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오디오 연결 음악 간편하게 즐겨…음성으로 노래 고르고 내비게이션 작동 제품도
최첨단 IT 자동차가 보편화되고 있다. 아이폰·아이팟 등 모바일 MP3 플레이어를 카오디오에 연결해, 차 안에서도 원하는 음악을 간편하게 들을 수 있는 건 기본이다. 운전자의 음성으로 자동차의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도 나왔다. 또 모바일 플레이어에 앱을 설치하면,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 기능까지 소화한다.
◆아이폰·아이팟만 있으면 음악 즐기기 준비 끝
MP3로 음악을 듣는 일이 보편화되다 보니 카오디오와 아이폰·아이팟을 연결하는 케이블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벨킨은 아이폰·아이팟을 카오디오에 연동해 재생하는 동시에 충전도 할 수 있는 '튠다이렉트'를 판매 중이다. 값은 4만원 안팎.
자동차 안에 아이폰·아이팟을 둘 자리가 마땅치 않다면, 거치대를 이용할 수 있다. 차 앞유리 등에 붙여 이용하는 단순 거치대부터, 기본 기능과 함께 내장 스피커로 핸즈프리 통화를 가능케 하고 충전 등 복합기능을 수행하는 거치대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2만~12만원 선.
◆주변기기 없이 말로 음악 골라 튼다
음악을 고를 때 버튼이나 액정 터치 없이 바로 노래 제목을 말해 고르는 것도 이제 가능해졌다. 포드는 음성으로 카오디오 등 기기를 제어하는 커뮤니케이션-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싱크(SYNC)'를 2007년에 처음 선보인 후, 국내에서도 일부 차종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싱크에 내장된 USB 단자를 통해 아이폰·아이팟 등 외부기기를 연결하거나 외부기기의 무선인터넷(블루투스), 3G, 무선랜(WiFi) 등을 통해 유선 케이블 없이 바로 무선으로 연결해 재생할 수도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기아차가 처음으로 차량용 음성인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내놨다. '당신의 목소리(Your Voice)'의 약자인 '유보(UVO)'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MS사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제어엔진을 적용해 인식률을 높였다. 쌍방향 대화가 가능토록 해 운전자의 명령을 '유보'가 되물어 확인하기도 한다. 지난 1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올해 하반기 북미시장에 판매되는 쏘렌토R 차량부터 장착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시장의 경우 신차를 중심으로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등을 적용하고 있다.
◆MP3·내비·블랙박스, 스마트폰 하나에 모두 담는다
모바일 기기로 음악만 듣는다면 2% 부족한 사용자다. 아이폰은 위성항법장치(GPS)가 기본 탑재돼 내비게이션 앱을 설치하면 바로 내비게이션으로 변신한다. GPS는 인공위성을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또 GPS가 탑재되지 않은 아이팟도 주변기기를 이용해 내비게이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듀얼일렉트로닉스의 XGPS300은 아이팟 터치 모델에 적용 가능한 GPS 수신기를 거치대에 장착했다.
3D 내비게이션과 차량 블랙박스 기능을 스마트폰에 담은 제품도 나왔다. 모티브비즈는 내비게이션 구동 정보와 실시간 블랙박스 영상을 연동하는 '모티브 3D 내비게이션플러스'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사고가 나면 내비게이션 지도에서 사고 발생 위치를 알려주고, 블랙박스가 사고 전후 최대 30초간 영상을 저장한다. 설치 CD가 제공되며 차량 거치대가 포함된다. 다만 전용폰인 윈도모바일 체제(OS) 쇼옴니아폰을 별도 구매해야 한다. 패키지는 내비게이션·블랙박스·거치대 포함 9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