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패럴림픽 사격 2관왕 박진호 MVP‧‧한국선수단 귀국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사격 2관왕 박진호. ©대한장애인체육회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2관왕에 오른 박진호(47·강릉시청)가 한국선수단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진호는 10일 대한장애인체육회가 발표한 출입기자단 투표 결과 유효투표 29표 중 23표를 얻어 보치아 정호원(5표), 트라이애슬론 김황태(1표)을 제쳤다. 부상으로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제공하는 도요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AV4 하이브리드’가 주어진다.
박진호(강릉시청)는 파리 패럴림픽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와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패럴림픽에서 다관왕에 오른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수영 3관왕 조기성 이후 8년 만이다.
체육대학에 재학 중이던 2002년 가을 낙상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어 하지가 마비된 박진호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큰누나 박경미 씨의 도움을 받아 총을 들었다.
세계적 실력으로 장애인아시안게임, 세계장애인사격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쓸어 담았지만 패럴림픽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는 노메달, 2020 도쿄 페럴림픽에서는 은메달과 동메달 획득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고, 파리 패럴림픽을 앞둔 올해 4월 창원 월드컵대회에서 5관왕에 올라 기대감을 갖게했다. 결국 파리에서 패럴림픽 무관의 한을 풀었다.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선수단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해단식을 가졌다. ©대한장애인체육회
한편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해 종합 22위에 오른 한국 선수단은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해단식을 가졌다.
해단식에서 배동현 선수단장은 선수들과 각 종목 감독들에게 각각 금 20돈 상당의 메달을 증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