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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다른 분들이 쓰신 글만 읽다가 드디어 글 하나 써봅니다. 올해 피스톤즈가 보여준 경기 모습은 답답하기 그지 없었고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그런만큼 이번 오프시즌의 행보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기에 어느때보다 트레이드 루머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네요. 일단 트레이드 루머들을 소개 드리고 피스톤즈의 앞날에 대한 제 개인적인 바램을 설명드릴까 합니다.
1. 포틀랜드 블레이저스, 시카고 불스와의 3각 트레이드
Motor City님께서 이미 올려 주신 루머인데요. 아래와 같은 루머도 돌고 있습니다.
- Portland receives = Luol Deng and Jason Maxiell
- Chicago receives = Rip Hamilton
- Detroit receives = Joel Przybilla, Jerryd Bayless and James Johnson
기존 트레이드 구도에서 포틀랜드가 추가로 맥시엘을 요청한 것 같기도 하네요.
2.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트레이드
- San Antonio receives = richard hamilton, ben gordon and maxiell
- Detroit receives= tony parker, richard jefferson, keith bogans
2~3년전만해도 동서부의 최종보스였던 스퍼스와 피스톤즈간의 루머네요. 좀 신빙성이 없는게 이 경우 스퍼스는 고든, 해밀턴에 지노빌리까지 A급 슈팅가드를 3명이나 보유하면서 더불어 해밀턴, 고든의 총 24 mil.의 장기 계약을 떠 안게 됩니다. 스퍼스가 준비된 후속 트레이드를 갖고 있지 않다면 성사되기 힘든 트레이드로 보이네요.
3. 뉴욕 닉스와의 트레이드
- New York receives = ben gordon
- Detroit receives= eddie curry (ㅋㅋㅋㅋ)
피스톤즈는 고든의 장기계약을 처리하고 닉스는 슈팅가드 포지션에 NBA 최고급 슈터를 영입하는 루머입니다.
피스톤즈의 샐러리를 압박하고 있는 3인방은 립(12.5 mil., 12-13시즌까지), 고든(11.5 mil., 13-14시즌까지), 빌라누에바(7.5 mil., 13-14시즌까지)로 이렇게 많은 연봉을 먹고 있는 셋 중 어느 누구도 피스톤즈의 에이스라고 할 수 없습니다. (립의 경우는 참 안타까운게 에이스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능력이 되지만 빌럽스가 떠난후 팀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셋 중 고든과 빌라누에바는 반드시 처리되어야 할 선수들입니다. 고든과 빌라누에바 영입시 많은 팬들이 지적했던 부분이 트위너 둘 데려 오려고 빌럽스를 내보냈냐?라는 점이었는데 저는 이 지적에 절대 동감하는 바입니다.
피스톤즈가 03-04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이후 수년간 동부의 1~2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수비와 높이(신장)였습니다. 수비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 드릴 필요가 없겠고 빌럽스, 해밀턴, 프린스, 쉬드처럼 동 포지션에서 최고의 높이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의 신장 우위에서 오는 압박감이 상대를 지치게 했던게 피스톤즈의 주요 강점이었는데 이 수비와 높이가 이번 시즌을 계기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고든과 빌라누에바의 영입과 함께 말이죠.
고든은 하인릭처럼 슈팅가드 수비와 리딩이 동시에 되는 포인트 가드와 뛸 때만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게 고든의 슈팅가드 수비가 완전 구멍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피스톤즈에는 하인릭의 역할을 해 줄 선수가 없습니다. 결국 벤치 에이스가 고든의 한계죠. (스터키가 하인릭의 역할을 하기엔 리딩이...) 높이도 안 되고 수비센스도 없고 포인트 가드로 뛰자니 리딩능력이 없고 이래저래 트위너의 운명을 타고난 고든입니다. (득점 능력은 정말 대단하지만) 빌라누에바 역시 수비 능력이 많이 부족하고 특히 인사이드 수비가 전혀 안 되기 때문에 SF/PF중 포지션이 애매한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 트위너는 절대 주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게 다른 선수들의 포지션까지 흔들기 때문입니다. 하인릭이 고든 때문에 PG/SG를 넘나들며 고생한 것이야 유명하고 (그래놓고 이번엔 워싱턴..ㅠㅜ) 빌라누에바 역시 가는 팀마다 PF도 아니고 SF도 아닌 모습을 보이며 감독들의 머리를 싸매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다른 선수들이 두 선수의 약점을 메꿔가며 경기를 해야했죠. 이렇게 헷갈리는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팀은 절대 강팀이 될 수 없습니다. 플레이오프 1, 2라운드가 한계죠. 결국 듀마스가 두 선수의 영입이 실패였음을 인정하고 빨리 처분하는게 가장 좋다는게 제 생각이며 정말 눈물나지만 팀에 대한 애정이 사라진 립도 빨리 보내주는게 서로를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 소개 드린 3가지 루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1번 루머로 프리저빌라라는 쓸만한 7풋 센터를 얻게 되면 6-11의 먼로를 PF로 쓰면서 인사이드의 높이 문제가 단번에 해결됩니다. 더군다나 프리저빌라는 만기 계약입니다. 인사이드 백업으로는 빅벤 형님, 빌라누에바(당장 처분 못 하더라도 벤치 마피아로는 쓸만한 선수입니다.) 어쩌면 콰미까지해서 그럭저럭 자원이 됩니다. 가능하다면 프리저빌라와 1 mil.밖에 연봉 차이가 안 나는 캠비를 업어오면 가장 좋겠으나 그건 도둑놈 심보.ㅋㅋ 베일리스의 포지션이 스터키와 겹치는게 문제인데 베일리스와 스터키는 모두 루키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저연봉자들로 어느 팀과도 좋은 딜을 이끌어내서 팔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프랜차이저 립, 에너자이저 맥시엘을 주는 건 너무 아쉽지만 립과 맥시엘의 총 17.5 mil.에 달하는 연봉을 털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꼭 성사시켜야할 트레이드 입니다.
