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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일언] 해를 향해 가는 마음
새해가 다가온다. 이맘때면, ‘해넘이와 해맞이’ 명소가 들썩인다. 매일같이 뜨고 지는 해이건만 연말과 연초 ‘해를 향하는 마음’은 사뭇 다르다. 한 해 마지막 지는 해에 다사다난한 일을 실어 보내고, 새해 첫날 일출을 바라보면서는 희망 찬 새해를 다짐한다. 그렇다 보니 해넘이와 해맞이를 한다는 것은,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의식과도 같다.
해가 뜨고 지는 방향에 따라 마음이 가서인지, 대부분 해맞이를 위해서는 동쪽으로 해넘이를 위해서는 서쪽으로 향한다. 서해안 해넘이 명소인 부안의 솔섬과 태안 안면도 꽃지해변은 작은 섬과 어우러지는 낙조의 향연이 아름답다. 그 빛이 바다에 스며들어 어둠과 이어지는 여운도 장엄하다. ‘잘 가라’ 한 해를 보내며 곰삭은 소망도 차오르게 하는 곳이다.
새해 일출 명소로는 강릉 정동진, 포항 호미곶, 울산 간절곶 등 동해안에서 지리산 천왕봉, 성산 일출봉 등 산 정상까지 다양하다. 남해 보리암과 여수 향일암(向日庵)도 해맞이가 유명한데, 최근에 명승으로 지정된 향일암에 다녀왔다.
이름마저 ‘해를 향하는 암자’인 향일암은, 남해 수평선 위로 솟는 해돋이가 아름답다. 금오산 벼랑에 자리한 향일암으로 가기 위해서는 가파른 길에 수없이 이어지는 돌계단과 석문들을 지나야 한다. 자연이 만든 좁은 바위 틈 사이 석문의 이름도 모든 번뇌와 집착을 벗어 던지고 들어가라는 ‘해탈문’이다.
석문을 지나면, 남해가 수려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선물처럼 만날 수 있다. 남해 수평선에서 솟구치는 향일암의 일출은 박두진 시인의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란 시구와도 잘 어울린다. 몇 년 전, 방탄소년단 김남준(RM)이 향일암에 다녀가면서 외국인도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곧 해맞이와 해넘이 명소에 새해 희망을 품은 마음과 발길이 이어질 것이다. 미리 찾아 한 해를 돌아보니, 잔잔한 기쁨도 서글프고 아쉬운 일도 많았다. 풀지 못한 숙제처럼 남아 있는 다짐도 있지만, 한 해를 기억하고 잘 보낸다. 그리고 새해 모두의 안녕을 햇살처럼 따스한 마음으로 기원한다.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 소장
빛명상
새로운 길을 찾아
빛(VIIT)의 실체를 확인하고 내게는 생각지 못했던 고민이 생겼다. 빛(VIIT)에 대한 소문이 조금씩 퍼지기 시작하면서 내가 근무하는 호텔로 각종의 고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심신이 불편한 사람, 집 나간 아이를 찾아달라는 이, 시험을 잘 치게 해달라는 입시생… 등으로 호텔 로비가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쯤 되고 보니 보통 문제가 아니었다. 우선은 고객들 보기에 미안했다. 호텔이라는 곳이 조용하고 안락해야 하는데, 이렇게 별별 사람들로 어수선 하니 어느 고객인들 좋아하겠는가. 그렇다고 찾아오는 이들을 쫒아낼 수도 없는 문제고 정말 난감했다.
뿐만 아니라 찾아온 사람을 마냥 기다리게 방치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을 맞이하다 보니 자연 내 호텔 업무에도 지장이 생겼다.
무엇보다 사주 뵙기에 면목이 없었다. 호텔 분위기는 어수선하게 흐르는데다가 나는 또 나대로 근무 시간에 열중하지 못하니 어느 사주라고 좋아하겠는가? 그러다 보니 자꾸 호텔을 옮겨 다니게 됐다. 물론 사주는 괜찮다고 하며 더 근무 할 것을 권했지만 내가 그럴 수 없었다. 면목도 없었지만 눈치를 보아가며 사람을 만나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내게 능력이 있다면 힘든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하고도 기껍게 할 일이다.
