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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녀온 날 : 2008. 6. 6. 금 □ 다녀온 곳 : 천마산(396m) □ 다녀온 사람 : 태화, 청송, 청암, 중산, 매암, 난곡, 덕산, 송헌(양춘길), 백사, 영암
태화,난곡,청송,영암,송헌,청암,백사,매암,덕산. 아미산 중턱에서 '산삼 출발' 발대식을 한다.
자연은 계절마다 아름답다. 그러나 6월이 더욱 더 눈부시다. 푸른 물이 젖어 나올듯한 녹음, 흐드러지게 핀 꽃들, 생명의 힘을 가장 많이 발산하는 때이다. 이러한 6월을 맞이하여 첫 주 정기 산행(제172차)을 천마산으로 떠났다. 10 : 00 지하철 1호선 대티역 만남의 광장에서 태화, 청송, 청암, 중산, 난곡, 덕산, 송헌, 백사, 영암이 일행을 기다린다. 여산, 물순이의 불참 통보가 있었다.
대티역 만남의 광장에서 태화, 청송, 청암, 중산, 난곡, 덕산, 송헌, 백사, 영암이 일행을 기다린다.
여산은 오늘이 현충일이라 영천 국립호국원에 참배 갔다. 여산의 형님께서는 한국 전쟁 당시 왜관 전투 참전 용사다. 물순이는 동유럽 여행이다.
송헌이 오랜만에 동참하여 산행 분위기가 활기를 띈다. 산행 집결지가 잘못 안내되어 매암은 괴정역에서 춘성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춘성은 결국 불참. 10 : 20 매암이 대티역에 도착하자 산행 출발. ‘대티(大峙)’는 큰 고개라는 뜻이다. 인근에는 서구 서대신동 2가에서 사하구 괴정2동으로 넘어가는 ‘대티고개’와 ‘대티터널’이 있다.
천마산으로 산행하는 아주머니 일행을 만났다.
10 : 40 동주여중 뒷산, 승학산 옥녀봉, 극락암 가는 들머리로 들어선다 천마산으로 산행하는 아주머니 일행을 만났다. 함께 가잔다. 그런데 10분 쯤 갔을까. 옥녀봉을 거쳐 천마산 가는 다른 산행객을 만나 아주머니 일행과는 헤어졌다.
11 : 00 10 여분 산길을 오르니 널찍한 묘지가 나온다. 1차 휴식하고 이곳 지리에 밝은 송헌이 오늘의 산행 대장을 맡고. “출발! 산삼! 발대식을 한다. 10분 쯤 올랐을까? 말 잔등과 같이 생긴 아미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나타난다. 옥녀봉이다. 옥녀봉 정상에는 4m 정도 높이의 돌탑이 있다. 돌탑 중앙에 우정탑(友情塔)이라고 쓰여 있는 표석이 있다.
11 : 20 옥녀봉에서 2차 휴식. 송헌의 박하사탕, 난곡의 홍삼캔디, 중산의 야쿠르트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능선길을 다시 걷는다.
감천항. 감천항은 인근 남항과 더불어 수산업 전진기지이다.
옥녀봉 서남쪽 앞쪽에는 감천항의 파란 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감천항은 인근 남항과 더불어 수산업 전진기지로써 국제경쟁력확보를 위한 투자를 가속화 하고 있다.
금정산이나 백양산, 장산 같은 유명산은 줄을 지어 산행을 해야 할 정도로 등산객들로 붐비지만 천마산에 이르는 이 산행 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지 않다. 그래서 능선 길이 깨끗하고 호젓한 산길이다.
아미산 능선길 주변의 공동묘지.
옥녀봉이 있는 산을 괴정동에서는 승학산, 아미동에서는 아미산이라 한다. 아미산 능선길 주변은 공동묘지가 많다. 과거 아미동에는 화장장이 있었다.
불교에서는 산문(山門)을 이승과 명부(冥府)의 경계라고 했다. 능선길 주변 공동묘지에서 생(生)과 사(死)의 유전(流轉)을 목도(目睹)하는 것 같다.
왜관 전투 승전 기념비. 왜관 전투는 낙동강 방어선의 최후 보루였다.
오늘은 제 53 회 현충일. 건너편 대청공원의 현충탑이 눈에 들어온다.
초연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 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한명희 시, 장일남 곡의 국민 가곡 ‘비목’ 이다.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산화한 호국영령의 숭고한 넋은 산 사람의 마음속에 영생을 얻어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간다. 이들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다.
그러나 국가와 조국은 지금의 젊은 세대에겐 어떤 의미로 비칠까?
