를 펼쳤다. 그러나 즉위 후 형인 임해군과 동생인 영창대군을 죽이고 인목대비를 경희궁에 가두는 가혹한 행위를 자행하였다. 치열한 당파 싸움으로 1623년 인조반정이 일어나자 폐위되었다. 광해군은 강화도와 제주도에 유배되었고 인조 19년(1641년)에 사망했다.
처음엔 제주도에 묻혔다가 2년 후에 이곳으로 천장하였다. 광해군은 죽기 전에 어머니 묘(성묘) 부근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하였다. 광해군 묘에 들어갈려면 사전에 예약이 필수다. 광해군은 쫓겨난 왕이라는 이유 때문에 줄곧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그의 행적에 대한 평가가 재조명되고 있다. 역사는 흘러간 이야기이지만 그 당시 위정자들의 어떤 측면을 부각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게 역사의 묘미이다. 광해군 묘에서 봉인사로 향했다. 봉인사까지는 약 2,2km
이다.
봉인사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어머니 공빈 김씨 묘(성묘)가 있으며,, 왼쪽에 임해군 묘가 있다. 봉인사는 남양주시 천마산 자락에 위치한 절로 광해군 원찰이다. 광해군에게 상당히 인연이 깊은 사찰이다. 광해군 11년(1619년) 때 중국에서 부처사리를 가져와서 이듬해 5월 광해군이 예관에게 봉인사에 석가법인탑과 부도암을 세우게 했다는 얘기가 있다. 이 사리탑이 세워진 동기는 조선시대 광해군의 왕세자에 대한 만수무강과 부처님의 비호를 함께 기원하는 뜻에서 불사리를 봉안하였다고 한다. 봉인사에서 유턴하고 사릉로156번길을 타면 사릉천을 만난다.
사릉천을 따라가면 사릉역에 이른다. 사릉이란 명칭은 단종의 왕비인 정순왕후 묘에서 비롯되었다. 사릉의 사는 생각한다는 의미와 함께 그리움의 단어로 표현된다. 한평생 단종을 그리워했던 정순왕후와 잘 어울리는 능호라 할 수 있다. 점심식사 장소는 애초에 사능역 부근 어촌식당에서 먹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문이 굳게 잠겨있어 헛발질하고 할수없이 마땅한 식당을 찾다보니 횡성해장국이 눈에 띄였다. 시원한 냉콩국수와 뼈다귀해장국으로 뒤풀이하면서 정겹게 말품앗이하고 사릉역으로 향했다. 사릉천 사능교에서 쉐도우수와 아스트라전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홍토마와 스머프차는 사릉천 자전거도로를 타고 화랑대역으로 향했다. 햇볕은 오전과는 달리 강하게 내리쬐이고 있었다. 달릴때마다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왔지만 습한공기와 땅에서 뽐어져 나오는 지열 그리고 강렬한 햇볕으로 얼굴이 후끈후끈하고 땀이 주체할 수없이 흘렀다. 왕숙천자전거길로 들어서서 진관교에서 빠져나와 퇴계원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무심코 지나쳐버렸다. 할수없이 왕숙천자전거길을 따라 한강으로 진입하고 강변역에서 매조지할 수밖에 없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 라이더들의 왕래가 뜸했다.
어떤 라이더는 아예 웃통을 벗고 라이딩하고 있었다. 오후 2시40분경 강변역에 안착하였다. 갈증이 심해 아이스크림으로 목을 축이고 전철에 몸을 싣고 둥지로 향했다. 오늘 라이딩코스는 만만하지 않았다. 여러번 고갯길을 넘나드는 힘든 여정이었다. 라이딩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것이 고갯길이다. 고갯길은 운기조식하고 마권찰장하였다가 올라가지만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고 기진맥진해 진다. 70대 중반 나이에 오르막길을 오를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다름아닌 내공 덕분이다. 스머프차를 제외하고 모두 12년 이상 경력을 소유한 베테랑들이다.
노년에 들어 소중한 동기생들과 자전거 여행하면서 낭만적인 삶을 누린다는 것은 정말 행복 그 자체이다. 동기생들이 생을 마감할 때마다 남의 일 같지않다. 나도 언젠간 그날이 오겠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그렇지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자전거타기가 그중의 한 방법이다. 자전거타기는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준다. 건강, 장수의 핵심은 튼튼한 뼈와 근육이다. 경찰공무원 출신인 이모(97세)씨는 싸이클은 최고의 건강 지킴이자 친구라고 말할 정도다. 매주 토요알, 일요일, 공휴일에 싸이클클럽 회원들과 40-50km를 달리고 있으며,
시속 30-40km로 달릴 정도로 수준급이다. 싸이클 자체가 삶이다. 대열잔차 전사들 모두 이모 경찰 출신과 같이 건강하게 여인동락하면서 삶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백세시대를 위하여 꿈과 희망을 버리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가자. 이게 스머프차의 좌우명이다.
진접역 4번출구에서 출발전(08;30)
경복대로를 따라서
간촌2교(금곡천)를 지나 경복대로 사잇길로 들어서서
오남천과 나란히 진건오남로를 따라서
오남1리 숫돌마을을 통과하여
언덕길을 올라
오남저수지에서 휴식
오남저수지와 천마산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오남저수지 둑길을 따라서
오남저수지 쉼터에서 감자와 에너지바로 카보로딩하고
청정계곡인 팔현계곡으로 향해서
팔현1리 청정계곡마을
팔현2리 청정계곡마을
팔현로를 따라서
진건오남로로 접어들고 어남이고개를 넘고
송능1리마을을 통과하여
오를번들고개를 넘고
오르번들고개 정상에서 휴식한 후
오르막길을 따라서
영락교회 공원묘지 정상에서 인증샷한 후
광해군 묘소를 둘러보고
소나무 숲 사이의 광해군 묘
광해군 묘와 영락교회공원묘지 입구
광해군 어머니 묘소로 가는 입구
광해군 친형 임해군 묘소 입구
작은 골짜기에서 흐르는 맑은 물과 동행하면서
봉인사 도착
봉인사에서 추억을 남기고
활짝 웃는 쉐도우수가 귀엽다
불교신자인 아스트라전은 큰 법당에서 공양을 하고
사능로156번길에서 사능로로 들어서서
진건읍 용정리에 위치한 횡성해장국집에서 시원한 냉콩국수와 뼈해장국으로 식보하고
사능천 사능교에서 쉐도우수와 아스트라전과 아쉬운 작별인사하고
홍토마와 스머프차는 사능천 둑길를 따라서 이동하고
쉐도우수와 아스트라전은 다른 약속 때문에 사릉역에서 조기에 라이딩을 마치고
사릉천 자전거길에서 왕숙천 자잔거길로 들어서서
한강자전거길로 진입한 후
잠실철교 밑을 지나 강변역으로 향하는 중
강변역에서 오후 2시 40분 상황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