그래서 나는 호텔을 옮길 때마다 이런 나의 처지를 이해해 줄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그럼요. 좋은 일을 하시는 건데. 정 선생만 오신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정 선생의 능력을 생각한다면 그 정도가 문제겠습니까? 더구나 저절로 호텔 광고가 되는 건데요. 좋고말고요.”
대부분의 사주들은 처음에 이렇게 말하며 환영의 뜻을 표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게 그런 것인지 시간이 좀 지나면 처음의 입장에서 후퇴된 모습들을 보이곤 한다.
“좋은 일 하시는 거니깐 기왕이면 앞으로 사람들을 만날 때는 내 방에서 만나도록 하세요. 그게 여러 모로 좋겠어요.”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치는데, 그때마다 사장실을 불쑥불쑥 들락거려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 내가 하는 일을 통제하겠다는 소리였다.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그럴 때가 되면 미련 없이 호텔을 옮겼다. 그러나 옮기는 데도 정도가 있지 조금씩 그런 생활이 피곤해졌다.
사실 이런 직장 문제 말고라도 내게는 진작부터 또 하나의 고민이 있었다. 그것은 어떻게 하면 이 힘을 우주의 뜻에 더욱 합당하게 널리 나눌 수 있겠는가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 힘이 언제까지 나에게 머물지는 사실 나 자신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떠나가 버릴 것인지, 아니면 영원히 내게 머물 것인지는 우주의 마음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어찌됐든 이 힘이 내게 머물러 있는 동안만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리하여 더 많은 분들에게 우주마음의 숨결을 알게 하는 일이 빛(VIIT)의 원뜻에 충실하는 길이라 생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만으로 부족했다.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때문에 호텔을 그만두고 빛(VIIT)을 전하는 일에만 매진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자주 고개를 들었다. 이것저것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빛(VIIT)을 전하는 일에만 전념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나도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었기 때문에 무작정 직장을 걷어 버릴 수는 없었다.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오랫동안 망설였지만, 결국 내 마음은 호텔을 떠나는 쪽으로 굳어갔다. 하지만 가족들의 생계가 끝까지 내 발목을 붙들었다. 아무리 가장이라고는 하나 가족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었다.
“손님들한테도 미안하고 사주 뵙기도 그렇고……. 난 또 나대로 서운해요.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남 고통 해결해 주는 사람으로만 생각들을 하니……. 이래저래 마음이 심란하오. 직장을 그만두든가 무슨 소리를 내야지, 이거야 원…….”
고민이 계속되던 어느 날인가 작심을 하고 아내에게 은근슬쩍 내 속뜻을 비쳐보았다. 혼자 끙끙 앓고 있느니 말이나 한 번 꺼내 보자는 심사에서다.
“그렇게 그 일이 하고 싶으세요?”
펄펄 뛸 줄 알았는데 아내는 의외로 차분했다.
“꼭 하고 싶다기보다……. 생각해 봐요. 그렇다고 사람 찾아오는 걸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는 일 아니야? 얼마나 절실하면 물어물어 호텔까지 찾아올까…….”
“하긴 찾아오는 사람들 모른 체하는 것도 사람 할 일은 아니죠.”
“그럼, 아니고말고. 나한테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당연히 해 줘야지. 안 그래요? 그런데 여러 면에서 직장 일이 발목을 잡아요.”
“ …….”
아내는 말없이 생각에 잠겼다.
사실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기로는 아내도 빠지지 않았다. 아내는 팔공 재건학교 교사 출신이었다. 가난하고 소외된 아이들의 교육과 재활을 위해 설립된 그 학교에서 아내는 결혼 전까지 교편을 잡았었는데, 교사 노릇뿐만 아니라 월급을 털어 학생들의 뒤를 보아 주는 후견인 역할도 했다. 월급만으로 부족할 땐 커튼 등의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부업을 해서라도 후견인 역할을 했다. 아내뿐만 아니라 장모님까지 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밥을 지어 먹이는 등 처가 식구 모두가 재건학교 일에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 그 자체가 처가의 가풍이었다.
