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모리쯔에서 맞는 일요일의 아침.
우린 여기서 빙하특급열차 (Glacier Express)를 타고 체르마트(Zermatt)로 간다.
스위스에는 도시간 이동과 함께 관광을 겸할 수 있는 테마열차가 약 5종류 있는데,
유레일패스나 스위스패스로 무료탑승 할 수 있는 열차도 있고 (Golden Pass)
할인율을 적용받아 탈 수 있는 열차도 있다.
생모리쯔 → 체르마트 구간의 빙하특급은 스위스 패스가 있으면 좌석예약만 하면 되지만
유레일 패스는 국철구간인 생 모리츠에서 안데르마트까지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구간은 별도로 요금을 내야 한다.
우리는 스위스 패스가 있어 예약비만 지불하고 (2명 60chf) 빙하특급 1등석 파노라마 객차를 탔다.
가고싶은 도시를 찍고, 경유하는 테마열차 노선을 찾아 잘 활용하면 될듯.
아무런 패스 없이 빙하특급을 탈 경우
1등석 / 생모리쯔 → 체르마트 215chf ( 한화 161,250)
4박5일간 스위스만 여행하게 될 오빠와
30일간의 유레일패스 기간이 끝나고 스위스로 넘어온 나는
오빠의 스위스 일정에 맞춰 스위스패스 7일짜리 세이버를 끈었었다.
스위스패스는 스위스내 열차,유람선,버스,트램이 무료이고
산악열차,케이블카가 50%~25%할인등 패스의 혜택은 다양하고 유용하다.
그 다양하고 유용한 스위스패스를 복대에 차고
생모르쯔이 상쾌한 공기 마시며? 아니 헐떡대고 들이키며 -_-;
앞서 사진에 잠깐 보여준 트럭분량의 짐들을 이고지고끌고,
숙소에서 생모리쯔 역사까지 아주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빙하특급열차 오전 9시 출발인데, 오늘은 일요일
숙소에서 역사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일요일엔 쉬신댄다. 어흑 ㅠ.ㅠ
정말 공휴일엔 철저하게 놀아주는 우리 유럽피플들 (버스까지 놀줄이야 -_-)
내심 어젯밤에 탓던 벤츠택시가 그리웠지만, 오빠가 그리 멀지 않다며 걷자고 했다.
(뻥쟁이.ㅋㅋ30분도 넘게 걸은거 같음.)
지금이야 말하지만 난 정말 너무 힘들고 숨이차서
생모리쯔의 그 맑은 호수에 뛰어들고 싶었어 오빠. ^^;;
생모르쯔는 아름다웠다.
높은 산들이 마을을 포근히 감싸안고 있었고
그 틈에 맑은 호수가 있었고, 날씨도 좋았고 공기도 좋았고
그러나 난 헐떡이며 걷느라 정신없었................지만 그틈에 볼건 다 봤다는 ㅋㅋㅋ (사진만 못찍었을뿐 ^^v)
열차출발 5분전에 도착한 우리.
오빠가 얼마나 빨리 걸었는지.. 사진 사이즈가 작아 안보이지만
오빠 얼굴은 땀으로 번들거리고
난 숨이차 입을 반 벌리고 있고
요고이 빙하특급열차 (Glacier Express) 내부.
관광열차답게 천정모서리까지 통유리로 돼있었다.
자리도 편했고, 경치도 좋고, 머 두루두루 좋았음.
취리히 COOP에서 사들고 온 음식들.
빨리오느라 아침도 못먹었는데 시작해 볼까?
크로와상을 손으로 찢어
그틈에 베이컨을 넣고 치즈를 넣고,
양상추를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다.
ㅇ ㅏ ~~~~~~~~ 한 입 드셔보아요. ^0^)/
먹으면서 경치감상...
창밖으로 보이는 스위스 풍경들. ㅋ ㅑ ~~
달력에서 흔히 보던 풍경들을 실물로 보니 참 좋았다.
달력사진은 쨉도 아니게 멋있었다롱 @ㅠ@
터널로 들어가는 열차가 내가 탄 열차.
