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준 날: 2025년 6월 4일 수요일 2:30
*함께한 아이들: 1학년5명
*읽어준 책: 《크릭터》 토미 웅게러 그림.글/장미란 옮김/시공주니어
《나의몸 너의몸 우리몸》서맨사 커시오 글.그람/김보람 옮김/불의여우
《장수탕 선녀님》백희나/책읽는 곰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아이들이 지난시간 함께 읽었던 <나도 투표했어>를 얼마나 떠올렸을지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돌봄터로 향했다.
투표장에는 가보았는지 부모님과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으며 인사를 했다.
"그럼 선생님은 누굴 뽑았어요?" 해맑게 물어오는 아이들에게 '비밀투표'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고 오늘의 책을 소개했다.
먼저 순서를 정하기 전에 <장수탕 선녀님>은 제일 마지막 순서로 정해두고 첫번째와 두번째를 함께 정했다.
첫번째책은 <크릭터>였다. 올해가 무슨동물의 해인지 물었더니 용케도 "뱀이요" 라고 대답해주는 친구가 있어서 "그래서 뱀에 대한 책을 읽어주려고 해" 라고 했더니 뱀은 무섭다,뱀은 독이 있다,뱀은 사람과 살수 없다... 여러가지 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래서 앞표지를 아이들에게 가까이 내밀고 먼저 살펴보게 했다. 제목의 글씨안에도 뱀이 있고 할머니의 주변도 뱀으로 되어있는것을 보고는 색이 조금 귀여운것도 같다며 한발 물러나는듯 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뱀이 정말 귀엽다,뱀 키우고 싶다...라고 이야기 하며 책에 나오는 뱀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 주었다.
두번째 책은<나의몸 너의몸 다른몸> 이였는데 함께 읽으며 부끄러워하거나 불편해 하면 어쩌나 염려가 되기도 했지만 아이들은 진지하게 그림을 관찰하고 자신의 몸에 대해서도 조금씩 공통점을 찾으며 자연스레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읽어나갔다.
가슴이 어떻게 하나일수 있는지, 눈이 하나도 없다는건 뭔지 털이 많은 여자는 한번도 못 봤다든지..함께 나눌 이야기가 너무나 많았고,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1학년의 귀여움은 사라지고 열심히 탐구하는 학생의 모습이라 너무나 보기 좋았다
마지막으로 읽은책은 <장수탕 선녀님>
아이들은 뒷표지만 보고도 목욕탕이라는것을 알아 맞추고 목욕탕가는것이 너무나 즐겁다는 목욕탕애호가들이였다.
앞표지의 선녀님을 보고 처음엔 너무 뜨악한 표정이였지만 이야기속에서 만나게 된 선녀님은 조금 귀여워 하는듯했다. 벗은몸의 할머니와 덕지가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며 서로 자신들의 목욕탕놀이비법도 전수해주었다.
늘 가져간책을 골고루 좋다고 얘기해주었는데 오늘은 모두 <장수탕 선녀님>을 고르며 너무 재미있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언제나 잘 들어주고 이야기에 함께 빠져주는 고마운 아이들 덕분에 오늘도 참 즐거운 시간이였다.
첫댓글 재미있는책을 저도 알게되어 기쁘네요😍
아이들과 재미난책 읽을수있어 참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