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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사진여행 [보성/벌교읍] 차분한 정원같은 작은 절집, 부용산 용연사(芙蓉山 龍淵寺)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300 13.03.13 13:01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차향, 솔향이 머무는 작은 산사의 너그러운 풍경,

'부용산 용연사(芙蓉山 龍淵寺)'

전남 보성군 벌교읍 벌교리 795  /  061-857-0565

 

부용산 기슭의 작은 절집,

작고 아담한 전각이

오밀조밀 모인 공간속에

양반네 후원과도 같은 차분함이 있습니다.

용연사는

차향, 솔향이 날것 같은 작은 절집입니다.

 

 

 

 

남도땅, 그리고 작은 마을 '벌교'를 다녀 왔습니다.

꼬막으로 많은 이름을 알린 곳으로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한 꼬막집들이 산재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조정래 선생의 장편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5, 60년대 호남지방에서 구전가요로 전해지던 '부용산'가락이 남아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 중 용연사는 장편소설 태백산맥에서 문기수가 야산대장 염상진의 최후의 명령을 받기 위하여 신도로 위장하여 절집으로 잠입하는 대목에서 나타납니다. 미륵불을 찾아 절을 하면서 최후의 명령을 받은 곳입니다. 그러나 실제 미륵바위의 위치는 절집이 아니라 절집의 뒷쪽에 자리하고 있지요. 암튼 절집이 자리한 부용산과 벌교 일대는 소설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이제는 '태백산맥 문학기행길'이 생길 정도입니다. 길손 역시도 그 길을 걷고자 찾았다가 '용연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부용산 용연사(芙蓉山 龍淵寺)',

창건이 정확하지는 않으나, 1921년 (또는 1922년) 도경선사(桃敬禪師)에 의하여 '용은사(龍隱寺)'로 창건 되었으며, 해방이후 '용연사(龍淵寺)'로 개창 하였다고 합니다. 이 후 1973년 4월 대한불교 태고종에 소속이 되었습니다.

절집은 벌교읍사무소의 뒷산으로 해발 192m의 나즈막한 산 '부용산(芙蓉山)'의 칠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용(芙蓉)'이라는 의미가 '연화(蓮花)'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이 되는 곳으로 '연꽃이 많은 산'이라는 뜻으로 절골의 의미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실 벌교는 정유재란때 까지 남도의 대표적인 불교 성지였습니다. 용연사가 자리한 '부용산'은 물론이고 '제석산', '백이산', '존제산'등이 그러하고, 소화다리로 불리는 '홍교', 진트재로 불리는 '빈토재' 역시 모두 불교식 지명입니다. 그러한 연유에는 과거 쌍계사, 송광사를 말사로 두었다고 소문이 날 정도의 거찰 '징광사(澄光寺)'의 존재감이었습니다.

징광사는 불교서적을 만들어 내는 출판사찰이었으며, 전통 녹차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화재로 전소가 되어 현재는 폐허가 되어 절터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이로서 벌교는 징광사의 사라짐과 함께 불교성지의 영광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벌교 곳곳에는 징광사의 흔적이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부용산만 오르더라도 작은 터마다 자리한 차밭, 가득한 매화나무들이 그것입니다. 실제 용연사의 아래에도 약 2, 30년은 넘었을 짐한 백매와 홍매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용연사(龍淵寺)'는 벌교여중의 뒷길로 오르면 약 20여분이면 절집에 닿을 수 있습니다.

그 이전에 '부용사(芙蓉寺)'라는 절집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로 사실을 확인할수는 없었습니다. 또한 용연사에 대한 자료 역시도 없습니다. 그저 눈으로 보고 느끼는 정도였습니다. 

'부용산 오리길'을 오르다 보면 전등산성으로 들어서는 길에 자리한 작은 절집입니다. 작은 규모의 가람들이 오롯이 앉은 모습입니다. 작은 절집은 산지가람의 형태를 빌어 딱 그만한 가람들로 이루어 집니다. 그 중 눈에 뜨이는 '관음전(觀音殿)'이 용연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보이고 나머지 전각들은 모두 최근에 중수된 건물들로 보입니다. 

