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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이야기 이 글을 읽으면 당신도 족첸 마스터(이론적으로..)
황벽 추천 0 조회 72 24.12.10 09:39 댓글 1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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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12.10 11:19

    첫댓글 본글에 소개되는 내용으로 보자면, 구조상으로는 여래장 내지 일심 계열, 형식 내지 방법상으로 성성적적 류와 상당히 유사해 보이는데요.

    제가 한창 교학 공부를 할 때에는, 티벳 불교가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 자체가 없는 거죠...

    다만 그쪽 전공한 분이 강사로 온 적이 있어서, 강의를 들었는데요. 강사니까 아주 젊죠? 국내에서 그쪽 분야의 태동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후 티벳 불교 쪽의 영화가 세계적으로 히트치고, 국내에서도 상영되고, 관심도 늘어나고... 그쪽에서 유학해 공부한 스님도 국내로 들어오시고... 시간이 빚어내는 드라마?

    제가 공부한 거로는, 대일경과 그에 기반한 만달라... 특히 태장만달라였나? 그거 구현해 보려고, 심상속에서요, 만달라 구조를 암기하고 그랬거든요.

    어쨌든 티벳 불교와 관련해서 공부한 개인적 역사가 그게 다니까...

    물론 강학상, 불교사에서 조금 다루긴 했었지만... 워낙 간소해서 배운 거라고 칠 수 없으니까... 그러고보니 용어 표기도 좀 변한 거 같더라구요. 우리는 티벳 토착종교를 본교라고 배웠는데, 아사하님이 뵌교라고 표현하시더라고... 현지어 발음의 반영 그런 쪽인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 24.12.10 11:26

    황벽님도 이론적으로 족첸마스터이신데..

    제가 그간 뵈온 황벽님은
    '실재하는 무엇'을 찾고, 그것을 '염원하는 수행'을 하고 계신분처럼 보일때가 종종 ..

    앗~~
    제가 잘못 보았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 24.12.10 11:33

    ===

    제가 이제 티벳 불교를 몰라서, 어느 순간부터 공부할 정력도 없고...

    과거에 공부할 때, 여러 군데 흩어지는 거를 취합한 정보가 다이긴 한데요.

    의아한게 하나 있어요. 의문이 뭐냐 하면요. 아사하님이 잘 아실 거 같기는 한데요.

    대일경이, 대일여래... 대일여래가 비로자나불인데요, 비로자나불이 석가모니 부처님이거든요.

    우리 세계가 비로자나불의 불국토, 석가모니 부처님의 불국토...

    밀교는 나가르쥬나, 중론등 중관을 제창한 용수보살이 이미 소개할 정도로 역사가 깊은 불교인데요.

    태장만달라... 그거를 만지막 거릴 때, 제가 이해하는 바로는 불국토를 형성하는 거예요. 선정 영역, 그 중 특히 샤만의 대지에서요...

    그런데 달라이라마를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고 하구요,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부처님의 상좌잖아요? 사리푸타나 목갈라나 정도의 위치? 그런 분인데요.

    불자, 부처님 제자 입장에서, 부처님을 구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일경에 비춰 어떻게 그런 식으로 됐는지 모르겠네요.

    방편상, 절대 다수의 불자들에게 아미타 부처님을 우선 권장할 필요가 있어서 그런 건가... 그렇다면 다소 정치적 요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건데...

  • 작성자 24.12.10 11:49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족첸마스터의 길을 가다가
    (책보고 따라했으니.. '간다고 생각했는지' , '갔었는지'는 알수 없지만요)
    '아, 이 길이 아닌가보다~' 하고 중도 하차했슴다.

    샤먼의 대지?에 대한 통제력도 없고, 등등
    (알몸으로 나가니깐 동네북 신세..)
    기초 없이 들이대서 부작용이 많았슴다..

    하차해서 다시 빠꾸하는데 몇 년 걸렸고.. 지금도 빠꾸하는 중임다..

