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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바다 城山浦 / 이생진
65.낮에서 밤으로
일출봉에 올라 해를 본다 아무 생각 없이 해를 본다
해도 그렇게 날 보다가 바다에 눕는다
일출봉에서 해를 보고나니 달이 오른다
달도 그렇게 날 보더니 바다에 눕는다
해도 달도 바다에 눕고나니 밤이 된다
하는 수 없이 나도 바다에 누워서 밤이 되어버린다
56.외로움
날짐승도 혼자 살면 외로운 것
바다도 혼자살기 싫어서 퍽퍽 넘어지며 운다
큰 산이 밤이 싫어 산짐승을 불러오듯
넓은 바다도 밤이 싫어 이부자리를 차 내버리고
사슴이 산속으로 산속으로 밤을 피해가듯
넓은 바다도 물속으로 물속으로 밤을 피해간다
23.풍요
성산포에서는 그 풍요 속에서도 갈증이 인다
바다 한가운데에 풍덩 생명을 빠뜨릴 순 있어도
한 모금 물은 건질 수 없다
성산포에서는 그릇에 담을 수 없는 바다가 사방에 흩어져 산다
9.생사
가장살기 좋은 곳은 가장 죽기 좋은 곳
성산포에서는 생과사가 손을 놓지 않아서 서로가 떨어질 수 없다
63.넋
파도는 살아서 살지 못한 것들의 넋
파도는 피워서 피우지 못한 것들의 꽃
지금은 시새움할 것도 없이 돌아선다
사슴이여 살아있는 사슴이여
지금 사슴으로 살아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
꽃이여 동백꽃이여
지금 꽃으로 살아 있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슴이 산을 떠나면 죽고
꽃이 나무를 떠나면 서글픈데
물이여 너 물을 떠나면 또 무엇을 하느냐
저기 저 파도는 사슴 같은데 산을 떠나 매 맞는 것
저기 저 파도는 꽃 같은데 꽃밭을 떠나 시드는 것
파도는 살아서 살지 못한 것들의 넋
파도는 피워서 피우지 못한 것들의 꽃
지금은 시새움도 없이 말하지 않지만...
낭송 - 박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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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산포에서는 사람은 슬픔을 만들고 /바다는 슬픔을 삼킨다 /성산포에서는 사람이 슬픔을 노래하고 /바다가 그 슬픔을 듣는다 /성산포에서는 한 사람도 죽는 일을 못 보겠다... 성산포로 갑자기 떠나고 싶은 충동을(무이님 버전...^^..)...목인님?..제가 아는 그 목인님 맞죠?...^^*..넘~~~반가워서요.ㅎ
목인님 참 오랜만에 뵌네요.무소식이~~ ~~ 잘지네시죠.정말 방가와요.ㅎㅎ뵈날을 기다리며 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길 .자주 뵈기요.
무언지모르는 그리움이 아련히 밀려옴니다, 현실을 망각한체......
툭! 하나 글을 올려놓고 다시 잠적하셨나요? 무심하시긴...^^*..내일 오후에 밭에도 물론 못오시겠져?.ㅠ
bottom-less, endless.. 오랫만에 tag를 하다보니 그도 꽤 힘들군요.. 기억을 더듬어 겨우겨우 올려 놓곤 뒷말도 못쓴체 k.o. .. 원래 툭 던지고 마는 스타일은 아닌데 죄송 (^^;;).. 모두 여전들 하시군요,, 두루 인사드립니다.. ^^..
..^^..서울에 계시면 내일 오후에 밭에 오세요. 오시는 길은 안잊으셨죠?.ㅎ
목인님~ 오늘 몽촌님께 들었어요. 어머님 병중이시라 힘드신 사실을요..ㅠ..애쓰셔요. 건강 조심하시구요.
가끔 생각나는 닉이었지요.... 건강하시리라 믿고 갑니다.
100회를 장식하려고 다시...^^...목인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