감천2동의 태극촌 마을.
11: 40 오른쪽으로는 감천2동의 태극촌 마을, 왼쪽으로는 까치고개. 괴정동과 아미동을 잇는 고갯길이다.
태극촌은 태극도를 믿는 신앙촌. 혹세무민하는 종교집단이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곳은 가난하지만 품이 넉넉한 사람들이 사는 곳. 한국 전쟁 이후 북한 피난민과 타 지방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이 살고 있다. 마을 골목길에 들어서니 ‘ こんばんは 곰~방~와~ ’ 를 외치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있다. 아직은 12시 전인데... ...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인 모양이다.
11 : 55 감정초등학교 앞 감정 고개 도착. 태화가 귀가했다. 오늘 오후에 제주도로 간다나. 여행 준비를 해야 한단다. 태화는 인근 하단동에 거주한다. 그래서 천마산 산행에 불참할 수는 없고 천마산 입구까지 동행해 주었다. 산삼회의 산행에 대한 애착과 동기애가 깊은 회원이다.
푸른 물이 젖어 나올듯한 녹음.
12 : 00 천마산 조각공원 입구 도착. 천마산(天馬山)의 산명은 옛날 이 곳이 초원이 우거져 일찍이 목마장(牧馬場)이었다는 것과 하늘에서 용마가 내려 왔다는 전설에서 나왔다고 한다.
천마산은 푸른 물이 젖어 나올듯한 녹음으로 우거져 있다. 산록이 완만하고 활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노년기의 토산(土山)이라 발길에 닿는 산길의 촉감이 부드럽다.
천마산 망양정에서 본 부산항.
12 : 20 조각공원으로 가는 임도를 따라 20분 쯤 걸었을까? 조각공원 8부 능선 모퉁이에 망양정(望洋亭)이 나온다. 망양정 아랫쪽에서 3차 휴식. 부산의 남항과 북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세계 각국 선박들이 부산항을 드나든다. 남항과 북항을 드나드는 배들이 가르는 하얀 물살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부산항은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길목이다.
남항에 정박중인 선단. 먼곳의 해상교량이 남항대교.
남부민동 천마산(396m)과 영도 봉래산(395m) 사이에는 좁은 바다가 있다. 이를 남항이라 한다. 남항에는 부산공동어시장, 남항대교, 자갈치 어시장 이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수산업 관련 5개 단체의 수산업협동조합이 공동으로 설립하여 위탁판매사업을 중심으로 여러 사업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1일 최대 3,200톤(16만 상자)규모의 우리나라 제일의 산지 어시장으로 발전하였다.
* 수산업 관련 5개 단체의 수산업협동조합 ①수산업협동조합, ②정치망수산업협동조합, ③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 ④대형기선저인망수산업협동조합, ⑤서남구기선저인망수산업협동조합.
남항대교. 부산 영도구 봉래동과 서구 암남동을 바다 한 가운데로 우회할 수 있는 해상 교량이다.
남항대교는 서구 암남동(송도)와 영도구 봉래동을 잇는, 교량길이 846m, 접속도로 456m 총길이 1,296m의 왕복 6차선 해상 교량이다. 부산 신항만의 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의 신속한 물류 배송과 부산 도심지 교통량 분산을 위하여 1997년 10월6일 착공되었다. 10여 년간의 공사 끝에 한 달 뒤인 2008년 6월30일 준공식을 앞두고 있다.
천마산으로 산행하는 아주머니들이 안내해 주는 산길이 빠르고 바른길이었다. 함께 가자할 때 가야하는데... ... 다른 산행객을 따라간 것이 패착. 길을 잘못 들어 옥녀봉에서 천마산 입구까지 오는데 산행시간이 너무 많이 경과 했다. 그래서 봉수대, 조각공원, 체육공원까지는 갈 수 없다.
영암과 백사는 산행 걸음이 빠르다. 산행시에 늘 산행 대열의 앞장에 선다. 앞장 서서 가던 영암과 백사가 조각 공원 8부 능선에서 초장동 -> 남부민동 -> 충무동으로 하산 결정. 천룡사 입구에서 4차 휴식 . 덕산이 영암과 백사의 지혜로운 판단에 동조. 일행 모두 만장일치로 초장동으로 하산한다.
12 : 40 초장동을 지나 남부민동 바닷가 충무동쪽으로 내려간다. 초장동은 천마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어 부산항이 한눈에 조망되는 주택지역이다. 초원이 좋아서 용마 (龍馬)가 하강한 곳이라 하여 초장동(草場洞)이라는 지명이 나왔다.