    실재하는 무엇은 <일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 적어도 제가 그것을 감지하는 일은요

    일단은 : 상상은 해볼 수 있잖아여..ㅠ ㅠ

  • 24.12.10 11:50

    대일경이요...단어상으로, '대일 大日 = 태양 = 비로자나(바이로차나)'거든요.

    위 본글에 소개되는 내용에서, '빛'이 나오는 거는 그런 쪽의 반영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빛'이 흔한 (긍정적) 메타포이기는 하지만요.

    대일경이 티벳불교에서 근본 경전(중 하나)이니까...

    '소멸'등이라 하지만, 그거 다른 표현으로 '적멸'이라고도 합니다.

    마찬가지로...적멸을, '빛'으로 표현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태양...뭐 어떤 이름이든요. 그건 그냥 이름상의 문제일 뿐이고...

    (마음의) 빛으로, 그 (마음의) 빛이 장엄한 불국토를 형성할 때...수행의 완성이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요.

    본글 소개 내용으로는, 아직 불국토 형성까지 나오지는 않지만요.

    제가 이해하기로는, 적었듯, 만달라가 불국토거든요.

  • 24.12.10 12:00

    불국토 = 대일경 = (대일경을 심상으로 표현한 것이) 태장만달라...

    즉 제가 아는 만달라 수행은, [ 경 = 부처님 말씀 = 부처님 ]을 심상화해서 마음에 새기는 거죠. 샤만의 대지 영역에서요.

    엄청난 (통제력을 포함한) 형성력이 필요합니다.

  • 24.12.10 12:05

    형성력 = 유위법

    식이 상으로 전변함에 '주인'이라는 말이 가능할 정도의 힘을 갖춤 = 수행

    티벳불교 수행의 핵심이...이 꼬리말의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작성자 24.12.10 12:21

    식이 상으로 전변함에 '주인'이라는 말이 가능할 정도의 힘을 갖춤
    ㅡㅡ

    이 정도 되면, 거의 사람을 초월한 무엇 아님까..
    ㄷㄷ

  • 24.12.10 12:28

    그러니까요... 해보니까, 부분적으로는 세세하더라도, 전체적으로 희미해서 불국토 장엄이 안나오더라고... 그것이 나으 한계...

    어쨌든 이후 화엄 행자로 결정했기에...

    화엄도 불국토 장엄이기는 한데, 중국 화엄종이 구체적 수행방법론이 없어요.

    그래서 그게 또 나름 재미 있는 요소기도 하구요. 이것 저것 개발하잖아...

    마음이 어떻게 있고 없는지 아는 거... 그리고는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

    어떻든 가보는 거죠... 별로 할 일도 엄고...

  • 작성자 24.12.10 12:46

    어떻든 가보는 거죠..ㅡㅡ> 대강 가보는 거죠
    별로 할 일도 엄고 ㅡㅡ> 아예 할 일이 엄고

    로 바꾸면, 완전 저임 ㄷㄷ

    ㅡㅡ 왜곡된 동질감 느껴봅니다 ㅎㅎ

  • 작성자 24.12.10 13:10

    ================== 본글 후속으로 덧붙입니다.================

    족첸 가르침은 "덱초(입단)"와 "토갈(돈초)"의 두 가지 수행법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두 가지 수행법은 바르도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장 <가장 내밀한 정수>에서 지금까지 내가 설명해 온 것은 덱초 수행의 핵심이다.
    덱초란 미혹의 뿌리를 사납게, 철저하게 잘라버리는 것을 뜻한다.
    마치 쐐기돌을 날려버린 것처럼, 미혹으로 쌓아올린 사상누각은 폭싹 붕괴된다.
    미혹을 잘라내면 본성의 원초적인 순수함과 자연스러운 단순함이 드러나게 된다.

