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어떤 게임 영상을 보다가 가츠라는 소리가 귀에 들렸습니다. 설마 그런 단어가 있나했고 또 영상에서는 그 뜻이 "창자"로 쓰였기에 별 연관이 없을 거라 여겼으나 그래도 찾아는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이거 완전 가츠성격인데?하고 바로 이어졌습니다.
guts
a.
용기, 배짱, 기력, 근성; 체력, 스태미나, 인내력; 뻔뻔스러움, 염치.
ㆍa man of guts
배짱[용기] 있는 사람.
b.
U [구어]
직감, 본능, 감정.
위 두개를 보자니 a는 가츠만의 갖고있는 물러서지 않은 성격과는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예문을 보더라도 그렇구요..
그럼 b는 뭘까 생각했습니다. 아마 책 제목에서부터 얘기하고 있으며 가츠만의 삶의 깊은 투쟁과 어둠. 공포 절망 분노등을 의미하는 것 같네요.
이렇게 하나 찾으니 그렇다면 다른 캐릭터도 그러지 않을까 싶어 찾아봤습니다.
Casker
수송 용기(輸送容器)
ㆍ부가설명
방사성 물질을 수송하는 데 사용되는 차폐 재료로 만들어진 무거운 상자. 보통 납이나 두꺼운 강재(鋼材)로 만들어진다.
이건 뭔가? 연관이 안되는데..
혹 스펠링이 다른 비슷한 이름이 있나 찾았는데 쉽게 나오지 않고 이것만 보이는데 수송용기라니?
그러자 탁 느낌표가 떠오릅니다..
아.. 그리피스의 칼집!
그리고 또 하나는 가츠가 마가 낀 낙태된 괴상한 태아를 죽이려고 하는데 자아를 잃은 상태에서도 안아서 가츠에게서 보호하려했던 장면!
하..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읽으면서도 느끼듯이 캐스커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보호하는 그런 캐랙터로 잡았다는 것을.. 기존의 캐스커 대장이 그리피스의 칼집이 되기위해 노력하고 나아가며 만들어졌음과는 상통해보입니다.
그래서 그리피스에 대한 앞으로의 태도가 이름에서도 느껴지더군요.. 하긴 그리피스가 꿈을 위해 몸까지 팔면서 그가 얼마나 시종일관 꿈에 희생 했는지도 아는 캐스커이기도 합니다. 칼집이고자 했던 캐스커로서는 얼마나 마음 아프고 무기력했을까요..
부가설명에 방사성 물질은 담는 용기라고 그랬는데 방사성 물질이란게 딱 그리피스구나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바로 그리피스의 첫 만남이 바로 그녀에게는 빛으로서 다가와 자기를 변화시켰으니깐요.. 하지만 마가 낀 태아는? 저는 여기서 조금 희망을 느낍니다. 그냥 모성애로서의 보호가 아니라 캐스커와 가츠가 진정 처음으로 마음까지 합해서 벤 애로서 그 애는 마음 한 가운데속에 있던 빛인 그리피스에서 가츠로서 많이 들어갔음을 보여주는 거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가츠를 소중히 Casker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게다가 예언서에서 어둠의 매는 결국 그리피스이고 가츠가 진정한 빛의 매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츠는 느리지만 캐스커의 마음속에는 가츠라는 빛을 방사하는 매로 완전 교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또한 가츠는 캐스커를 맡겨두고 복수를 위해 떠날 때 리케르트는 이런 말을 합니다.
매의 단은 이젠 사라졌으니 받아들이고 캐스커와 같이 살자고..
하지만 가츠는 아직 매의 단에는 자기가 남아있다며 떠납니다.
이 부분이 그냥 가츠의 극도로 상기된 사도들의 복수심을 바로 시행하기 위해 리케르트를 설득하기 위한 말이나 그 복수심에 떠밀려 나온 말 일 수도 있으나 저는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츠는 자기의 길을 계속 가면서 의도치 않게 돌격대장에서 대장으로 매의 단이 자연스리 꾸려질 거라 생각됩니다. 실상 지금도 가츠 멤버가 매의 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츠는 항상 앞에서 돌격하고 나아가며 희생하죠.. 그는 지금 돌격대장인 것입니다.
