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일요일 고향집에 홀로계신 어머니를 모시고 어머니 고향인 신안군 안좌도에 다녀왔습니다.
고향 장성에서 신안 안좌까지 편도 2시간 거리입니다. 이제는 연륙교가 다 놓여있어서 차로 갈 수 있으니
참으로 좋은 세상입니다.
가는 2시간내내 이런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청주 인근에 시골집을 새로 얻었노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혹여난 서운해 하지는 않을실려나 살짝 고민이 되었습니다만 .....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들을 한보따리 풀어놨습니다.
앞마당에 잔디 깔았던 이야기 뒷마당이 퐁퐁 빠졌던 이야기와 텃밭이야기도 했습니다.
평생 농부의 아내로 살아오셨고 현재도 집앞 텃밭과 1km 떨어진 감나무밭을 오가시며 농사일을 하십니다.
그렇게 농사 지으신것을 자식들에게 나눠주시는 재미로 하시는 데 저 같은 경우 고생하셔서 얻은 농산물을 받아오기 참으로 미안 합니다 또 보관이 어려워 상하기라도 하면 내 살점이 아픈 것 같은 마음이 들었죠
아무튼 그렇게 시골집 얻은 이야기를 하면서 다녀왔죠
이후에 텃밭에 김장 배추를 심겠다고 했더니만 우리 어머니 비료는 어떻게 하고 심는 간격은 어찌 어찌하라하시고
배추는 이렇게 관리하고 무는 이렇게 저렇게 관리하라 알려주십니다
무는 당신이 사놓은 좋은 무가 있으니 씨앗 사지말고 고향집에 있는 걸 받아다 심으라 하십니다.
그러마 했지요 안부 전화 드리면 배추 심을 준비는 잘했는지 물으시고 최부장 이제 농사꾼도 다되었다고 하십니다 ㅎㅎ
어릴적 시골에서 일을 도왔지만 막상 혼자 심고 관리할려니 막막했는데 큰 스승님이 계셨습니다 ㅎㅎ
어제는 퇴근후 배추 심을 텃밭을 삽으로 다 뒤집어놨습니다 그리고 복합 비료를 뿌려놨네요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도 났지만 그래도 이번주 일요일 배추 심을려면 준비를 해둬야 해서요
아주 미니멀한 텃밭이지만 농사는 역시 힘듭니다. 이번 김장 배추는 약 30포기정도 심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