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정오께 대구공항에 도착한 막내하고 2층 식당에 올라가서
갈비탕과 돈까스를 시켜놓고 큰애네 가족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단촐하게..."라고 했습니다.
식구나 구성원이 많지 않아서 홀가분하다는 말이 어이지더군요.
일이나 차림차림이 간편하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는
'단촐하다'가 아니라 '단출하다'입니다.
진행자가 아직도 잠이 덜 깼었나 봅니다. ^^*
어제 하이브리드 이야기 하면서
본뜻은 집돼지와 멧돼지의 교배를 뜻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생각나는 게 있어서...
메기가 뭔지 아시죠?
물고기입니다. 메깃과의 민물고기죠. 이걸로 매운탕을 끓이면 맛이 기가 막히죠. ^^*
며칠 전 어느 식당 차림표에 그 '메기'를 '매기'라고 쓴 것을 봤습니다.^*^
매기는 "수퇘지와 암소가 교미하여 낳는다는 짐승"을 뜻합니다.
물고기 메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식당 차림표에 '매기'가 있다면
그 식당은 상상의 동물인 수퇘지나 암소를 닮은 동물로 음식을 만들고 있을 겁니다.
민물고기 메기가 아니라...^^*
갑자기 메기탕이 먹고 싶네요.
외손자와 외손녀들 그리고 사위들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긴 하지만
술 한잔 한 뒤에 니글거리는 속을 달래기엔 그저 그만인데...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