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산하 새날학교는 가정의 달을 맞아 4일 광주 북구 우산생활체육관에서 전교생과 교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새날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생과 교직원, 통역교사 등의 적극적인 참여로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광주 정착 고려인동포 자녀와 중도입국 다문화청소년의 화합을 증진했다.
청군과 백군으로 나누어 진행된 활동으로는 협동 달리기, 줄넘기, 바구니 공 넣기 등 십여 가지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모든 활동에 참여하며 잠재된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했다.
하지만 아직 한국어 구사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대부분인지라 행사 진행이 자주 중단됐다. 이때마다 통역교사가 나서 활동규칙을 상세히 설명한 후 재개 되는 일이 되풀이 됐다.
행사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출신 김블라디군은 “어울림 한마당에 참여해 활동하다 보니 고향 헤르손에서 다녔던 학교가 생각난다. 지금은 러시아의 폭격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며 “조상의 땅에 돌아와 새롭게 적응하는 가운데 어울림 한마당 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그나마 큰 위로가 된다” 고 말했다.
새날학교는 “낯선 조상의 땅에 돌아와 한국사회를 배워가는 학생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학기별로 진행하고 있다” 며 “이와 같은 행사를 통해 안도감은 물론 행복을 느끼는 배움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고려방송: 박빅토리아(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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