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생활] 120508 중국말과 한국말 차이

[개발구(開發區)]

중국에 온 지 7년차이다.

참으로 세월 금방이다.

출장을 다니면서 막연하게 중국에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고

한국 생활에 문제가 있다 보니 중국은 내 인생의 도피처였다.

중국에 와서 또 얼마나 피눈물을 흘렸는가?

아직도 내 눈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아마 죽는 그 날까지 피눈물이 솟아날 것이다.

그것이 빙혼의 운명이고 인생인 것이다.

그래도 그런 와중에 색시 하나 주웠고

아이는 그럭저럭 잘 자라주어 아직까지는 버틸 만 하다.

중국에 와서 가장 어려운 것은 역시나 중국말이다.

학교도, 학원도 안 다니고 오로지 책으로 병음만 배워서 중국말을 한다.

성조가 없다 보니 아내 외에는 내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

그래도 눈치 빠른 중국인들이 제법 많아 내 발음으로도 대충 먹고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며칠 전에 이야기를 하던 중에 7년 차인 나도 명확하지 못했던 중국말이 있어

한국말과 비교하여 몇 가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그 전에 한국의 조그만 반도 사람들이 자꾸 “중국말을 배우려면.. 중국말을 하려면” 하는데

본인들이 중국 어디서 살 것인지에 따라 확실하게 구분하여 배우기를 바란다.

한국처럼 충청도 사투리, 경상도 사투리가 있듯이

중국도 각 지방마다 말의 음운, 억양 등이 많이 다른데

남방 말과 북방은 완전히 달라 서로 의사소통이 생각보다 어렵고

내륙의 사천성, 감숙성, 섬서성 등의 사람들이 대학을 나오느라

표준말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몰라도 일반 공인들하고는 대화가 불가능하며

보통 한국인들이 중국말을 한다고 하면 북경 중심의 보통화(표준말)를 배우는 것이다.

<샤오지에 : 小姐(소저) - 처녀나 젊은 여자>

일반적으로 “샤오지에”라고 부르면 안 된다.

현재 “샤오지에”는 가라오케에서 일하는 아가씨의 의미가 되어 버렸다.

나도 무턱대고 “샤오지에”라고 했는데 내가 외국인이라 그냥 두었지

만일 내국인이 “샤오지에”라고 하는 경우 화를 낸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부를 때는 “샤오지에” 앞에 성을 붙여서 부르면 괜찮다.

즉 “장 샤오지에, 리 샤오지에 등” 이렇게 불러야 올바른 표현이다.

<남자 친구>

흔히 젊은 여자들에게 “남자 친구 있어요?”라고 물어 볼 때

“요메이요난펑요?”라고 말을 하였는데 이 말은 잘못되었다고 한다.

“난펑요”와 “난더펑요”와는 전혀 다른 의미라는것이다.

난펑요(남붕우, 男朋友) : 결혼을 약속한 경우로서 한국으로 보면 남자 애인

난더펑요(남적붕우, 男的朋友) : 학교나 기타 알고 지내는 한국으로 보면 남자 친구

즉 “(남자)애인 있어요?”=> 요메이요 난펑요?

“남자 친구 있어요?” => 요메이요 난더펑요?

<애인, 愛人><정인, 情人>

한국에서 애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결혼한 남자가 또 다른 여자를 사귈 때 흔히 “애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애인이란 이미 결혼한 아내를 의미하고

결혼한 남자가 아내 몰래 사귀는 여자를 가리켜 “칭런(정인)”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정인은 아마도 애인은 아닌데 마음을 둔 어떤 여인 등을 지칭하는 의미로서

주로 글이나 시에서 나오는 것이니 일상생활에서 “내 정인이야”라는 말은 못 들어본 것 같다.

자기가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여직원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술 한 잔 쳐 먹고 용기를 내어

“타스워더칭런..워헌아이타”라고 하면 아마 그 날 저녁에 여자 식구들로부터 맞아죽을 것이다.

(한국식) 저 여자는 내가 마음에 둔 여자이다. 나는 그녀를 매우 사랑한다.

(중국식) 저 여자는 내가 바람피우는 여지이다. 나는 그녀를 매우 사랑한다.

<아내>

한국에서도 아내에 관한 말은 무진장 많다.

