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슬픔을 잘 모릅니다.
방님이 종종 얘기하시는 배경같은 슬픔도 잘 몰라요.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고생을 안 해봐서 그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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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어떤 꿈을 꾼 뒤 적은 글입니다.
(일상에서 배움이 없어서 그런지.. - 만날 같은 루틴의 반복..
종종 꿈에서 배움을 얻곤 합니다.)
분리는 죽음과 무감정으로 흐르고
통합은 생명과 가슴으로 꽃핀다.
조각나 은폐된 자신의 조각들과 통합됨으로서
세상과 연결되고, 사람들과 교감한다.
생명이 되살아나고
가슴이 자신의 울림을 내뿜는다.
기쁨과 희열, 벅참과 감동.
그리고 눈물...
연결과 교감 속에서 진동하는
가슴의 한 가운데에서
배경같은 슬픔이 스며들듯 감싸안는다.
나를, 너를
우리모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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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경험을 강렬하게 하니깐..
가슴(육체의 부위)이 뻐근하고 아릿하네요.
보살의 마음을 한 스푼 맛 본 것 같슴미다.
첫댓글 아름다운 시네요.
방문객님의 언어인 "배경같은 슬픔"이 황벽님의 시에 배경처럼 스며들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되었다고 느껴져요.
황벽님이 "배경같은 슬픔"을 잘 모르신다고 하시면서도 그 의미를 멋지게 녹여내신 것 같은데요.
방문객님이 어릴적부터 느껴왔다는 그 배경같은 슬픔의 의미가 황벽님의 글을 통해 멋지게 빛나고 있습니다.
보살의 자비가 별천지에 있는 신화적 이상향에만 있는거겠어요
그런 자비라면 개도 안 물어 가겠지요.어차피 그들만의 잔치 일테니...
코너에 몰려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고통과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보고 ...
같은 생명을 가진 사람으로서 공감하고 짠 하게 여겨 토닥이는거...
슬픔을 나눈다는거...그게 자비심의 발로 아니면 뭐겠습니까
청풍명월님 말처럼 보살의 자비심, 보리심은 이해하기 어렵고 어렴풋하게 멀리있는 별천지 같은 무언가가 아니라 칠종인과법, 자타상환과 같은 수행을 통해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영구도 닦을 게 보이면 닦아야겠습니다. 온라인도 장난이 아니구만 ..하~ 쪽팔림 ㅡ.,ㅡ;;
간만에 꼬랑지가 짤린것인지 아니면 종이 그런건지 꼬랑지가 뭉특해서 매력적이었고 얼굴도 똥그라메서
한참을 이쁘다 아이고 이뻐라 보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5eieEqLvgQ&t=1s
어느 깊은 가을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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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내가 처한 조건(환경)이 전부다..생각하고
뇌를 동결시키고 사니깐
정신건강엔 좋은데요.
체념인지..수용인지..
한 번씩 땅에 처박고 있던 머리를 들고 보면..
삶이란 슬픔인 듯도..
그래도 좌우당간 잘 살아야 되니깐..
다시 머리를 땅에 박고 살아갑니다..
<< 마음이 그와 같이 조건지어져 일어난다면, 사실이 그와 같이 드러날 것이다. >>
가슴이 뻐근하다면, 마음이 가슴과 관련하여 그처럼 조건지어져 발생했다는 뜻입니다.
위의 음악처럼 현악기가 가슴을 건드리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정 방식들 내지 기법들에 따라 마음을 일으키지 않은 경우,) 일반적으로 힘의 발생은 가슴에 터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힘'은 '행온'이죠? '업'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힘이 특정 부위로 쏠리는 경우, 원하지 않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그럴 일이 없는데, 아주 강하게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거나 붙잡는 경우, 건강을 해친다던가...
머리로 쏠리는 거보다야, 가슴으로 쏠리는게 문제를 일으킬 소지는 더 적습니다만...
'최근 드러나고 감춰지는 원리'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힘은 결과를 만드는데, 즉 업은 과보를 일으키는데...과보를 획득하면, 업은 감춰집니다.
업이 감춰지면, 몸이 평안합니다. 힘이 감춰졌으니까요.
우리가 적는 말들이 대부분...현실, 있는 것에 실제 적용 가능하고...현실, 있는 것을 구현 가능한 것들이거든요.
그래서 불교는 '와서 보라'는 가르침이구요.
힘에는 목적지 선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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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가 분명하지 않은 힘은, 방황합니다.
통제가 가능하지 않은 힘은, 파괴적입니다.
스스로 방향성을 결정하지 않은 힘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힘을 다루게 된다면요...
유위라는게... 소위 도가적 무위나 자연스러움을 원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이 꿈꾸는 것이라도...유위에 어느 이상 능통한 다음, 추구하는게 좋습니다.
특정 종교를 떠나서 그렇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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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관점에서, 특히 소위 법을 알아가기 위한 과정, 수행에서요.
과보란...쉬어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힘을 감춰주기 때문입니다.