작은 절집의 넉넉함이 돗보입니다.

산세를 해치지 않으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베입니다. 층층히 만들어진 돌계단 역시 직선이 아닌 굽은 길이고, 전각과 전각사이에도 돌계단 길 외에는 따로 두지 않았습니다. 

 

용연사는 '종각(鐘閣)'이 경내로 들어서는 첫 가람입니다. 

들어서면 바로 돌계단이 이어지고 그 옆으로는 요사 한채가 자리합니다. 돌계단의 끝에는 '옛 민가'와 같은 '관음전(觀音殿)'이 자리합니다. 관음전에는 작은 절집답게 작은 규모의 불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2구의 '석조지장보살좌상(石造地藏菩薩坐像)'이 봉안도었으며, 전체 높이가 32cm정도입니다. 그러나 '수인(手印)'을 옷소매에 감춘 점은 호남지방의 특색을 갖추고 있는 불상이로 그 역사는 오래되어 11~13세기 무렵의 불상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관음전의 옆길을 따라가면 '대웅전(大雄殿)'입니다. 

정면3칸, 측면3칸의 팔작지붕으로 용연사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석조구류손불좌상(石造拘留孫佛坐像))'이 봉안되어 있는데, 조선후기에 '불석(佛石)'으로 제작 된 불상입니다.

대웅전의 옆으로 '산신각(山神閣)', 그 아래로 승방이라할 수 있는 공간 '벽안당(碧眼堂)'입니다. 그 옆으로 깔끔한 '칠층석탑''칠성각(七聖閣)'이 자리합니다. 대웅전을 제외한 나머지의 전각들은 정면1칸, 측면1칸 규모의 작은 건물들입니다.

 

작은 규모의 작은 절집, 그러나 있을 전각과 있어야 할 전각들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작은 가람들의 오손도손 모인 풍경은 높지 않은 부용산과 한껏 어울리며 오늘도 그 자리에 오롯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윽한 차 향기가 어울릴만한 작은 절집, 부용산의 산세와 어울리며 자리한 작은 절집의 풍경 참 너그럽습니다.

   

 

 

딱 그만큼만 구부러진 나무는 절집들어가는 불을 밝히는 걸이로 쓰입니다.

 

'부용산 용연사(芙蓉山 龍淵寺)'

건물의 좌측은 종각, 우측은 온돌이 놓인 방입니다.

 

 

 

용연사 '관음전(觀音殿)

 

용연사 '석조(石槽)'

돌을 파서 물이 고이도록 한 돌그릇으로 시원한 감로수입니다.

 

용연사 '대웅전(大雄殿)'

 

 

용연사 '산신각(山神閣)'

 

 

용연사 '칠층석탑(七層石塔)'

 

용연사 '칠성각(七星閣)'

 

용연사 '벽안당(碧眼堂)'

예전에 중국에서는 '달마대사'를 '벽안호승(碧眼胡僧)'이라고 불렀다는데, 그것과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벽안당은 승방으로 사용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용연사 '부도밭(浮屠田)'

 

 

 

 

 

 

 

by 박성환

www.gilso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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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3.13 16:03

    첫댓글 자그마한 절집이군요 숲속의 절집 아름답습니다 요즘 칠층석탑이 유행이라도 하는듯 많이 모시고 있습니다

  • 작성자 13.03.14 05:49

    절집은 쬐그만한데..
    있을건 다 있습니다.^^
    절집 석탑은 3,5,7,9로 쌓지요. 나름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아마도 봉안되어진 부처에 따라 달라지는 듯 합니다.^^

  • 13.03.13 18:14

    색감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마치 곁에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 작성자 13.03.14 05:49

    감사합니다.
    무슨 절집이 색만 곱네요^^

  • 13.03.13 19:47

    용현사 직접다녀온듯 잘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 작성자 13.03.14 05:50

    벌교여행에서 들려 볼만한 곳입니다.
    절집이라는 종교적인 부분이 아닌 그냥 뉘집 정원과 같은 분위기랄까요? 암튼..^^

  • 13.03.15 01:19

    사진가 설명 감사합니다

  • 작성자 13.03.15 10:55

    네, 즐거운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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