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000만원 뚝 강남과 서초와 용산 재벌집도 보유세 부담 던다.
뉴스1, 금준혁 기자, 2022. 12. 14.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8년째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으로 책정된 신세계 그룹 이명희 회장 주택의 내년 보유세가 올해보다 7000만원 줄어들 전망이다.
12월 14일 <뉴스1>이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에 의뢰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라길에 위치한 해당 주택의 보유세는 약 4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5억5000만원에 비해 7200만원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국토교통부가 이날 공개한 내년도 표준주택 25만가구의 공시가격(안)에 따라 산정한 수치다. 1주택자 기준 세액공제가 없을 때를 기준으로 모의 계산했다.
이 회장 주택의 공시가 예정액은 280억3000만원으로 올해 311억원에 비해 약 30억원이 떨어졌다.
2위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로120길 주택(공시가 182억원)도 내년 보유세가 2억5600만원으로 추산돼 올해 3억1200만원보다 5600만원 가량 감소했다. 공시가 역시 올해 205억9000만원에 비해 23억9000만원 하락했다.
3위인 삼성그룹의 호암재단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의 보유세는 2억24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어 4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 2억1500만원, 5위 경원세기 오너 일가의 이태원동 주택이 2억1200만원 수준이다. 이들 주택의 보유세는 3200만원에서 최대 3900만원까지 줄었다.
이밖에 안정호 시몬스 회장의 삼성동 주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주택, 한남동의 한 단독주택,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방배동 다가구 주택, 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의 주택 등이 보유세를 1억5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 사이로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고가 주택의 보유세가 일제히 떨어진 배경에는 정부가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린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3년 표준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53.5%다. 강남, 서초 및 용산의 공시가격 변동률은 각각 -10.68%, -10.58, -9.84%다.
한편,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주택 중 7곳이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있다. 나머지는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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