그리피스는 여전히 자기가 기존 매의 단을 잇는 것으로 가고있고 그 사도들 또한 그 소속을 매의단원이라 밝힙니다. 그러나 가츠가 그룬벨트와의 첫 대면에서 스스로 매의 단원이라 소개하며 대결을 요청함에 놀라며 환멸과 분노로 그 이름을 쓰지말라는 외침에서 가츠는 단원의 희생을 잊지 않으며 반드시 나아갈 것입니다. 일식후에 만신창이 몸으로 겨우 깨어나 마구 밖으로 뛰어가며 단원들을 생각하며 울며 처음으로 미칠만큼 고통스러워 했던 가츠 입니다. 그들이 오히려 원래의 단을 능욕하고 먹어 치운 도적놈들이며 원래의 매의 단의 영광까지 낼름하면서 단원들의 희생은 누구도 모르게 한 채로 무사의 명예를 운운하는 짓거리를 가츠는 용서하지 않을 겁습니다. 그게 guts니깐요..
가츠는 결국 진정으로 빛을 방사하는 빛의 매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빛이되어 스스로를 바라보게하여 내면의 빛을 깨우치게 해줄겁니다.
그리고 다시 그리피스에게 꿈을 잊게 해줄 겁니다.
"오직 너만이 꿈을 잊게 해주었어."
- 그리피스 -
다른 이름도 찾아봤는데 그리 연상시키진 못하겠군요.
그래도 이렇습니다.
zod
묘한 (사람), 괴짜인 (사람).
연상해보자면 조드만이 유일하게 고드핸드 일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조드는 여러사도들 비해서는 조금은 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도들은 사도의 의식후에 갈망을 힘을 통해 채우면서 위선하며 꿈을 이룬 것처럼 잘 살아가는데 조드는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며 갈망과 허무 그리고 무엇보다 목표심이 있습니다. 아직 아님을 아는 거죠..
그리피스는 그리피스 천문대가 나와 더욱 오리무중이었는데 그러다가 2가지가 연상되더군요.
하나는 천문대란 별을 관측하는 건데 별은 동서양 둘다 운명을 관장한다고 여겨왔습니다.
그리피스가 샬로트에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냥 태어났기 때문에 살아간다는 것은 참을 수 없다라고..
그것이 바로 그리피스가 꿈을 이루려는 것 같은데 결국 그리피스는 사람들을 보면서 주어진 운명(별)에 지배당함을 통찰하고 자기만큼은 스스로 정해서 만든 꿈을 이루어 그것에 벗어나보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리피스의 전략이나 전투 그리고 사교 관계 등 모두가 그 사람의 뼛속까지 통찰해서 이용하는 장면이 한 두번이 아니라는 걸 아실겁니다. 아니 항상 그렇다고 보이고 그것에 대해 정점을 찍은 캐랙터입니다. 심지어 가츠가 혼자서 튜더 흑양기사단에 무모한 일기돌파후 승리하고서 계획없는 단독행동으로 화가난 캐스커와 크게 싸울뻔한 사이 그리피스가 이걸 말리고 가츠가 사과한 뒤 그가 한 말도 이자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가츠 너의 그러한 부분도 전략에 들어 있다고..
그건 페무토가 되어서까지 해골기사의 등내리침까지 기다려 새 세상을 열어버리니 그거야 말로 별(운명, 습성)을 관찰해내는 자로서 딱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찌 상대의 별을 모르고 그러한 아슬아슬하고 상식밖의 행동으로 지금까지 모두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말 그대로 그리피스는 별을 누구보다 정확히 관찰할 수 있는 천문대입니다.
심지어 베르세르크 97년도 애니 오프닝 ost 처음에서도 이 세상에는 우릴 다스리는 보이지 않는 법칙이 있는것인가? 적어도 우리 의지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며 시작합니다.
한편 나무위키에서는 이 작품의 주제가 인간은 운명을 벗어날 수 있는가라고도 합니다.
두번째는 고드핸드라는 것이 신의 손이니 즉 운명의 주관이라는 뜻이 연상됩니다. 만약 천문대를 통해 별(운명)을 관찰해낸다면 무슨 마음이 들까생각했습니다..
첫째는 위에서 기술한 자신만큼은 운명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살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더 나아가서 나는 운명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운명의 주관자가 되고싶다라는 마음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고드핸드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손이라면 뭔가 되게하는 운명의 집행자ㆍ주관자와 비슷하게 연상됩니다.
첫댓글 좋은 글이네요. 해석 또한 정말 타당성이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