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있는 경이로운 씨앗 중의 하나는 깨어 있는 마음의 씨앗이다. 깨어 있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일을 자각할 수 있다. 깨어 있는 마음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치유하는 중요한 힘이다.
하지만 우리의 깨어 있는 마음은 망각과 고통 속에 오랫동안 묻혀 있었다. 자신이 세상을 볼 수 있는 눈과 몸을 건강이 유지시키는 심장과 간을 갖고 있으며, 치통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거의 자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망각 속에 살아가면서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다. 우리 안 그리고 우리 주의에 이미 소중한 행복의 요소들이 있음을 무시하고 외면한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자신 앞에 아름답게 살아 있는 한 그루의 나무를 볼 때, 우리는 깨어 있는 마음의 씨앗에 물을 주는 것이다. 그러면 씨앗은 더욱 강하게 자랄 것이다.
처음 명상을 시작할 때, 우리의 깨어 있는 마음은 15와트 전구처럼 약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호흡에 관심을 기울이자마자 그것은 더욱 강해진다. 그리고 이 명상을 몇 주 동안 하고 나면, 깨어 있는 마음은 100와트 전구처럼 밝아진다.
깨어 있는 마음이 빛날 때, 우리는 우리 안,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 수많은 경이로움과 만날 수 있다. 또한 그렇게 하는 동안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평화와 기쁨, 행복의 씨앗에 물을 주고, 불행의 씨앗에는 물을 주지 않는다.
명상을 처음 시작할 때, 우리 안의 불행의 씨앗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매일 그 씨앗에 물을 주었기 때문이다. 배우자와 아이들 또한 우리의 분노의 씨앗에 물을 주어 왔다. 왜냐하면 그들도 그들 자신의 고통을 느끼면서 오직 고통의 씨앗에 물을 주는 것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불행의 씨앗의 힘이 강할 때, 우리가 굳이 지하실에서 나오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그것은 거실 문을 밀치고 안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것이 들어오면 당연히 우리는 기분 나빠질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억누르고 지하실에 가둬 두려고 노력한다. 그동한 불행의 씨앗에 너무 많은 물을 주었기 때문에, 우리가 부르지 않더라도 그것은 우리 의식의 표면으로 뛰쳐나온다.
행복해지려면 깨어 있는 마음의 씨앗에 물을 주어야 한다. 깨어 있는 마음은 깨우침과 자각, 이해와 관심, 자비와 해방, 변화와 치유의 씨앗이 된다. 깨어 있을 때, 우리 안 그리고 우리 주위에서 삶의 신성하고 즐거운 모습과 만날 수 있다.
망각 속에 있을 때는 만날 수 없는 그것들을, 깨어 있는 마음으로 그 경이로운 것들과 만날 때 그것들은 저마다 최고의 화려한 모습을 드러낸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자신의 고통과 마주할 때, 우리는 그것을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아이가 거실에서 울고 있을 때, 엄마는 곧 바로 달려가 아이를 두 팔로 다정히 껴안는다.
엄마의 마음은 사랑과 애정으로 가득 차 있다. 때문에 엄마가 아이를 껴안을 때, 엄마의 사랑과 애정이 아이에게 전해지면서 아이는 금세 울음을 그치게 된다. 깨어 있는 마음은 그대가 고통스러워 울 때마다 그대를 보살펴 주는 엄마와 같다.
깨어 있는 수행을 하면, 그대는 거실 문을 활짝 열고 그 고통이 들어오게 할 만큼 강해질 수 있다. 깨어 있는 마음속으로 고통이 들어올 때마다 그것은 힘을 잃을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잠재의식으로 돌아갈 때는 더욱 힘이 약해져 있을 것이다.
고통이 다시 나타날 때, 엄마가 아이를 반기듯 깨어 있는 마음으로 고통을 환영하라. 그러면 고통은 줄어들어 전보다 헐씬 약해진 상태로 지하실로 내려갈 것이다. 이런 식으로 그대의 영혼 속에 좋은 순환을 창조할 수가 있다.
그대의 의식 속에는 그대가 가진 모든 씨앗, 모든 필름이 들어 있다. 좋은 씨앗들이 더욱 강하면, 그대는 더욱더 행복을 느낄 것이다. 명상은 깨어 있음의 씨앗이 잘 자라도록 도와 준다. 그리고 그대 안에 있는 빛을 더 밝에 해준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그대는 기쁨의 씨앗에 물을 주고, 슬픔과 고통의 씨앗을 탈바꿈시키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그때 그대 안에는 이해와 자비와 사랑이 꽃필 것이다.
- 틱낫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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