스퍼스와의 2번 루머는 위에도 언급했듯이 스퍼스의 SG 포화 현상이 우려되며 피스톤즈 입장에서도 얼마전 옵트아웃한 제퍼슨의 연장 계약이 어떤 조건이 될 지 몰라 일단 보류하겠습니다.
3번 루머는 고든의 장기 계약과 커리의 만기계약을 바꾸는 트레이드로 무조건 해야합니다.
1번, 3번 루머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피스톤즈에게 골치아픈 계약은 빌라누에바 계약 하나뿐인데 이 마저도 처분한다면 좋겠지만 처분에 실패한다고 해도 계약 자체가 대형 계약이 아니고 최근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Crazy 계약들을 고려하면 오히려 적정 가격으로 볼 수도 있어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주전이 아닌 후보로서의 빌라누에바는 쓸 만한 존재입니다. (그래도 빌라누에바의 수비를 생각하면 팔았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만기계약이 되는 프린스를 이용해서 누굴 데려와야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프린스만한 SF 구하기 힘듭니다. 높이, 수비(가로세로 모두), 리딩, 3점, 속공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마인드까지 훌륭한 선수가 얼마나 있나요? 나이도 향후 몇년간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나이입니다. 예전의 잭 랜돌프가 스탯에 보이지 않는 마이너스 요인으로 충만한 선수였다면 프린스는 스탯에 반영되지 않은 장점이 가득한 선수입니다. 거기에 피스톤즈에 드래프트되었고 배드보이즈 2기의 영광을 함께한 점을 감안하면 프린스와 연장 계약을 체결해서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올해에도 피스톤즈가 실망스러운 행보를 거듭한다면 프린스가 먼저 떠날 가능성이 있겠네요.
1번, 3번 루머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피스톤즈의 라인업은 이렇게 됩니다.
C : 프리저빌라(만기)/빅벤/윌칵스(만기)/커리(만기)
PF : 먼로/빌라누에바
SF : 프린스(만기)/제렙코(만기)
SG : 스터키(데이)
PG : 베일리스
여기에 바이넘과 콰미의 재계약이 고려될 수 있겠습니다.
콤보가드가 2명 있는 PG와 SG 포지션이 애매한데 둘 다 해결하면 좋겠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고 PG 포지션이라도 베일리스 트레이드를 통해 메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외곽슛이 약한 스터키를 내보내는 걸 선호하지만 쪼사장이 워낙 선호하는 선수라 쉽지 않겠네요. 베일리스를 적당히 활용해서 존 월, 아레나스와 어색한 살림을 차리고 있는 하인릭을 데려오면 대박이고 아니면 누구라도 좋으니 리딩되는 PG를 데려왔으면 합니다.
올해가 끝나면 만기계약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며 C, SF 포지션이 휑~해지지만 확정 샐러리가 20 mil. 수준, 프린스 연장 계약을 염두에 둬도 30~35 mil. 밖에 안 될 것으로 예상되니 2천만불을 들고 FA 시장에서 쓸만한 센터 혹은 에이스급 슈팅가드를 영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내년에 대형 FA가 몇 명 없다는게 단점인데 그렇다고 애매한 선수들을 장기 계약으로 영입하는 뻘짓은 안 했으면 좋겠네요.
