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아파트값 낙폭 -0.28%→-0.26%
전셋값 -0.91%→-0.81%로 낙폭 감소
일부, 가격 상승 거래도.. 전세 5주째 낙폭↓
"급매 소진 등 영향.. 집값 하락 폭 줄어"
규제 완화 영향.. 거래 활황 기대감 키워
경기 상황 등 변수.. 시장 회복 "지켜보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강도를 높이면서 아파트값 내림세가 주춤해지는 양상입니다.
2주 연속 아파트값 하락 폭이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1년 반 만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멈추면서, 긍정적 기대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급매물 소진이 이어진데다 일부 지역은 거래가까지 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금리 동결 등 영향까지 맞물려 시장 상황은 다소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당장 집값 상승까지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입니다.
금리 외에도 변수들이 상존하면서 주택 구매력을 끌어올리지는 못해, 시장 추이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란 시각도 적잖은 실정입니다.
■ 아파트값 낙폭 줄어.. 서울 등 "대부분 하락폭 축소"
오늘(23일)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2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은 -0.38%로, 지난주(-0.43%) 대비 낙폭이 감소했습니다.
서울만 해도 0.26% 떨어지면서 지난주(-0.28%)보다 낙폭을 줄였는데 올 초 완만한 하락 폭을 보이다 2월 첫 주 하락 폭이 확대된 이후 전주부터 다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서초구(-0.07%)가 서울 내에서 낙폭이 가장 작고 송파구 -0.13%, 강남구 -0.22%, 강동구 -0.31% 등입니다.
노원구가 -0.16%를 기록해 동북권에선 가장 낮았습니다.
종로·용산·중구가 속해있는 도심권(-0.24%→-0.24%)과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0.40%→-0.41%)을 제외한 전 권역의 하락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매수 우위.. 주로 급매 거래".. 주요 단지 상승거래까지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은 각각 -0.55%, -0.36%로 지난주 -0.64%, -0.39%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고 지방은 0.32% 하락했습니다.
세종시가 -0.80%로 가장 컸습니다.
제주는 매매가격 낙폭이 ?0.20%로 전주(0.16%)보다 낙폭을 키웠습니다.
부동산원 측은 "부동산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수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 급매 위주 거래가 이뤄진 영향"이라며 "규제 완화 조치와 대출금리 하락 영향으로 주요 단지 상승거래가 일부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는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역전세난 등 우려 여전.."임차인 위주 시장 형성"
전세가격도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역전세난도 여전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주간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74%)보다 이번 주 -0.63%로 낙폭이 줄었습니다.
수도권(-0.99%→-0.85%)이나 서울(-0.91%→-0.81%), 그리고 지방(-0.49%→-0.43%) 모두 하락 폭이 축소됐습니다.
수도권에선 인천 0.74%, 경기 0.90% 각각 하락했습니다.
서울에선 하락 폭이 큰 급매물들이 일부 소진되면서 낙폭이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방에선 5대 광역시가 0.43%, 8개도가 0.21%, 세종이 0.80% 각각 낙폭을 더했습니다.
제주는 매매지수와 마찬가지로 전주(0.20%)보다 0.22%로 낙폭을 키웠습니다.
부동산원 측은 "하락폭이 큰 급매물들이 일부 소진되면서 낙폭이 소폭 축소됐다"면서 "신규 입주물량으로 인한 공급증가와 역전세 우려로 인한 수요 감소로 여전히 임차인 위주 우위 시장이 지속 중"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금리 동결 등 영향 긍정적.."수요 정체, 집값 상승 아직"
맞물려,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은 불거지지만,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집값 하락 폭이 줄고 거래가 다소 늘 텨지는 생겼지만 아직 대출 금리 수준이 높고 경기 상황 역시 불투명한게 주요인입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한국은행 금리 동결로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출상환 이자 부담 등으로 지켜보던 실수요자들의 매수나, 거래량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이같은 수요 발생과 거래 증가가 당장 집값 상승을 견인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또다른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부 급매물들이 소진되면서 집값 오름세는 타진되지만 금리가 '동결'이지, 하향이 아니라는 점은 유념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장기간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에 따른 수요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수 있는만큼, 당분간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