그런 아내였기에 더 쉽게 말을 꺼낼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진작부터 호텔을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소. 두 가지 일을 병행한다는 게 좀 그랬거든. 이 힘이 내게 온 참뜻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건 아닌가 해서……. 여보, 사실 우리 형편에 물질적으로 남들에게 베풀 것이 뭐가 있겠소? 안 그래요? 그나마 내게 이런 힘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이오.”
“그래요, 한 가지라도 남에게 베풀 것이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지요.”
아내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여보, …내 털어 놓고 말하겠는데, …솔직히 나 호텔을 그만두었으면 좋겠소. 그 분의 뜻에 따라 전적으로 매달렸으면 해서…….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소. 하지만 이런 문제를 나 혼자 결정할 수도 없고…….”
나는 말끝을 흐렸다. 아무리 내친걸음이라고 해도 아내에게는 충격적인 소리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그러세요.”
아내는 이 소리뿐이었다. 오히려 내가 당황스러워졌다.
“아니, 여보. 내 말은, 직장을 그만뒀으면 하는데…….”
“알아들었어요, 당신 말. 나쁜 일을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당신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난 당신 뜻에 따르겠어요.”
“당신, 정말 괜찮겠어?”
오랫동안 끌어온 고민이 이렇게 한 순간에 결론 나다니 싱거운 기분까지 들었다.
“그럼 제가 길길이 뛰기라도 할 줄 아셨어요? 사실 그동안 당신 얼굴 보면서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어요. 당신이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
잘 생각했어요. 저도 찬성이니깐 당신만 좋다면 그렇게 하세요.“
아내는 은근한 힘으로 내 손을 잡아 주며 말했다. 얼굴엔 살풋한 미소가 돌았다.
“고맙소.”
“고맙기는요. 대신 그만둘 땐 적어도 두 달 전에 나한테 구체적으로 통보를 해 주세요. 그래야 저도 대책을 세울 수 있으니까요.”
“대책이라니?”
“그럼, 당신 호텔 그만두고 나면 우리 가족 손가락만 빨고 살아요? 당신 성격에 그 힘을 돈벌이로 연결하진 않을 테니 무슨 대책이라도 세워 둬야죠. 다행히 인테리어 소품 만드는 기술이라도 있으니 그걸로 가게라도 하나 내면 그럭저럭 먹고는 살 수 있을 거예요.”
고맙게도 아내는 내가 가장 곤혹스러워 하던 부분까지 헤아리고 있었다. 이런 아내는 배려에 힘입어 희망을 현실로 옮기기 위한 수순을 본격적으로 밟을 수 있었다.
그로부터 몇 개월 뒤, 나는 대구 금호 호텔의 총 매니저 겸 관리 이사직을 끝으로 20여 년간의 정든 호텔 생활을 마감했다.
94년 새해, 우리 부부는 동해안의 영덕 부근에 있는 선비치 호텔로 해맞이를 떠났다. 지난 20년의 생활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떠난 여행이었다.
우리는 동이 채 트지 않은 진보랏빛 여명 속의 해변을 걷고 있었다. 아내와 이런 저런 말들로 덕담을 나누고 있을 때였다.
“여, 여보, 저거 봐요!”
아내가 갑자기 수평선 쪽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뭐가? 어디?”
나는 아내가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았다.
“세상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유난히 밝고 선명한 해가 바람개비 돌 듯 빙글빙글 돌면서 떠오르는 것이었다. 그 빛은 또 얼마나 환상적인지 마치 서치라이트처럼 확연하게 줄기를 이룬 광선 자락들이 하늘과 땅과 바다 위로 뻗어나며 천지를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어! 어…….”
주위에 있던 관광객들도 할 말을 잃은 채 입만 벌리고 있었다. 그리고 해가 완전히 떠올랐다. 주위에서 또 한 번 소동이 일었다.
