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립해양조사원은 무인도서 해안에 있는 스티로폼 쓰레기를 위성으로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에는 2800여 개가 넘는 무인도서 지역이 있으며 바다 위 스티로폼 부표 조각, 생활 폐기물 등 해양쓰레기는 지역을 가리지 않고 해안 곳곳에 밀려들어간다.
그동안 해양·환경 당국은 사람도 살지 않고 접근이 어려운 무인도서 지역 해안가에 쓸려온 쓰레기 실태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를 해결하고자 아리랑3A호가 찍은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활용해 쓰레기 현황을 파악하는 조사법을 고안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해안 폐기물 중 약 70%를 차지하는 스티로폼 쓰레기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국립해양조사원 국가해양위성센터는 인천시 옹진군에 있는 무인도서 ‘사승봉도’를 대상으로 위성 영상을 촬영했다. 이후 아리랑3A호가 촬영한 위성영상과 드론 및 인력 투입으로 얻은 현장조사 결과를 비교해 위성영상의 성능을 검증했다.
성능 검증 결과, 당국은 위성영상이 조사구역 안에 있는 모든 쓰레기를 종류별(목재, 폐어구 등)로 분류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나 쓰레기로 의심되는 물체의 분포는 대부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티로폼의 경우 드론 현장조사와 비교해 약 84% 수준의 탐지 확률을 보여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