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알럽인 중 매사추세츠 스프링필드에 자리하고 있는 네이스미스 기념 농구 명예의 전당에 가보신 분 계실까요?
스프링필드는 1891년 당시 YMCA 체육 강사였던 제임스 네이스미스 박사가 농구를 발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헌액된 수많은 인물 중 일본인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 계시나요?
물론 이 선수가 위대한 업적을 남겨서 헌액된 것은 아닙니다.
농구 명예의 전당에는 감독, 선수, 공헌자 외에 팀들도 헌액됩니다. 1992년 드림팀, 오리지널 셀틱스, 할렘 글로브트로터스, 할렘 르네상스, 1966년 NCAA 우승팀 텍사스 웨스턴 대학 등이 팀으로 헌액되었죠.
그 중 명예의 전당이 개장한 1959년 헌액된 팀은 오리지널 셀틱스와 퍼스트 팀이 있습니다.
퍼스트팀은 네이스미스 박사가 농구를 발명한 후 1891년 12월21일 첫 경기를 치른 팀입니다. 당시 네이스미스 박사의 수업을 들은 인물은 모두 18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경기는 5대5가 아닌 9대9로 열렸습니다. 현재 농구와 규칙차이는 매우 컸죠.
당시 첫 경기의 최종 스코어는 1-0이었고 장거리 슛이 결승골이자 유일한 골이었죠.
퍼스트팀의 18명은은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는데요. 그 명단은 아래와 같습니다.
· Lyman Walker Archibald (July 3, 1868 – November 10, 1947)
· Franklin Everts Barnes (August 28, 1868 – October 3, 1947)
· Wilbert Franklin Carey (October 31, 1868 – June 16, 1940)
· William Richmond Chase (June 23, 1867 – August 30, 1951)
· William Henry Davis (July 31, 1867 – October 9, 1919)
· George Edward Day (September 21, 1864 – October 31, 1919)
· Benjamin Snell French (July 14, 1871 – March 21, 1910)
· Henry Gelan (September 13, 1863 – March 16, 1910)
· Ernest Gotthold Hildner (October 26, 1873 – July 15, 1968)
· Genzabaro Sadakni Ishikawa (July 27, 1866 – December 7, 1956)
· Raymond Pimlott Kaighn (December 8, 1869 – August 16, 1962)
· Donald Freas (December 24, 1865 - June 7, 1942)
· Eugene Samuel Libby (April 28, 1865 – September 1, 1948)
· Finlay Grant MacDonald (April 1, 1870 – March 29, 1951)
· Frank Hoyt Mahan (October 17, 1867 – February 11, 1905)
· Thomas Duncan Patton (April 15, 1865 – April 1, 1944)
· Edwin Pakenham Ruggles (January 5, 1873 – June 19, 1940)
· John George Thompson (September 10, 1859 – August 17, 1933)
· George Radford Weller (August 25, 1870 – February 11, 1956)
찬찬히 살펴보면 재밌는 이름이 있죠. 겐자바로 사다크니 이시카와. 네, 일본인입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은 수많은 학생들을 서구 선진국에 유학을 보냈는데요. 그 중 한 명이 이시카와 입니다.
이시카와는 그림에 소질이 있어서 농구를 소개하는 책자에 삽화를 그린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이후 이시카와는 위스컨신 대학으로 진학해 학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시카와가 일본으로 돌아가 농구를 전파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900년에 일본 교과서에 농구가 실려있다고 하네요. 따라서 일본은 굉장히 일찍 농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일본은 세계 최초로 열린 농구 국제회의에 참석하기도 했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농구에 참가했습니다. 당시 일본 대표팀에는 우리나라의 이성구, 장이진, 염은현도 뽑혔죠.
이렇듯 일본 농구는 세계 농구 역사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이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 남녀 모두 출전한 것이 부럽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올림픽 무대를 다시 밟을 날이 오겠죠.
* 어느 게시판에 올려야 할 지 몰라 NBA 게시판에 일단 올립니다. 혹시 재밌으셨다면 간혹 아주 옛날 옛날 농구 이야기를 게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오 삽화가 뭔가 역동적이네요
최연길 위원님~좋은 글 재밌게 잘보았습니다!!
와 이런 좋은 글을^^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봤습니다
너무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 👍
와 농구의 처음시작에 일본인이 포함되어있었다니 ㄷㄷ그리고 베를린 올림픽 얘기는 고 손기정 마라톤 선수밖에 몰랐는데 일본 농구대표팀에도 우리나라 선수가 포함되어 있었군요. 쉽게 찾기 힘든내용인데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글재밌게 잘봤습니다!
위원님 이런 옛날 이야기도 너무 좋네요. 좋은 글 감사 드립니다~
국력이 강했으니... 식민지 조선은 선수마저 뺏기고.. 싫네요 참
9대9. 사상 첫 공식 경기 스코어 1대0. 백보드도 없었군요. 골대도 하나 뿐이었던걸까요? 아무튼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또 들려주셔요!
글 좀 자주 써주세요~
안녕하세요
2010년에 보스턴에 거주했는데 명예의 전당 방문했었습니다 ㅎㅎ 시간이 좀되서 기억은 잘 안나는데 바클리가 팸플릿 모델이었던거 같네요
2010년은 셀틱스가 파이널에 갔던 시즌이기도 하고..파이널 직관하고싶었는데 금액에 좌절했던 개인적인 기억이 있네요..그리고 파이널 티켓 사려고 티디가든앞에 캠핑하는 문화를 처음 목격했었죠..
암튼 훌륭한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2017년 보스턴 가는 길에 들렀는데 너무 즐거웠습니다. 농구 문외한인 제 딸과 와이프도 재밌어 하더라고요. NBA팬 그리고 농구팬이라면 강추입니다.
@fussycat 와우 위원님 댓글 감사해요^^ 앞으로도 농구학 강의같은 좋은글 잘보겠습니다
좋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글 자주 써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올림픽 해설도 잘 듣고 있습니다.
올려주신글 아니면 절대 알수없었을 정보들이네요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예전 해설하실때 얘기해주신 101의법칙 요즘도 잘맞아떨어지는거 같아서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