“어, 어? 얘 좀 봐라! 너 손이 왜 그러냐?”
“그러는 너는 어떻고? 얼굴에 온통 황금가룬데?”
많은 사람들의 얼굴과 손, 다리에서 금분과 은분들이 생겨났다. 내 손바닥에도 금분들이 빽빽하게 솟아나 있었다.
“당신이 이 길로 나선다고 하니깐 하늘이 축복해 주는 것 같아요.”
아직도 일출의 황홀한 광경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아내가 몽롱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내의 말처럼 그건 분명 우주의 마음이 내게 내려 준 환영과 축복의 빛(VIIT)이었다. 직장을 떠났다고 조금도 위축되거나 불안해하지 말라는 격려의 미소임에 틀림없었다. 그 일은 실제로 나에게 커다란 격려가 되었으며, 오직 빛(VIIT)과 함께 하는 길에만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출처 : 행복을 나눠주는 남자 초판 1쇄 1996년 11월25일
개정판 2쇄 발행 2009년 12월 21일 p.110-117
황금 볏짚단의 꿈
“아범아, 집에 한 번 다녀가거라. 내 너한테 할 말도 있고…….”
한밤중에 전화를 하신 어머님의 첫마디였다. 나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았다.
며칠 전 어머니께 직장을 그만 두었다고 연락을 드렸었는데, 아마 그 일 때문인 것 같았다.
“어머니세요?”
내가 수화기를 내려놓는 걸 보고 아내가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자 아내도 금세 걱정스런 표정이 됐다.
“무슨 일 있으시대요?”
“집에 다녀가라셔……”
“당신 일 때문에?”
나는 아무 말도 않고 자리에 누웠다.
“당신이 어머님 잘 달래드리세요. 얼마나 걱정이 많았으면 이 밤중에, 그것도 당신이 직접 전화를 하셨을까…… ”
아내의 말처럼 어머님은 어떤 일에도 직접 전화하지 않으셨다. 늘 형님을 시키거나 조카들을 시켜 전화를 해 오신 분이다. 그런 분이 직접 전화를 하셨을 때는 가벼운 일만은 아니었다.
처음 빛(VIIT)의 일을 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 두게 됐다고 전화했을 때 어머님은,
“에미하고는 상의한 거냐?”
라고 한마디 물으셨다. 그리고는 잘 생각해 하라고만 하시고는 별말씀이 없으셔서 의외로 쉽게 넘어갔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하긴 날 대주교로 만드는 게 소원이셨던 어머님이고 보면 빛(VIIT)에 대해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만도 없었을 것이다. 심하게는 사탄의 힘에 빠진 게 아닐까 의심하시고 계실지도 모른다. 게다가 난 혼자가 아니라 가족을 부양해야 할 가장이었다. 가장이라는 사람이 식구들은 팽개치고 빛(VIIT)이라는 이상한 일을 하겠다고 하니 어머님의 걱정은 당연한 것이었다. 나는 이런저런 생각에 새벽이 다 되도록 잠이 들지 못했다.
다음 날, 아내와 함께 어머님을 뵈러 갔다. 그런데 어머님은 무슨 일인지 한복을 깨끗하게 갈아입고 계셨다. 아내는 그런 어머님이 어려웠는지 힐끗힐끗 내 눈치를 살폈다.
“에미는 그만 나가 보고, 아범은 거기 앉거라.”
아내가 걱정스런 눈빛으로 내 얼굴을 쳐다보고 방을 나갔다.
“지난 번 아범이 전화하고 나서 많이 생각했다”
“죄송합니다. 어머님……”
“그런 말 듣자고 아범 오라고 한 건 아니야. 아범이 이제 빛(VIIT)인가 뭔가를 한다고 하니가 해 줄 말이 있어서 오라고 한 게야”
무슨 말을 하려는지 어머님은 길게 숨을 고르셨다.