    덱초 수행을 통해 기초가 닦여졌다고 판단될 때 스승은 토갈이라는 고급 수행법으로 이끌 것이다.
    토갈 수행자는 자기 자신 안에 갖춰진 밝은 빛을 드러내기 위해 독특하고 특별히 효과적인 수행법을 사용하면서,
    모든 현상 내부에 "자연스럽게 현전하는" 밝은 빛과 함께 힘써서 나아가게 된다.

  • 작성자 24.12.10 13:11

    토갈은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깨달음이다.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정상에 이르기 위해 산의 이곳저곳을 거치는 대신 토갈은 한번의 도약으로 곧장 도달한다.
    토갈 수행을 통해서 일생 동안 한 사람이 자신 안에서 겪을 수 있는 깨달음의 수많은 양상이 실현될 수 있다.
    그러므로 그것은 족첸 수행법의 독특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덱초 수행이 족첸의 지혜라면, 토갈 수행은 족첸의 독특한 방법이다.
    그것은 엄청난 수행을 요구하기에 일반적으로 조용한 은거지에서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족첸 수행을 닦으려면 반드시 자격 있는 스승의 직접적인 지도를 받아야 한다.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명심해야 하는 한 가지 사실은 덱초나 토갈 같은 족첸 수행은 경험이 많은 스승의 인도를 받아야 하며,
    깨달음을 실현한 살아 있는 인간의 축복과 영감을 받아들여야 성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 24.12.10 15:18

    나가르주나, 그러니까 용수보살께서...밀교를 두고, (신구의 3업에 상응하는) 신구의 3밀의 행으로 [ 즉신성불 ]하는 계열이라고 설명했던 거 같습니다.

    대지도론에 그런 내용이 있었나? 이제 다 까먹어서는 가물가물...

    몸의 바른 행 (아사나), 입의 바른 행 (진언), 마음의 바른 행 (만달라) ...

    제가 태장만달라를 만지작 할 때, 자료가 없으니까...

    그냥 제가 그냥 생각해서 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폼 잡고 진언 외우면서 심상을 형성해가지고...

    샤만의 대지에서...바른 자세를 취하고, 진언이 허공을 가득채우고, 만달라가 펼쳐지는 세계...

    어리니까 무작정 댐비는 거죠...

  • 작성자 24.12.10 15:39

    '샤먼의 대지에 질서를 세운다'는 것이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몰랐었는데

    근래 몇 번 언급하신 댓글과 본글의 댓글을 종합해 볼 때,
    "행자가 자신의 심상을 세계에 투사해서 관철시키는 힘" 을 통해서 질서가 세워지는 것 같네요.
    (존재 자체가 자비심으로 가득하거나..)

    물리적인? 힘이든 자비심이란 힘이든
    힘이 있어야 살아남는 세계... ㄷㄷ

  • 작성자 24.12.10 15:45

    콩트 한 편

    ----

    갑-을-병이 샤먼의 대지에 입장했다.

    갑 : 최고의 방구석 이론가
    을 : 힘 만렙
    병 : 최강의 자비심

    1. 갑
    주민 : 죽어라~
    갑 : 너는 내 마음이 만든 환상이구나, 너는 그 자체로는 아무 힘이 없는...
    주민 : ???? 죽어라!

    2. 을
    을 : ??? 왜 아무도 없어?
    (주민들 모두 비상대피)

    3. 병
    주민 : 고귀하신 님이시군요. 볼 일 보십쇼.

  • 24.12.11 12:17

    '힘'이 있어야 합니다. 힘이 없으면 속박만 되고, 힘이 있으면 벗어남이 가능합니다. 당연한 겁니다.

  • 24.12.11 12:25

    그럴 줄은 사실상 거의 모르고 했던, 미약한 자신의 행위가 쌓이고 쌓여서 아주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된 거... 속박...

    그럴 줄을 조금이라도 알면서 했던, 미약한 자신의 행위가 쌓이고 쌓여서 아주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된 거... 벗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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