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빈병으로 소주 바꿔와야겠다!
2024년 甲辰年 1월 5일 금요일
음력 癸卯年 동짓달 스무나흗날
현관문을 열면 하얀 설원이 펼쳐진다.
눈이 내리면 잠시잠깐 치워야 하는 부담이 있음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눈을 치우는 제설작업
하는 시간이 지나가고 나면 이내 잊어버리고 만다.
그게 마음이 편하고 좋다는 생각이다. 사실 힘들다.
몸이 힘든 것이지 마음까지 힘들어서야 되겠는가?
희안한 것은 눈을 치울 땐 궁시렁거리다가도 모두
치우고 난 후에 설경을 바라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멋지다, 예쁘다, 기가 막힌다, 좋다라며 빠져든다.
이런 것이 평범한 사람의 마음이 아닌가 싶다.
지난 연말부터 새해가 시작된 지금까지 거의 매일
눈소식이 있었다. 연말의 두 차례 폭설을 이후에는
눈발이 흩날리는 정도이고 쌓이진 않아 다행이다.
겨울이라 그러려니 하지만 이따금씩 날씨에 따라
일상의 계획이나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되기도 한다.
오늘도 오전에 눈소식이 있어 그런지 잔뜩 흐리다.
바람도 제법 불어제낀다. 기온은 한겨울답지않게
영상 2도에 머문다. 추운 느낌이 전혀 없는 아침,
이러다가 갑작스레 수은주가 곤두박질을 치면서
강추위를 몰고 오겠지 싶다. 내일부터는 또 그럴
것이라고 한다. 어찌되었거나 이번 겨울은 특이한
날씨가 이어지는 것 같다.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닌
것 같은데...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겨울은
올겨울이 처음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눈이 아닌
바람과 함께 빗방울이 후드득거리는 아침이다.
어제는 아내와 함께 평창읍내를 다녀왔다. 군청과
건강보험공단 평창지사에 볼일보러 갔던 것이다.
군청을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멀리있어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시골이고 산골이라서 좋은 점도 있다.
주변 풍광이 빼어나고 좋아 드라이브 삼아 가끔씩
국도를 달려보는 재미가 있다. 급하게 빠르게 달릴
필요도 없다. 느긋한 마음이라서 규정속도 이하로
달리며 스쳐지나가는 산과 들, 마을과 시골집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는 길에 대화에서 저녁을
먹고 왔다. 어제는 아내에게 의미가 있는 날이라서
맛있는 걸 먹이고 싶었다. 아내가 좋아하는 갈비를
먹었으나 정작 주인공인 아내보다 촌부가 더 많이
더 잘 먹었다. 원님 덕분에 나팔 불었다고나 할까?
고기를 먹으면 술 생각이 나지만 운전을 해야하니
그저 마음뿐이다.
술 이야기가 나왔으니 화제를 술로 옮겨볼까?
예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에는 술을 꽤
자주 많이 마셨다. 산골살이를 하면서는 많이 마실
여건도, 기회도 흔하지 않아 거의 혼술을 하고있다.
아내의 엄명에 따라 소주 반병 정도를 저녁식사때
반주로 마신다. 소주 석 잔이 아내가 정해놓은 적정
음주량이다. 손님이 오시거나 운전대를 잡지않는
외식에서는 예외로 해준다. 촌부의 건강을 위하여
정해놓은 아내의 엄한 규칙이라서 가능한 지킨다.
그렇게 반주로 마시고 난 소주병이 차근차근 쌓여
박스로 한가득이다. 빈병 하나에 100원, 한 박스를
팔아봐야 소주 세 병 값에도 못 미친다. 거의 석 달
가까이 마신 소주병이다. 그래도 이것이 어딘가?
맨땅을 파봐야 돈이 나오겠는가? 재활용 쓰레기에
분리수거로 내놓는 것보다는 모아두었다가 팔면
작으나마 돈이 된다. 마트에 가져가 소주 세 병으로
바꿔와야겠다. 촌부의 일용할 양식(?)이 되니까...
♧카페지기 박종선 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 ♧
첫댓글
소주병이 제법 많아요~ㅎㅎ
오늘도 즐겁고 행복만 가득 하시기를 소망 합니다
술을 즐기다보니...
소주로 바꿔왔습니다요.ㅎㅎ
감사합니다.^^
행복 하세요
감사합니다.^^
눈쌓이 풍경이 넘 아름답네요
특히 장독대모습 정겹습니다^^
남다른 볼거리이지요.
산골살이의 정겨움이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항아리에 눈 쌓인. 모습이 이뻐요~
일부러 녹을 때까지 그냥 둡니다.
정겹거든요.ㅎㅎ
세달치고는 많지는 않아 보입니다 ㅎ
건강을 위하여 절주 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하루에 반 병을 마시거든요.
예전과 달리 많이 마시지는 않죠.
세잔씩 마시는 술맛이
꿀 맛일듯 합니다.
모아진 병을 보면서
웃음을 지어 봅니다.
내일은 서울 지역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며
눈이 온다고 하는군요.
빡센 운동을 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
건강 유의하세요.
마음 같아서는
한 병은 마시고 싶은데
엄처시하라서 반 병만 마시죠.ㅎㅎ
마트에 갖다주고 소주를 바꿔왔죠.
오늘은 조금 춥군요.
편안한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