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은 18일 열린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에서 세계지도에서 동해, 백두산 표기가 사라지고 있는 문제와 관련, 외교부의 대책마련을 집중촉구했다.
외교통상부가 최근 미국, 영국, 중국 등 세계 45개국 295종 지도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동해 단독 표기는 9건으로 전체의 3%에 불과한 반면, 일본해 단독 표기는 208건으로 가장 많았다. 동해ㆍ일본해 병기가 73건, 아무 표기가 없는 것도 5건이었다.
독도는 독도 단독표기가 35건, 독도ㆍ
다케시마 병기가 38건, 다케시마 단독표기가 19건이며 203종의 지도에서는 아예 표기가 없었다.
백두산의 경우 백두산 단독 표기가 72건으로, 백두산ㆍ
창바이산 병기가 35건, 창바이산 단독표기가 47건, 표기가 없는 것이 141건이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이와 관련 "백두산 표기 문제는 중국의
동북공정, 백두산공정 뿐만 아니라 향후 남북 통일시대에 대비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동해, 독도, 백두산 등의 표기 오류 문제를 종합적으로 전담할 TF팀을 외교부에 신설하고 관련 예산을 별도로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최성 의원도 "세계지도에서 백두산이 사라진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중국의 소위 '백두산공정'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주한미군이 역사교재에 "한국 최초의 국가를 통일신라"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의 동북공정과 같은 비슷한 역사왜곡"이라면서 "외교부가 유감표시와 시정조치를 강력히 한 적이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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