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을 우연히 읽었다. 지금은 은발이 청바지나 반바지를 입지만, 19세기에는 젊음이 성공의 장애물로 여겨저서 정장을 입고 배가 나온듯이 꾸미기도 했다. 사실 지금도 보험업계 등에서는 영업을 위해 실제보다 나이들어보이게 옷을 입기도 한다. 18세기의 평균수명은 35년내외로 손주를 볼 즈음까지였지만 지금은 두배이상으로 늘었고 요즈음 태어나는 여아의 절반은 한세기를 살 것으로 예측될 정도다. 그래서 더이상 16세부터 10년간 대여섯명의 아이를 낳지않고 30에도 결혼하지않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작가답게 많은 인용을 하지만, 아우렐리수스 황제가 아들에게 독살당했다는 언급은 처음 들어 확인해봤지만, 전염병으로 죽었다. 아무리 막나가는 아들이더라도 특별한 이유없이 아버지이자 황제를 죽이기는 어렵다. 그는 아버지와 공동황제가 되기까지는 나름 착실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사망하여 단독황제가 되고 권력에 눈이먼 누나가 그를 암살하려고 시도한 사건이후로 사람이 변했다. 마치 연산군이나 광해군이 총명했지만 트라우마로 희생된 것과 유사하다.
아울러 유영철사건을 비롯해서 막장살인사건들을 검색해봤는데 사실 살인범도 불쌍한 사람이기는 하나, 위험하기에 같이 있기는 꺼리는 것이 인지상정인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다는 불교의 연기사상을 고려하면 그것도 하챦은 것이다. 본능은 추격자의 은지엄마처럼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투쟁하게 만들게 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4 오디세우스는 아내보다 예쁘고 불멸의 삶까지 보장하는 칼립소와 7년간 섬에서 동거하다가 그녀를 버리고 귀향한다.
평균수명이 35세였던 300년전에 비해 지금 80세가까이 증가한 것은 영아사망률이 급격히 감소한 것이 가장 중요하고 다음이 전염병 등으로부터 방어가 가능하게한 것들이 뒤따른다. 남자는 여자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사망률이 높은데 이는 모든 동물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유아기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보면 유전적인 것으로 생각되며 여기에 술담배, 그리고 전쟁 등의 폭력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가 33살에 사형당한 것은 2000년전이어도 청년기에 사망한 것으로 분류할 수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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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나이가 들었다고 꼭 그 나이인 건 아니다
1 포기 ― 포기를 포기하라; 인생이 짧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차가운 물벼락; 생의 마지막 날까지 도전하기를; *필요 이상을 욕망하라*
2 자리 ― 아직은 퇴장할 때가 아니다; 나는 은퇴를 원하지 않았다; 철학하는 나이; 인생의 마지막 사춘기; *“넌 하나도 안 변했다!”*
3 루틴 ― 시시한 일상이 우리를 구한다; 사는 게 지겹다; 시시한 것의 찬란함; 우리는 매일 죽고 다시 태어난다; 반복, 새롭게 데자뷔의 가면을 쓴 새로움; 황혼은 새벽을 닮아야 한다; 백조의 노래인가, 아침놀인가;
*인생은 부조리하고 멋진 선물*;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4 시간 ― 당장 죽을 듯이, 영원히 죽지 않을 듯이; 당장 죽을 것처럼 매 순간을 살아라; 과거는 아직 지나가지 않았다; 인생은 움직이는 모자이크화; 다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너는 네 열매에 걸맞게 성숙하지 못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24시간 서비스인 줄 아나* ;*사다리를 내려갈 수는 없다*
5 욕망 ― 아직도 이러고 삽니다; 연애하기 좋은 나이; 비너스 제국으로부터의 탈출; 카사노바도 나이를 먹는다; *여전히 인생은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허풍선이와 징징이*
6 사랑 ― 죽는 날까지 사랑할 수 있다면; 백발의 왕관을 쓴 사랑; 잉걸불은 재가 되었다; 죽는 날까지 사랑할 수 있다면; *노부부의 이별 공식*
7 기회 ― 죄송해요, 늦으셨습니다; 우리가 잡지 않은 기회들; 필멸자의 시간; ‘아직도’ 춤을 추고자 한다; 내세라는 백지 위에; *신문 부고란을 보고 있노라면*; *3대가 함께 찍은 가족사진*
8 한계 ―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이게 나인 걸 어쩌겠어; 자유의 세 얼굴; 미지를 향해 문이 열리고; 완전히 성공하지는 말라;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요즘 누가 그런 말을 써요*
9 죽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갉아먹고 부스러뜨리는 무뢰한; 죽음의 죽음; 죽을 수 있다니 운이 좋기도 하지; 다시 보지 못할 것을 사랑하라; 죽지 않을까 두렵다; 우리 안의 좀비; *늙은 아이와 젊은 노인*
0 영원 ― 불멸의 필멸자들; 병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고통의 위계; 초라한 위안; 망나니 양반,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오; 영원은 지금 여기에; *논리적 개소리를 피하는 위로 기술*
에필로그 ― 사랑하고, 찬양하고, 섬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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