초장동은 도시정비가 덜된 자연부락 같다. 그러나 골목마다 대문 앞에는 꽃들이 많다.
어선들이 선단을 지어 다음 출항을 위하여 정박하고 있다.
13 : 00 꼬불꼬불 골목길을 거쳐 충무동 바닷가에 도착. 여기서 자갈치까지가 남항이다. 부산항의 중추기능(무역거래 관련 통관, 하역, 시설 )은 북항 쪽에 몰려 있다. 남항은 이와 같은 부산항 북항과는 다른 기능인 어업 전진기지와 연안 무역의 중요 항구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수리조선소도 있다.
남항에는 어선들이 선단을 지어 다음 출항을 위하여 정박하고 있다. 그런데 유류 값 폭등으로 조업을 포기한 어선들이 많단다. 출어할수록 적자폭이 더 크진다.
서민들의 삶의 터전, 자갈치 어시장
13 : 15 평일인데도 입구부터 사람들로 붐빈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자갈치 어시장의 로고 표어다.
자갈치 시장은 언제나 활기차다. 비릿한 생선 내와 바다 내가 그리 싫지는 않다.
자갈치 시장은 언제나 활기차다. 비릿한 생선 내와 바다 내가 그리 싫지는 않다.
자갈치 어시장 골목을 거쳐 김해식당에 들어간다. 아구탕 9그릇을 시켜 놓고 생탁 5병에 사이다 2병을 섞어 한 잔씩. 오랜만에 산행에 동참한 송헌이 잔을 들고 ‘산행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건배를 한다. 아구탕 맛과 양 , 모두 만족. 식사 중 환담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매암의 만보기에 나타난 기록이다. 오늘 식대 정산은 아구탕 7000원×9=63,000원 생탁 2000원×5=10,000원, 음료수 1000원×2= 2000원 합계 75,000원을
1인당 8,000원을 갹출하여 8,000원×9=72,000원에 제하니 3,000원 부족. 부족분은 산삼회 기금에서 충당한다.
산삼회 기금 내역 100,000원(김희주시인께서 지원해 준 산삼회발전기금) + 11,500원(산행시 쓰고 남은 잔액) - 23,320원(여행관련우편료) - 3,000원(식대부족분) = 85,180원 남아 있다.
14 : 00 덕산, 청암, 청송은 남포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고 매암, 백사, 영암, 송헌, 난곡, 중산은 의기투합하여 오랜만에 City Tour에 나선다. 남포동, 광복동, 용두산공원, 국제시장, 부평동시장(깡통시장)을 지나 부평동에서 맥주 한잔하고, 창선동을 거쳐 자갈치역에서 지하철 타고 해산.
오늘은 천마산 산행뿐만 아니라 부산항, 남포동, 광복동, 용두산 공원, 국제시장, 부평동시장, 창선동 등 부산 시가지 구경 한번 잘 했다.
남포동 서울깍두기집 앞. 오랜만의 시내 나들이다.
남포동 P I F F 거리. 오랜만의 나들이라 모든 것이 신기하다.
용두산공원
용두산 공원에서 본 부산 대교
부평동시장 입구
부평동 시장에서 한잔 ... ...
다음주 산행은 엄광산입니다. 지하철2호선 냉정역에서 10 : 00에 만납시다. 냉정역 -> 동서대학교 -> 임도 -> 방송국 송신탑 -> 엄광산 -> 내원정사 -> 꽃마을 -> 구덕운동장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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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눈부신 신록의 계절 6월 첫 산행을 천마산으로 테프를 끊었군요. 사진으로 보니 회원들의 에너지가 막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 부럽습니다. 참석할 때는 별 느끼지 못하던 것도 이렇게 산행기와 동영상으로 보니 감회가 막 솟구치는군요. 산삼회의 큰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중산의 산행기 솜씨도 날로 발전하니 그 체계와 내용이 감흥을 불러 일으키는군요. 항상 산삼회 회원들에게 좋은 일만 함께하고 행복만이 가득하시길...다음 산행때는 꼭 가겠습니다.
회장님 직무유기하실거에요. 난 회장님 뵈옵는 재미로 챀가하는데
난곡!! 죄송하고 미안해요. 여자이고 며느리이기에 시댁 행사 빠질 수 없잖아요. 잘 아시면서...예!! 그래요. 저는 난곡을 만나는 재미로 가는데. 앞으로는 직무유기 안 하도록 노력할께요.
물순이 선생, 유럽 잘 다녀오세요. 말씀하신 그 건 167차 산행기(백양산)에 올려 두었습니다. 또 본인도 확인하였을 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