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내리는 이른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란우산 '
검정우산'
찟어진우산
좁다란 학교길에 우산셋이서
이마를 마주 보고 걸어 갑니다ᆢ ᆢ
여름방학이 끝나고
가을초입이엿던날의 아침 학교 등교길에도
비가내리고잇엇습니다
말이 우산이지
살이 뿌러져 반쪽만 열리는우산을쓰고 걸어가는길의
학교정문앞 꼬부랑 길에는
아이들로 복짝복짝 햇습니다
원색의 빛바랜 우산을
너덜너덜한 파란 비닐우산을
간밤의 비에 여기저기도랑을 만든
비 포장도로를 거닐어
학교에 도착할 즈음엔
신발이 질퍽질퍽해지곤 햇습니다
그런
그계절의 그날같은
오늘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퇴근길에도
여전히 부슬부슬내리기 시작합니다
비는
특히 가을비는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지만
한편으론 가슴속으로 싸하게 다가오는
뜻모를 느낌을감출수가없습니다
길가장자리로 길게이어진
비맞아 빗방울에 맺혀 반짝거리는 가로수들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포근하고 정겹게보입니다
무엇을보면 이상하게도
지금의 감정이 아닌
지난시절의 기억들이 떠오르는것은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아파트앞 주차장에 차를 멈추는 순간에도
앞유리창가엔 여전히 비가 내려 흘러 내리고 잇습니다
나도 모르게 노래를 불럿습니다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첫댓글 초듷학교 시절에 들은 노래(동요)를 여기가 보니가 참 기억이 새롭습니다
이렇게 좋은 글 추억이 새록새록한 글 올려주신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