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조합이 19일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산중단에 들어가면서 건설대란이 우려된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이날 “중소 레미콘 업체들의 어려움에 대해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오늘 0시를 기점으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레미콘 업체들은 전면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합회의 방침에 따라 자율적으로 생산을 중단하고, 원가 이하로 레미콘 납품 가격이 형성되는 상황에서 더이상 납품은 어렵다며 무기한 생산 중단에 돌입했다. 적자 납품을 지속하던 대형 레미콘 업체들도 생산 중단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형 건설사들의 공사 현장이 많은 수도권 지역의 레미콘 업체들의 생산 중단 참여도가 높은 상황이다. 서울경인레이콘공업협동조합의 배조웅 이사장은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의 레미콘 업체들의 생산 중단 참여도는 100%에 육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중소 레미콘 업체가 공급하는 레미콘이 수도권 전체 수요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서울 경기 인천 등의 지역의 건설공사 차질이 예상된다.
수도권 지역과 함께 호남지역 레미콘 업체들과 충청권 업체들도 개별 기업 사정에 맞춰 생산 중단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부산 울산 경남 지역 레미콘 업체들은 오는 4월 1일을 기점으로 생산 중단에 동참할 예정이다. 조만간 레미콘의 원가 구조를 설명한 자료를 바탕으로 건설사 자재 구매담당자 모임(건자회)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인 관계로 19일 생산 중단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또 강원도 일부 지역과 충청, 대전 일부 지역 등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졌거나, 협상 중인 레미콘 업체는 개별적으로 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