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하고 전통의 냄새 물씬 풍기는 선비의 고장 담양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곳이다 더우기 떡갈비, 죽순요리 등 좋아하는 먹거리도 가득한 곳이라 자주 생각나고 그래서 또 자주 찾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봄은 이제 겨울을 완전히 밀어내고 온전히 자신의 자리에 들어왔다. 3월 첫 주말, 봄을 맞는 담양의 표정을 담기위해 떠났다. 죽녹원을 둘러보고 관방제림을 거쳐 메타쉐콰이어가로수길까지 걸어보고. 다시 죽녹원으로 이동하여 차를 타고 돌아오는 여정을 잡아보았다.
지난 번에는 못보았는데 이번에 가니 죽녹원 앞에 넓은 주차장이 생겼다. 원래는 버스로 광주까지 가서 터미널앞에 있는 시내버스주차장에서 311번 버스로 죽녹원까지 이동하는 버스여행을 계획했으나 사정이 생겨 버스여행은 다음으로 미루었다.
죽녹원 정문에 들어서서....
죽녹원 정문을 지나 입구로 오르는 길.
오죽(검은대), 강릉 오죽헌에 갔을 때에도 검은대를 본 적이 있다.
정말이지 이러고 싶을까..쯧쯧...
왕대,
유일하게 챙겨보던 예능, 1박2일도 이제 추억속으로.....
여러 곳을 손보고 새로 조성해 놓은 것같다. 조화를 만들어 꾸며놓은 곳에서 한 컷트......
거니는 동안 몇몇 일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겨를 뿌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의 선조들이 절개와 지조의 상징으로 여겼던 대나무. 고산 윤선도선생은 오우가에서 대나무를 이렇게 노래하였다 "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키며 속은 어이 비엇는고 저렇게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죽향정...중간중간 잠깐 쉴 수 있는 정자를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이런 것도 만들어 놓았고....
죽녹원을 나와서 관방제림으로 가는 길. 가방을 메고 길에 나선 듯....막 자리잡은 봄과 함께 젊은이들의 모습이 싱그럽다.
관방제는 관방천에 있는 제방으로 담양읍 남산리 동정자마을로부터 수북면 황금리를 지나 대전면 강의리까지 6킬로미터에 이르는 곳이다.
또한 이 제방에는 200여년 이상된 팽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개서어나무, 곰의말채나무, 엄나무 등이 약 2㎞에 걸쳐 거대한 풍치림을 이루고 있는데, 그 풍치의 아름다움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되었다. 2004년에는 산림청이 주최한 '제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방천을 내려다보며......
햇살에서는 따사로운 기운이 느껴지고 언덕 숲길을 거니는 마음은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지극히 여유롭고 넉넉하다.
지난해 12월, 300-400년이 넘은 나무들이 1번 음나무를 시작으로 177번 팽나무까지 제각각 번호와 수종(樹種)이 적힌 새명찰을 바꿔 달았다.
지지대에 의지한 고목.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담양이 주는 전통적인 느낌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같은 곳. 총무정. 활을 쏘는 사람들이 활시위를 잡고 일렬로 늘어서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텅비었다.
둑길을 거니는 내귀에 활이 과녁을 맞추는 소리가 성가시지 않게 들려왔다.
건너편으로 도로가 보이고 메타쉐콰이어가로수길을 가르키는 이정표도 보인다.
이제 메타쉐콰이어길로 들어서는 큰 도로앞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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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늬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수선화
첫댓글 대나무숲길과 징검다리길들....정겨운 그림들이 봄에 따스해지면 걷고싶어지네요..감상잘했습니다
그앞에 물레방아도 있었는데 지금은 치워졌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