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팀들 훈련을 할때 가장 먼저 몸 풀기로 하는 것이 있습니다. 축구 관전 한번 가보신 분들이면 경기시작 전에 선수들이 둥글게 모여서 공뺏기 하는 걸 보셨을텐데요..
그거 연습때도 꼭 하는거에요.
보통 5대 2 게임을 많이 합니다.
약 10미티 안되는 공간에서 각 라인에 5명이 있는데 그 공을 2명이 뺏는 겁니다.
공을 가진 5명은 공은 무조건 논스톱 처리 해야 되구요. 10미터 공간 밖으로 나갈 경우는 공이 땅에만 안 떨어지면 계속 진행됩니다.
좁은 공간에서 5명이 논스톱으로 2명에게서 공을 안 빼앗기고 지킬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명이 그 공 뺏기 엄청 어렵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논스톱 패스만 해야되는데 어지간하면 프로선수들 절대로 그 공 안 빼앗겨요... 일반 아마추어중 볼좀 찬다는 사람 5명이서 좁은 공간의 논스톱을 해야 된다면 2명이 아닌 혼자라도 10초 안에 볼 뺏았길 겁니다.
근데 프로선수는 2명이 달라 붙어도 많을 경우 논스톱 패스가 40~50번까지 연결 됩니다.(보통 40회 동안 볼 못 뺏으면 2명에게 벌금이 부가됩니다.)
또... 경기때는 코너킥 찰때 막 개발이 나오고 그러죠.???
필드요원이 아닌 골키퍼들도 코너킥 차면 원하는 선수 머리에 정확히 패스 될 확률이 50% 이상입니다. 님 친구 보고 코너킥 차는 곳에서 원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정확한 패스가 되는지 킥을 한번 차 보라고 하세요... 필드요원이 아닌 골키퍼 수준만 되도 그거 아마추어 치고는 대박 잘 하는겁니다.
또한 기본 체력은 제가 매니져 일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체력을 딱 한번만 봤는데...
약 200미터 트렉을 35~40초 정도 속도로 한바퀴를 돕니다....
100미터 기준으로 18~20초 스피드라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근데 그렇게 한바퀴 돌고 30초 정도를 쉬고 또 한바퀴를 돕니다. 역시나 200미터를 35~40초입니다. 너무 늦어도 안되고 빨라도 안되는 속도 입니다. 역시나 30초 정도 쉬고 또 한바퀴를 더 돕니다. 시간은 똑같습니다.
이런식으로 약 트렉을 20바퀴를 돕니다.
그럼 4키로를 도는게 되는데. 200미터를 35~40초 속도로 무조건 돌아야 됩니다. 한바퀴 돌때마다 30초의 휴식시간은 주어지죠.
프로정도 되면 이정도는 누구나 최소한으로 다 뜁니다. 친구보고 요거부터 되는지 한번 실험해 보라고 하시면 되겠네요.. 이건 수치로 나오는 거니...
그리고 100미터는 아무리 느려도 13초는 끊어줘야 됩니다. 저랑 친한 우리팀 젊은 코치님께서 축구를 못 하는 저보고.. 너는 100미터 15초 정도 뛰냐?? 이러길래... 네.. 그정도에요.. 하니깐 막 웃더군요... 그렇게 느린 사람을 주변에서 본 적이 없다는 뜻입니다.
100미터 기준으로 최소 13초는 끊어주고, 90분 동안 10키로 이상은 뛸 수 있는 체력, 200미터 트렉을 35~40초 안에 20바퀴를 도는 것으로 한번 측정 해보세요.
그리고 패싱력에서도 님 친구를 코너킥 차는 곳에 가라고 하시고 님께서 공격수 자리에 있으면서 코너킥을 차는데 님에게 얼마나 정확히 가는지 그 수치를 보세요... 아무런 맨트가 안 붙으면 40대 중반의 골키퍼 코치님께서도 어지간하면 코너킥 찰때 특정 선수 머리에 갈 수 있는 정도의 패싱력은 됩니다.(실제 골키퍼 코치님은 그런식으로 골키퍼들 코너킥 대비 상황 연습해요)
K리그는 양팀 모두 프로선수라서 돌파도 안되고 패싱력이 떨어지는 것 처럼 보이는데.. 그건 공격수 뿐 아니라 수비수도 프로선수이기 때문입니다.
프로선수랑 최소한 조금이라도 비교하려면 아무리 못 해도 대학교에서 날고 기는 선수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우리 팀이 모 고등학교랑 연습경기 한적이 있었는데... 그 학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강팀입니다. 근데 우리팀 2군 선수들이 연습삼아 나가서 전반 35분 경기에서 5골인가 6골 넣었습니다.
고딩 최강팀은 프로팀 2군 선수가 연습삼아 하는 것에도 중앙선 넘기도 힘듭니다. 체력이고 몸싸움이고 스피드고, 개인기고 뭐 하나 상대도 안됩니다. 5대 2게임 하는 것처럼 그냥 프로선수들 톡톡 볼 차면서 돌리면 고등학교 선수들은 접근조차 못해요...
근데 그런 고등학생도 축구를 안 배운 일반 조기축구회나 그런 사람들과 축구하면 두자리 득점차이로는 이길껄요...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에 농구팀이 있는데.. 그 농구팀 1~2학년들만 해도 주변 도시 최강 농구선수들로만 구성된 길거리농구팀 2~3배 점수차로 대파해버립니다.
그런 고등학교 농구팀도 프로팀이랑 붙으며 프로팀이 사정 안봐주고 프로팀 경기처럼 임한다면 고딩 농구부는 20점도 못 넣고 100점 실점 할 수도 있습니다.
축구도 똑같아요.
야구로 비유를 해도... 사회인 야구팀에서 시속 120키로 볼을 던지면 최강속구 투수입니다.
근데 프로야구에서 120 볼을 던지는 투수가 있으면 뭐라고 할까요? 변화구로 들어갑니다.. 직구 구속이 120 나오는 투수가 있을까요?? 변화구 아닌 직구 최고 구속 120 나오는 투수는 아마 한중일 통틀어 한명도 없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일반 사회인 야구에서 투수들 평균 구속이 100키로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일반 성인들의 보통 구속은 80~90 이라고 합니다.)
예전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 이라는 것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사회인 야구에서 최강 투수라던 감사용이 프로야구 최하위팀 삼미슈퍼스타즌가 거기 투수로 입단했던 실화를 그린 영화인데요... 감사용이 프로야구에서 볼을 던질때 상대팀 타자가 감사용 공을 못 쳤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살다살다 그렇게 느리고 제구력 안되는 볼은 처음이라면서 헛 스윙 삼진당하고 그랬다고 하죠... 우리가 아리랑볼 치기 힘든 것 처럼... 프로선수들에게 사회인 야구 최고의 투수가 던지는 볼은 생전 처음 보는 형편없는 볼이었다는 뜻입니다.
프로축구 선수들은 100미터 달리기 15초 뛴다면 엄청나게 느린 건줄 압니다.
첫댓글 역시 들으면 들을수록 프로와 일반인은 넘사벽 ㄷㄷ 우와 프로축구단에서 종사하시나봐요??