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의 계절이 돌아왔다. 탐스러운 붉은빛에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에 퍼지는 새콤달콤한 맛까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맘때 영양이 가장 꽉 들어차는 딸기에 대해 알아보자.
딸기의 붉은색, 안토시아닌이 항산화와 피부 건강에 탁월
딸기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은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딸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색, 바로 빨강이다. 딸기의 이 붉은색은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으로, 체내 혈관을 활성산소로부터 보호해준다. 또한 혈전 생성 억제 효과가 탁월해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혈전은 쉽게 말해 떡처럼 엉긴 피를 뜻하는데, 혈관 안에 혈전이 생기면 혈관이 막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딸기에 함유된 일라직산 성분이 암세포 억제에, 자일리톨 성분이 치주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 피부 건강에도 딸기는 매우 이로운데, 딸기에는 멜라닌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기미를 예방하고, 엘라그산 성분이 피부 콜라겐 파괴와 염증 생성을 차단해준다.
딸기와 비타민, 낮은 칼로리에 비타민C도 풍부
딸기에는 귤보다 3배 많은 양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
비타민C 섭취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 몸이 스스로 비타민C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데다 저장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타민C는 피로 회복을 돕고, 철분의 흡수를 도우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정상화하는 등 여러 효능도 뛰어나다. 이 같은 비타민C 함량이 높은 과일을 꼽자면 단연 딸기다. 100g당 약 80~90㎎의 비타민C가 들어있는데, 이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귤보다 3배 많은 양이다. 덕분에 딸기를 약 10개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C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
게다가 딸기는 약 9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칼로리가 100g당 약 27㎉로 낮아 칼로리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당분의 비율이 100g당 4.9g으로, 너무 많이 먹으면 혈당 수치가 올라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딸기 맛있게 먹는 법, 흐르는 물에 빠르게 흔들어 씻어주기
딸기는 우유나 요거트 같은 제품과 궁합이 좋다.
딸기와 궁합이 좋은 음식은 우유나 요거트 같은 유제품이다. 비타민C가 칼슘과 철분 흡수를 도와주며, 유제품의 단백질과 지방이 결합되어 영양에 균형이 잡히기 때문이다. 간혹 더 달콤한 맛을 느끼고 싶어 설탕을 뿌려 먹는 경우가 있는데, 비타민B가 파괴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참고로 딸기는 꼭지를 떼지 않은 상태로 흐르는 물에 빠르게 흔들어 씻는 것이 단맛을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보이지 않는 세균이나 잔류농약이 걱정된다면, 소금이나 식초를 희석한 물로 헹구는 방법이 있다. 특히 소금물로 헹굴 경우 살균 효과와 더불어 단맛도 더 살아나 일거양득이다.
맛있는 딸기 고르는 법, 표면에 윤기가 흐르고 솜털이 살아 있어야
딸기를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꼭지를 떼지 않은 상태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더 건강하게 먹는 방법과 더불어 맛있는 딸기 고르는 법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과육의 빨간색이 선명한 것이 잘 익은 것이며, 표면에 윤기가 흐르고 솜털이 살아있는 것이 좋다. 또한 꼭지는 짙은 초록을 띠고, 꼭지 아래까지 흰 부분 없이 빨간 것을 고르도록 하자.
구입한 딸기는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다. 껍질이 매우 얇은데다 습도에도 민감한 특성 상 쉽게 물러지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며칠 보관해야 한다면 꼭지를 떼지 않은 상태로 공기가 잘 통하는 종이상자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된다. 냉동 보관할 때 세척 후 꼭지를 떼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상태로 밀봉한다.
프리랜서 기자 정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