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말하면 수리는 아니고 간단한 기본정비에
관한 내용입니다.
일전에 버터플라이를 찾아서 중국산 시앙카와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더니 몇몇분이 펄쩍
뛰셨습니다. 하도 오래돼서 빨간 휠이나 펌핑구
손잡이보고 제가 착각을 했나 봅니다.
버터플라이는 중국산이 있고 인니산이 있고
그랬던거 같기도하고 암튼...
오늘 간단 정비해서 불을 붙였습니다.
아직 더듬더듬 하는 중이라 서툽니다.
대략 외관부터 살펴봅니다.
요소 요소에 각인은 다 있습니다.
후드열고 니들 확인합니다.
유리를 드러내니 저 크립이 보이네요. 과거에 유리가 자리를 못잡는다하여 누군가가 고안안
아이디어 였습니다. 효과는 좋았구요.
처음 펌핑을 해보니 압력계 바늘이 안움직여서 간단하게 가스 나오는 팁에대고 가스를 주입시켜
작동여부를 확인해 봅니다. 이상 없네요.
그다음 체크밸브 점검입니다. 의심스러운 고무부터 교체...
압을 채우니 펌핑구가 주욱 밀려나옵니다.
체크밸브 수리가 잘못된 증거입니다.
이후 대여섯번 뜯어서 고무와 만나는
체크밸브 주둥이 뻬빠에 갈아보고 고무도 갈아보고... 납링교체하고 ... 결국 고무 다시 교체하고 스프링도 교체하고 새는것을 잡았습니다.
팁. 체크밸브에서 압이 샐때 가운데 구멍으로 새는지 납링쪽에서 새는지.. 아니면 펌핑구 크랙인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저는 펌핑 몇번하고
펌핑구 빼고 알콜을 조금 부어서 어디서 보글 거리는지 확인을 합니다. 확인이 되면 알콜은
버리면 남은것은 금방 날아가 버리니 편합니다.
맨틀을 묶었는데 남는 끈은 꼭 바짝 잘라내야
합니다. 안그러면 이 끈 끝과 가까운 유리에 열이
과하게 전달되어 내열유리도 금이 갑니다.
이정도로 잘라 줍니다.
썩음썩음한 실사용 500용 갓을 준비합니다.
불 잘 붙었고 압력계도 정상 작동합니다.
개인적으로 압력계는 크게 신뢰하지 않습니다.
랜턴마다 압력계마다 제각각이라...
그냥 점화시 한 5번 점화후 50~70번 정도 해 줍니다. 50번이냐 70번이냐는 연료통 크기와
펌핑시 손에 전달되는 힘으로 판단합니다.
참고로 이 버터플라이는 총 100회정도 했습니다.
불 잘 붙었고 안정적이네요.
맨틀은 피어리스 500용이고 이맨틀이 백색광이
납니다. 과거에는 가성비 좋았었고 지금은 카페에서 판매하는게 더 좋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 랜턴을 직접 정비해보고 싶은 분들은 정비 방법 이나 요령을 아시는것도 중요한데 저는
몇가지 전용공구를 꼭 갖추시라고 권유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월요일 저녁 마무리 잘 하세요.
첫댓글 랜턴의 기본정비를 교과서적으로 잘보여주십니다. 역시, 왕년의돈피님..
ㅎㅎ 옛날에 누가 정비해준거 거져 먹은거죠.
캬하 선배님 안녕하세요?
멋지게 점검정비하셔 랜턴에 불꽃이 쨍하니 좋습니다! ㅎㅎㅎ
정비랄것두 없었네요.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세요.
@돈피(안태헌) 네 감사합니다! ㅎㅎㅎ
선배님도 멋지고 행복한 하루 보내십시요!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버너나 랜턴은 주인따라 가는것 같습니다.
순백의 불빛이 너무 멋지네요.
아 이건 꼭 그런케이스가 아니니고 전에 정비해놨던거 거져 불붙인거에요.
"팁. 체크밸브에서 압이 샐때 가운데 구멍으로 새는지 납링쪽에서 새는지.. 아니면 펌핑구 크랙인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저는 펌핑 몇번하고."
저는 이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체크밸브 정비하고 나면 압이 미세하게 세어서 전에는 3시간 이상도 잘 달리는놈이 어느 순간부터 1시간만 달려, 미세하게 누기되는 부분을 못잡고 있었는데 오늘 좋은 정보를 접하여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