힘을 알려고 하고, 힘을 일으키는 연습을 목적으로 하더라도...쉴 곳을 선정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쉴 곳을 선정한다는 것은, 별 게 아니구요.
뚜렷한 의도... 목적지가 분명한 의도... 과보를 알면서 일으키는 업...
스스로 무엇을 하는지 분명하게 알면서 하는 것...
자신의 행위가 무엇을 발생시킬지 분명하게 알면서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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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에서는 참 갑갑할 수 있습니다.
너무 타이트하게 쫄아붙여놓은 거 아냐?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약한 힘으로 약한 과보의 발생을 보구요...
그러한 앎에 터잡아, 나아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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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아는 분들 많으니까, 그냥 말하면...물리학을 학부 전공했잖아요?
불자는 사실 즉 법을 알기 위해 탐구하는 자, 사람들이 좀 더 선호할 표현으로 마음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탐구하는 자...
그래서 홀로 있는 시간, 이거를 실험실이라는 공간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일상에서 너무 강한 자극에는 휩쓸리잖아요? 그러니 의도하지 않은 것에 휩쓸리지 않을 공간, 통제가능한 공간...
그 공간에서 '힘 즉 의도를 일으킨 인풋' 그리고 '힘과 함께 하는 아웃풋'이 있습니다.
우선 하나의 쌍, 특정 인풋과 상응 아웃풋의 쌍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 사실을 알아갑니다.
인풋을 강화합니다, 아웃풋이 강화됩니다.
인풋을 얼마나 정밀하게 다루는가에 따라, 아웃풋도 그러합니다.
일상에서 무언가를 느꼈다...그것을 실험실로 가져옵니다.
당시 상황을 떠올려, 일으켰을만한 다양한 인풋을 우선 약하게 일으킵니다.
어떤 인풋을 일으켰을 때, 느꼈던 일상의 무언가가 발생하는지 살펴봅니다.
상응한 인풋을 강하게 일으켜, 그 아웃풋이 발생하는지 확인합니다.
그것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면, 상응한 인풋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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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과정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거 같지만요.
처음에는 별 거 아니고, 밍숭맹숭한 것 같지만요.
위와 같은 과정을 한번, 두번... 일년, 이년... 십년, 이십년... ... ...
행위가 쌓일 수록, 데이터 값이 많아지고... ... ...
알아차림이라는 거는... 완벽한 노가다입니다.
대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면요...
선정 수행은, 소멸이 알려지더라도... 뭐라나... '틀 (구조)'만 알게 해줘요.
구체적이고 세세한 앎은 결국 알아차림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집중력 좋은 사람은 좀 더 빠른게 있지만, 중생은 어차피 오십보 백보입니다.
집중력 좋은 사람은 씰데 엄이 아는게 많은 경우일 확율이 높아서, 훨씬 더 많은 노가다가 필요한 단점도 있구요.
좋은게 항상 좋은게 아니고, 나쁜게 항상 나쁜 거도 아니고...
모든 것이 스스로의 조건에 달려 있는 거 같아요...
어쨌든 종종 말하지만요.
슬픔은, 배워야 하고, 배워져야 하는 겁니다.
불교에서는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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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적으로요, 위와 같은 작업은 연기를 알게 해줍니다.
연기에 따라 행위를 한 거라서요, 그게 한 삼십년 쌓이면 잊을 수가 없을 거예요.
정말 수행에서는, 날로 먹는 거는 없습니다. 정말 평등하다고...
감사합니다.
유익한 꿈을 꾸고 홀랑 날려먹을 뻔 했는데,
꿈의 기억을 재료삼아서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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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나약한데, 거대한 흐름에는 휩쓸려가고...
인과는 거대하고, 나는 휩쓸려 가는데...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도, 눈물은 흘릴 수 있지...
어제는 정기휴일 같이 한산 하더니,오늘 들어와 보니 댓글들이 많이 달렸네요
역시 인터넷 카페건,오프라인 커피 카페건 손님들이 북적여야 커피(글) 향도 진하게 풍기는것 같습니다
흔히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아픔은 나누면 배감 된다고 하는 말이 있듯이...
사실 일반 보통 사람들이야 이 정도만 실천해도 훌륭하지요
타인의 기쁜 일에 시기,질투하여 배 아파하고...안 좋은 일에 고소해 하며 박수 치지만 않아도요
뭐 물론 더 나아가고 싶은 사람은 사무량심의 계발이라는 측면에서 실천행인 8정도와 연결해 구체성을 획득 할수도 있을거구요
아 그건 그렇고 황벽님은 다 좋은데...글을 쓰면서 자신을 필요 이상 낮추는 경향성이 있는것 같아요
좋은 글을 쓰고도 꼭 그런 투의 말 들을 달더라구요.근데요 겸손도 지나치면 미덕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송구해 집니다
그럼 저 같은 사람은 어쩌란 말 입니까.그리고요.막상 황벽님 보다 더 나은 인간이 얼마나 되겠어요.다 거기서 거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