“아범이 처음 그런 이상한 힘이 있다고 했을 때만 해도 난 아범한테 사탄이 들린 줄 알았다. 그런데 아범이 병든 사람을 고친 걸 봤다는 사람이며, 아범한테 고민이 해결되었다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걸 보고 마음이 놓였었지. 하느님이 우리 아들에게 성령의 힘을 주었다고 생각한 거야. 그런데 이제 그 일만 하겠다니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어머님의 목소리는 침착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난 뭔지 자꾸 뒤가 당기는 것 같았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걸까? 그 일을 못하게 반대하시는 건 아닐까…….
“이제 내가 말린다고 될 것 같지도 않고… 이왕 하는 거 어려운 사람들 많이 보살펴 주도록 해라, …이런 말은 처음 하는 거다만, 아범은 특별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각별히 몸조심하고…….”
걱정했던 반대의 말씀이 아니라 난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범을 뱃속에 가질 때… 태몽이라고 해야 하나… 꿈을 꿨었단다.…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벼를 다 베고 난 가을 들판에 볏짚단이 쭉 서 있었지. 그 가을 들판에 황금빛이 좍 내리비치는데, 내 생전 그렇게 밝은 빛은 본 적이 없단다. 그렇게 밝을 수가 없었어. 그런데 이상한 건 커다란 볏단들이 제일 작은 볏단을 빙 둘러싼 채 절을 하는 것처럼 엎드려 있는 거야. 그러더니 그 가운데 황금 볏짚단이 내게로 걸어왔어. 나는 두 팔을 벌려 그 볏짚단을 안았지. 그리고 아범을 밴 거야. …아범 낳기 전날도 똑같은 꿈을 꿨지. 그리고 그저께 밤, 아범한테 전화 받고 다음 날이었을 거다. …세 번 째로 똑같은 꿈을 꿨단다. …난 왠지 이런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될 것 같아 널 뱃속에 가졌을 때도 태몽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 이제야 어머니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당신이 소중히 간직해 온 꿈을 자식이 새로운 길을 떠나는 앞에 보여 주시며 힘을 주시는 것이었다.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모든 일에 조심하거라. 아범은 세상을 위해 큰일을 할 사람이야. 늙은 이 에미의 말을 잊지 말았으면 고맙겠구나.”
“예, 조심하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는 내 손을 꼭 잡아 주시며 고개를 끄덕여 보이셨다. 어머님의 그런 모습에 나는 가슴이 다 뻐근해졌다.
어머님의 손을 마주 잡으며 속으로 이렇게 다짐했다.
‘내 앞길에 큰 힘을 불어 넣어 주신 당신을 위해서라도 이 힘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겠습니다’ 라고.
출처 : 행복을 나눠주는 남자 초판 1쇄 1996년 11월25일
개정판 2쇄 발행 2009년 12월 21일 p.118-121
첫댓글 황금볏짚단의 꿈 소중한 빛이야기 감사드립니다.
호텔에서 총지배인으로서 승승장구하시던 길을 과감히 접고 빛VIIT의 길로 드신 학회장님, 그리고내조해주신 사모님, 감사드립니다.
생명의근원이신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감사와공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빛의첫걸음,부모님의믿음과사랑빛과함께사랑합니다
소중한 빛이야기 감사합니다.
새로운 시작이 절실하네요. 잘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빛이야기 감사합니다
대한민국.빛의나라.이땅에 귀하신학회장님을보내내주시고 함께 할수있게해주신생명근원의빛마음에감사와공경의마음을올립니다.감사합니다.
해맞이와 해넘이 잘 하시고 새로운 한해는 더욱 희망찬 한 해 되었음 합니다,
빛의책 내용,,, 학회장님께서 새로운 길로 들어서신 내용,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출발을 축복하는 일출과 어머님의 사랑의 격려,
묵묵히 걸어오신 학회장님의 크신 노고에 깊은 공경과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호텔을 그만두시고. 최고
자리인 총지배인으로 삶의
터전을 접은뒤 어머님과
사모님 학회장님 빛VIIT의
활통을 내조와 믿음의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새로운 길
빛을 위해 걸어온신 길....