쓰다보니 긴 글이 되었네요. 처음 NBA를 접하고 피스톤즈를 응원한게 그랜트 힐이 신인왕을 타던 94-95시즌입니다. 쪼사장, 그랜트 힐, 앨런 휴스턴이 활약하던 몇 년의 좋은 시절 (이때 45~55승을 넘나들며 괜찮은 성적을 보여줬죠)을 지나 그랜트 힐의 올랜도 이적........ 스택하우스가 에이스를 하던 끔찍한 시기에는 다행히 군대에 있었습니다.ㅋㅋ 병장 달고 내무반 TV 채널 선택권을 가질때쯤 보니 쪼사장이 금방 팀을 재정비 했더군요. 클리프 로빈슨, 빅벤 형님, 스택하우스, 앳킨스, 콜리슨 윌리엄슨등. 그리고 해밀턴, 빌럽스, 쉬드가 차례로 영입되며 영광의 2003-2004 시즌!!!! 5차전 4쿼터가 통째로 가비지 타임이었는데 4쿼터 내내 흥분해서 소리지르로 박수 쳤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몇 년간의 동부 끝판왕 노릇. 우승은 없었지만 영광의 세월이었죠. (꼭 팰리스 오브 오번힐스에 가서 쉬드의 써클 댄스를 보고 싶었는데..ㅠㅠ) 근데 작년, 재작년에 쪼사장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벌입니다. 빌럽스를 내보내고 얼마후 고든, 빌라누에바 영입. 피스톤즈의 색깔을 완전히 지워버린 1년이었습니다.
쪼사장이 처음 사장이 될 때 그는 피스톤즈가 피스톤즈의 색깔을 되찾게 하겠다고 했고 그걸 해냈습니다. 수비가 약하거나 마인드가 터프하지 않은 선수들은 내보내고 대신 근성 있는 선수들을 하나 둘 모아서 팀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결성된 배드보이즈 2기로 영광의 세월을 보냈죠. 이제 그 마인드를 되찾을 때 입니다. 피닉스 선즈가 달리는 농구를 할 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이상하게 선즈는 좋은 센터가 있으면 일이 더 꼬입니다.) 스퍼스가 도미넌트한 빅맨을 세워놓고 압도적인 농구를 할 때 우승을 거머쥐고 LA 레이커스는 NBA판 갈락티코를 구성해야 팬들이 열광하듯이 피스톤즈는 거칠고 끈적끈적한 수비, 숨막히는 압박, 언더독 근성이 살아날 때 진정한 피스톤즈가 되고 다시금 다른 팀 팬들까지 인정하는 훌륭한 팀이 됩니다. 이런 확실한 팀 컬러가 있는 팀. NBA에 몇 팀 안 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농구는 디트로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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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쓰신 글에 대부분 동의하구요. 하지만 여전히 위의 것들 보단 좀 더 좋은 딜이 나왔으면 합니다. 주야장천 주장하는 바이지만 전 뉴올과 딜을 해서 에메카를 업어왔으면 합니다. 아니면 에릭 메이너같은 준수한 퓨어 포가를 데려오던가요.
해밀턴이 팀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은 아닌거 같습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빌럽스 트레이드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밀턴이 연장계약을 했다고 알고 계시는 분이 많지만 실상은 쳔시 트레이드가 공식화 된 후 Joe D가 해밀턴한테 너가 이 트레이드가 맘에 안들어서 계약하기 싫다면 짐 당장 계약서를 찢어도 된다고 했는데 해밀턴은 결국 싸인했죠... 해밀턴은 디트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본문에 프린스 칭찬을 잔뜩 써놨는데 사실 해밀턴도 점퍼, 수비, 속공, 동포지션 대비 신장우위 그리고 마인드를 갖춘 보기 드문 선수입니다. 최근 추세에 비추어보면 연봉도 적당하구요. 디트로이트, 시카고, 포틀랜드의 3각딜이 다양한 카드로 거론되고 있는 걸 보면 3팀이 뭔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해밀턴이 남고 대신 고든이 트레이드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해밀턴이라면 3년후에 계약이 끝나고 노쇠화가 찾아와도 적당한 연봉을 받으며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 입니다. 키가 크고 워낙 성실한 선수이니까요.
개인적으로 2번은 양쪽다 루즈딜 같고 1,3번은 괜찮은듯 싶네요..
디트의 색깔을 빨리 찾았으면 하내요!! 동일 포지션 대비 큰 신장... 엄청난 압박... 득점은 높지 않아도 이기는 경기를 하는 디트의농구도 매력적인데...
스택이 에이스였을때가 어때서 말입니까 ㅠㅠ 디트 PO 진출에 열심히 뛰었지말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