앞칸은 일반열차 같았는데 운행하다가 어느지점에서 저 앞칸을 띠어져 나갔다
우리가 앉은 자리는 가족석으로 4인 좌석인데
생모르쯔에서 체르마트까지 7시간30분동안 저 4자리를 우리가 다 쓰고 갔다.ㅋㅋㅋ
어찌나 편하든지.. 흐~^^
기
차도 탔고, 아침도 먹었고, 여유를 찾은 오빠
통
유리가 다 좋긴한데 해가 너무 들어오더라 ^^;
여름에 타면 얼굴 지지겠더라는..
저
빨간라인이 기차이동 경로이다.
우리는 생.모르쯔(St.Moriz)에서 탔고 기차의 종착역인 체르마트(Zermatt)에서 하차.
약 7시간 30분 정도의 여정이다.
점심시간.
1등석이라 공짜로 주지 않을까? 하고 은근 기대했는데
공짜 아니였다.ㅋㅋㅋ
그래서 우린 COOP에서 사온 과일과 빵으로 점심해결.
사과 먹어~~~ ^^
중간에 이렇게 내려서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는 시간이 주어진다.
여기서 탑승하는 관광객도 있고
글래셔 익스프레스 탔다는 기념사진. ^_^
일등석 탔다는 자랑사진. ^^;;
오빠가 가져온 카메라로 동영상 담는다.
(동영상은 난중에 편집해서 올리겟다고 다짐을...하지만 편집할줄 몰름 >.< )
동영상 담던 그 마을사진.
산 틈바구니에 빼꼼이 보이는 빙하
이 기차가 빙하특급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난 기차타고 가는 내내 설국을 보게 될꺼라는 무식한 기대를 했었다.
스위스니까 10월이라도 눈이 바다처럼 깔려 있을꺼라고 내맘대로 생각했던 거지.
그러나... 스위스라고 별거있나,
가을은 가을인거지. ^^
누렇게 떠버리지 않은 푸른 잔디가 그져 기특할 뿐.
계곡에선 카약을 즐기고 푸른초야엔 양떼들과 내가 좋아하는 꽃등심들이 -_-;
놀며 쉬며 그렇게 간다. 맥주도 마시고 라면도 부셔먹고
목접고 잠도 잔다. >.<
몰랐는데 오빠가 찍어놨더군.
사진찍으며 혼자 키득거렸겠지? ㅋㅋㅋ
구경하다, 졸다, 먹다 보니 7시간 훌쩍 지나갔고
유럽 최고의 휴양지며 스키리조트로 꼽히는 체르마트(Zematt)에 도착하였다..
계속됩니다. ^_^
첫댓글 님이 좋아하는 꽃등심이 많이 놀고 있네여 ㅋㅋ 근데 1등석 탔다고 자랑한 사진..꼭 1번열차에 타고 간거 처럼 보이네여..^^* 스위스 기차 진짜로 멋있네여 부러워용^^
스위스 기차는 디자인도 이쁘고 (물론 저 기차는 비싼기차였지만요) 승차감도 좋고 창문도 아주 넓어서 좋았어요.^^
체르맛-생모리츠....정말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빙하특급은 정말 타보고 싶었는데....님덕분에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근데 생모리츠에서 체르맛까지 일등석가격은 얼마나?
저희는 유스가 안돼서 스위스패스 1등석을 세이버로 끈어갔거든요. 스위스패스는 무료인데 예약비는 있어요. 둘이서 1등석 예약비 50chf 정도 지불한거 같습니다. 수첩이 다른데 있어서 정확한 확인은 내일 해서 다시 올려드릴께요.
구간별로 끊으면 엄청 비싸요 그냥 패스를 사세요 ~
디카프리오님 정확한 가격 올립니다. 스위스패스 소지자 1등석 예약비 1인 30chf 였네요.
타보고싶었는데, 사진으로 이렇게 감상해서 참 좋았어요. 감사~~~^ ^ 아, 스위스 열차가 대여섯개 되던데.... 가고싶다요.
타시게 되면 일등석으로 타세요. 이등석은 파노라마칸이 아니더라구요. ^^
제일 가보고 싶은 나라에요..사진기를 대기만하면 다 엽서라더니 어쩜 이렇게 예쁘고 상쾌한건지 넘 부러워요..