힘들고 외로운길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학회장님^^~*
학회장님 이날이 있으시기 까지
뒷바라지 마다 않고 도움주셔서
사모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새로운 길을 찾아~ 호텔을 떠나
전적으로 빛의 길을 결정하십니다.
동해 새해해맞이에서 빛의 찬란한 현상을
보십니다. 빛의 축복이지요. 선택을
축해하여 주시는~~ 감사드립니다.
🙇♀️🙇♀️🙇♀️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사모님 감사합니다.
초등학생때 엄마따라서
학회 갔습니다. 어렵게
학회가 운영되어서 가정을
돌볼 수 없는데 사모님께서
맡아서 하셨고 학회장님께서
내일을 생각하고 계산하고 사시는
삶이 아니고 톡틀어 내 보내시는
분이시니 어려운 고비 잘 버팀목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날이 있기 까지 학회장님 뒤에서
받쳐주신 사모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살아계신 동안 기도와 학회장님을
믿으 주신 이귀분막달레나 할머님
살아서 계실때 회원들 찾아
병원에 방문 학회장님 엄마 누구냐?
정굉호 크게 또박또박 말씀 하셨습니다.
살아 계실때 묵주 꼭 쥐고 계신 모습
기억납니다. 하늘나라 빛의나라에서
학회장님 도와 주실것입니다. 학회장님
가족 건강과 풍요와 행복을 기원합니다.
사모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
빛을 향해 걸어오신 학회장님께
그리고 묵묵히 함께 해 주신 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책에서도 몇번 본 문장이지만 다시 보니 새롭고 사모님의 화끈한 내조에 절로 고개 숙여집니다.
어머님의 태몽꿈도 새로운 길을 열어가시는 학회장님의 앞날을 격려와 응원 해 주시는 글 감사드립니다.
빛을향해 가시는 과정 감동 입니다. 가족들의 응원 에 힘입어 이렇게 빛을 성장 시키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시는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 올 립니다. 귀한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황금벗단과 태몽이야기...귀한글 감사합니다^^
학회장님께서 편안하게 빛의 일을 하실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가족분들과 우주마음께서 주신 격려와 축복속에 빛의 일에만 전념하며 걸어오신 학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올립니다.
< 황금 볏짚단의 꿈 > 빛역사 이야기 읽으며 감격스러움에 눈울이 고입니다~ 아프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이 세상에 오신 학회장님께 무한한 존경의 마음 올리며 빛을 만나고 학회장님을 뵙는 영광을 허락하신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 올립니다~
귀한 빛역사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입니다.
학회장님의 노고에 감사함이 끝이 없습니다.
귀한 빛 의 글 볼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학회장님의 빛VIIT 역사 새로운 길을 찾아 / 황금 볏짚단의 꿈 글 감사드립니다.
빛으로 오신 우주마음과 학회장님께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오직 빛만 보고 묵묵히 걸어오신 학회장님 감사드립니다.
학회장님이 새로운 길로 나서실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어머님과 든든하게 지원해주신 사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시 읽어도 감동이고 감사합니다.
학회장님의 가족의 격려와 축복속에서 빛과 함께 걸어 오신 빛역사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학회장님 빛의 일을 하시고자하시는 길을 사모님과 학회장님 어머님 의 격려 와
우주마음님의 축하 해주시는 모든 빛의 이야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황금 볏짚단의꿈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길을 찾아
황금 볏짚단의 꿈
어머니의 태몽이 신비롭기만
합니나. 세번씩이나 똑같은 꿈
귀한 빛글 감사합니다.
세번이나 똑같은 꿈을 꾸시다니... 참으로 신비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랜세월동안의 노고와 수고로움에 감사마음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황금 볏집단의 꿈 이야기, 사모님께서 이해해 주신 내용, 빛과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뫙금 볏짚단의 꿈 이야기와 빛말씀 함께 할 수있는 자체만으로도 특은의 감사함담아 무궁한 공경의 감사마음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