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외국인 선수 7명을 귀화시킨 한국인 아이스하키팀이 1부리그 승격이라는 파란을 일으켜 화제가 되었는데요.
우연히 싱가폴 축구 관련 기사를 보던 중 눈에 띄는 기사가 있어 출처를 남깁니다.
http://www.tnp.sg/sports/singapore-football/fas-considering-foreign-born-trio-fts
영문기사인데다 번역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영독이 되시는 분들은 직접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만,
대충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송의영이라는 한국인 미드필더가 다른 외국인 선수 두 명을 포함해 싱가폴 축구협회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싱가폴 축구협회장은, 이들은 자국 리그(싱가폴리그)에서 5년 이상 활약한 검증된 선수여서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귀화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싱가폴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에 동조하며 귀화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싱가폴 축구 대표팀 코치는, 뛰어난 외국인 선수 귀화는 찬성하지만, 귀화대상인 송의영과 2명은 과연 이들의 조국 선수들보다 뛰어난지 되물으면서 이들의 귀화에 부정적이다.
-전 싱가폴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마케팅 경영간부 사시쿠마르는 자국 선수보다 3단계 더 높은 레벨의 선수여야 한다면서, 귀화 대상인 송의영과 그의 팀 동료는 이에 해당되지 않다고 한다. 이들을 귀화시키느니 차라리 자국의 어린 선수 육성에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약 귀화 선수를 데려오려면 유럽 선진 축구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여야 할 것이라 못 박았다. 필리핀 축구 대표팀이 좋은 예다. 한 술 더 떠 이들의귀화는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시간 낭비일 뿐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귀화에 크게 부정적이다.
이와 같이 외국인 선수 귀화 관련하여 각각 두 명의 인사들이 찬성과 반대를 하였습니다.
찬성하는 쪽은, 자국리그에서 검증 받은 선수이기에 대표팀에 큰 보탬이 된다고 하고, 반대하는 쪽은 자국리그가 아닌 귀화선수의 고국이나 축구 선진 리그에서 인정받거나 경험한 선수여야 보탬이 된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이런 제의를 받은 송의영 선수는 어떤 선수일까요?
해외 사이트에서 찾아 본 송의영 선수에 대해 설명하자면,
그는 1993년생의 젊은 선수이고, 172cm,69kg의 수비형 미드필더입니다.(사커웨이에서는 1990년생에 185cm로 나와있는데 잘못된 정보입니다). 원래는 스트라이커로 활약하였습니다.
2011시즌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일찌감치 j2리그 롯소 구마모토에 입단하였고, 이듬해 2012시즌 전반기에 한국의 내셔널리그 수원시청에 입단합니다. 하지만 2012시즌 후반기에 이임생 감독이 지휘하던 홈 유나이티드 리저브 팀에 입단하고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나서야 포지션을 지금의 미드필더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그는 5년째 팀의 주축이 되어 활약하고 있는데요. 그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뛰어난 개인기량으로 팀의 공격과 수비에 기여한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로 유명한 싱가폴에서 많이 뛸 수 있는 원동력은 남들보다 먼저 훈련에 참가하고 개인 훈련도 부지런히 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체력을 키워야지 무더운 날씨에도 많이 뛸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프로무대에 완벽히 적응되어 원숙한 플레이를 펼친다고 하는 그. 이에 현 홈 유나이티드 코치로부터 어린 선수들의 롤 모델이라며 극찬 받습니다.
참고로, 귀화대상인 송의영 선수는 2016년에도 싱가폴 축구협회로부터 귀화 제의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는 소속팀에서 5년 동안 활약하면서 특유의 성실함과 기량으로 싱가폴 축구인들의 눈을 사로 잡았습니다. 귀화 제의에 대해 그는 직접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본인은 축구선수로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싱가폴 생활에 만족한다. 한국 국적(영문에서는 korean passport)을 포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있을 싱가폴리그 경기에 이기겠다는 말을 하면서 기사는 마무리됩니다.
축구선수 송의영 사진. 출처 :http://www.straitstimes.com/sport/football/song-open-to-the-idea-of-playing-for-singapore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본인도 귀화하고 싶다고 밝혔으니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ㅎㅎ
작년 기사인데 이후로 별 얘기 없는거보니 잘안됐나보네요
글 작성 중에 첫번째 출처를 작년 기사 주소로 잘못 넣었네요. 수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