맞아요. 정말 눈감고 셔터만 눌러도 달력사진이 나오는 그런곳이였어요.
사진 진짜 쩅하네요~_~ 거의 16 -35 로 찍으신건가요 ㅎㅎ사진이 많아서 보기좋아요^^
네 다 16-35 렌즈였어요.
아앗! 2편 올리셨군요! ㅋㅋ 님 때문에 글래셔 익스프레스 1등석 도 보게되네요 ㅎㅎ 난 언제 저거 타보냥;
나이가 들면 -_-;;;;;;;;;;;; 전 유스 타고 싶어도 못타는 나이거든요. 그런데 일등석 타보니 ㅡ.ㅡ; 나라별로 일등석 너무 좋아서, 돈이 아깝지 않았어요.
남자친구 -상커플이 확 들어 오네요 ~제가 눈에 눈 크고 그런 사람을 좋아해요 그냥 ~아무생각 과자 한개 주고 싶고 ~
메론님 주변에 눈큰 싱글인 남자 함 찾아볼께요.....
평소에 보면 상커플 없어요. ^^ 과자 좋아하는데 상커플 없어져도 주실꺼죠 ^^
부럽습니다.. 남자친구를 스위스에서.. 만나 동행하다니... 스위스편이 끝나면.. 처음부터 시작인가요?
네 그럴려구요.^^
컥, 정말 부러워요 ㅋㅋ 저도 스위스를 갔었지만, 일정상 체르마트를 뺄 수 밖에 없었답니다. 너무 아쉽네요. 다음에 가면 꼭 갈려구요 ㅎㅎ
스위스는 도시마다 주는 분위기가 다 다르더라구요. 체르마트는 참 사랑스러운 마을이였어요.
저도 체르맛 가고 싶어요!! 일본애들 사이에서는 체르맛 붐이 일었다던데;;;
지금은 중국애들이 더 많답니다....여기 저기 가도 쏼라 쏼라...
저도 중국사람 많이 봤어요. 그런데 중국사람은 어디가나 많더라구요. 떼로 다니고 목소리 크고 ㅋㅋ
예약비가 많이 올랐나 봅니다???? 2005년에 1등석 8프랑 준걸로 기억하는데요ㅠㅠ 사진이 너무 선명하고 잘찍으셨네요... 구경 잘하고 갑니다^^
정확한 금액은 수첩 찾는대로 다시 올릴께요. (둘이 60chf 였네요. 정말 올라도 많이 올랐네요. 어머나~ )
우오ㅏ 기차 내부도 올려주시고 닭살 애교행각 덩말 부럽습니다 ㅠ
아 모 특별히 닭살스럽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보일수도 있겟네요.ㅋㅋ
모처럼 보는 빙하특급 사진, 멋집니다. 빙하특급 생 모리츠-쩨르맛 전 구간 1등석 파노라마 정말 신나는 여행이지요. 동영상 담던 그 마을 사진의 마을은 안데르마트입니다. 오버랄패스에서 내려가며 사진을 찍으셨네요.
아 저기가 안데르마트군요. 그냥 지나치기만 했지 지명은 잘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올해는 독일로 만족하고 내년에는 스위스쪽으로 갈라하는데 부지런히 메모 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비싸다고 하니 올해 완전 일해야 겠네요.. 아~ 증말 누가 한 4천만 땡겨주면 좋겠어요. -0-
스위스 물가가 비싸다고는 하는데 저는 스위스패스 끈고 먹는건 주로 coop 이용했더니 다른 유럽에 비해 그닥 비싼거 못느꼇어요. ^^
두분이 많이 닮으셨네염.. 그래서인가? 너무 잘어울리는 한쌍이네요... *^^*
성격은 많이 달라서 가끔 힘들때가 ㅡ.ㅡ; ㅋㅋㅋ
저는 사진이 엑박이예요ㅠ ㅠ
잠시 서버가 중지되었는데 다시 살아났어요. ^^
부럽습니다....저도 올 7월에 스위스...무조건 갑니다..ㅋㅋ
경치가 너무 좋은데요.. 저도 다음에 꼭 가봐야 겠어요..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