마누라, 부인, 아내, 사모님, 처자, 각시, 여펜네, 내 안사람 등

만나는 사람이나 대화 도중에 적절한 용어가 표현되어야 하는데 결코 쉽지는 않다.

내가 관리자들에게 아내를 소개할 때 사용하는 말

- 라오퍼(노파, 老婆), 아이런(애인, 愛人), 치즈(처자, 妻子), 시푸(媳妇, 아내/며느리) 등

우리런(옥리인, 屋里人, 안사람)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아내를 “아이런”이라 하고

좀 나이 먹으면 “치즈 또는 시푸”

나이 좀 더 많이 먹으면 “라오퍼” 정도나 사용할까?

관리자들은 내 아내를 지칭할 때는 “타이타이(태태, 太太, 즉 사모님 정도)”라고 하며

나와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은 “푸런(부인, 婦人)”이라고 한다.

<서비스 몇 가지>

빙혼처럼 오로지 책만 가지고 공부한 사람은 미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

중국어 책 10가지 정도 사서 보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은 되지만 실제 생활에서의 중국어는

살아가면서 배워야 하는 것이다.

아버지를 빠빠, 어머니를 마마 라고 배웠는데

실생활에서는 거의 모두가 “빠~, 마~”라고 한다.

친구들에게 자기 아버지를 일컬을 때 “워더빠빠”라는 아이들은 어린이들이고

“워더푸친(부친)”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성인이나 제법 배운 자식들이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골 지방 관련 연속극을 보면 빠빠, 마마라는 말도 안 나온다.

디~(아빠), 냥~(마마)라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중국어가 시작이 된다.

<얼화> 때문에 처음에는 모두가 고생을 많이 한다.

꽁위엔(공원, 公園)이라는 말은 신원(뉴스)에서나 나오지 일반적으로는 “꽁위알”정도로 들린다.

푸우웬(복무원, 服務員, 식당 서빙하는 사람)도 “푸우웬”이라고 말하면 한국사람,

“푸위위알”로 말하는 것은 중국 사람이다.

빙혼이 누구인가? 이런 것을 연구해 보았지.

얼화 발음이 적용되는 단어를 연구하였더니 끝에 “원”등 “니은" 받침이

좀 더 부드럽게 들리기 위하여 ”리을“로 변화되는 현상이다.

빙혼 고향에서도 옛날에는 “기역”은 “지읒”으로 발음하는 구개음화 언어를 사용하였다.

김치를 어려서는 “짐치 또는 지”. 김제를 아직도 아주 오래된 노인네들은 “징제”라고도 한다.

중국에서 한국말로 “기역”은 “지읒”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물론 다는 아니다.

강택민 “장쩌민”, 강물 “장쉐이” 등

중국어를 공부할 때 핑인(병음)을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

어떤 한국인은 핑인을 몰라 말만 할 줄 알고 글을 쓸 줄 모르는 바보들이 많다.

핑인중엔 물(수, shui)가 있는데 그대로 읽으면 “쑤이”인데 실제 발음은 “쒜이”로 들린다.

그 이유는 shui에 실제로는 묵음이 있어 shu(e)i 가 있어 쑤에이로 들리는 경우이다.

또 술(주, jiu)도 마찬가지로 그대로 읽으면 “지우”인데 ji(o)u가 되어 “지(오)우”로 들린다.

아..빙혼은 성조를 안 배웠다, 성조를 배우려고 하다 보니까 시간도 많이 걸려

성조를 무시하는 중국어를 하고 있는데 그래도 문장 전체로 따지니까 실제 몰라도 된다.

중국 사람들도 지방마다 성조가 다 다르다는 것을 알고 무시하고 핑인 위주로 공부를 했다.

<중국어를 배우는 지름길>

이것은 나중에 시간이 나면^^;;

아침에 이를 닦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칫솔을 입에 물고 글을 쓰다보니

자꾸 치약물이 내 배 위에 떨어져 먼저 샤워하고 시간이 나면 또,,,

[휴지사와]

이제 떠듬떠듬 겨우 한두마디하는 나이많은 초년병인데요
알토란같은 좋은학습자료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백옥당]

..ㅎㅎ 재미나네요..

가본지 꽤 되어 발음이 엉망인 나....아마도...ㅎ

그래도 이틀 정도면 나오더군요.... 현지발음이..ㅎ

[하늘사랑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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