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에 비불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특별히 만나본 적은 없는 거 같다. 특별히라는 뜻은, 비불설이다 아니다로 목숨을 건 사람들은 못봤다는 뜻인데, 아!! 문득 천지팔양신주경이 떠오르는데 언젠가 친분이 있는 스님들과 이산 저산 휘젓고 돌아다니다가, 휘젓고 돌아다닌다는 뜻은 그냥 특별한 목적이 없이 휘젓고 돌아다닌다는 뜻이다.
마이산이었나? 무당들이 득시글 득시글 왕래를 하는 곳이었는데, 득시글 득시글이란 하릴없는 사람들과, 목적있는 사람들과, 우글우글, 이놈 저놈 ,이년 저년, 할범 할망, 꼬망애들,아찌아짐들이 웅성웅성 뭐 이런 풍경일진데, 특히 무당들이 득시글 거려 보였던 기억이 떠오름과 함께 우연인지
둥당둥당 쾡쾡, 필리리팔리 동동챙챙 , 그렇다. 그건 나랏잰지 산신잰지 용왕잰지에 득시글 득시글하였다. 오늘은 글이 좀 요상스리 흐르는데 글이란 추상화도 그려질 수 있는 것이니 그러려니 따라가면 혹 재미도 있지 싶다. 있지 싶다란 살짝 삐끼하다 그런 뜻이다.
스님 서이 처사 한 명이니 도합 우린 네 명으로, 스님 찬스인지 딱 봐도 굿당의 대장으로 보이는 처사가 우릴 특별히 시금털털한 방으로 굳이 이끌더니, 시금털털이란 약간 꽤재재, 희한냄새를 네 자로 줄임이다.
주안상에는 갖은 나물 반찬과 내가 좋아하는 돼지머리 쓸은(썰은?)것과 명태조림과 덩글덩글 크기의 돼지고기를 넣고 끓인 찌게와 막걸리와 밥이 나왔는데 스님들도 나도 흡족 감개하였다. 막걸리를 먼저 씀은
내가 밥보다는 막걸리가 더 땡겼음이라.
나물들은 스님, 나머진 다 내 꺼. 한 스님은 살짝
내 꺼에도 젓가락을 들이 밀어 기웃기웃 살피는 주인에게 돼지머리 더 청하고, 주안상이 물려지자
좌정한 우리에게 덥수룩 수염 굿당 대장이 위 천지팔양신주경에 대하여 스님들께 한말씀을 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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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 출타하고 왔더니 아직 '좋아요'가 없네? ㅎㅎ
일빠~ 좋아요~!!!
위 본글의 결론은 싱겁습니다.
우몽이 시간나면 우몽방에 이어가겠습니다.. 도배를 하기도 그렇고
우몽 잡썰은 대중들이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자다봉창 우몽의 과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